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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95

붉은 단풍으로 물든 유럽풍의 정원, 오비히로 마나베 정원에서 홋카이도의 가을을 즐기다 가을빛이 아름다웠던 오비히로 마나베 정원(真鍋庭園) 오비히로 지역은 앞서 소개해드린 목장들로 인해 목장이 많고 유명한 곳으로 알려진 곳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정원이 잘 가꾸어져 있는 곳이라 정원의 도시로 불리는 곳이기도 해요. 특히 오비히로 시내 혹은 근교에는 산책겸 가볼만한 크고 작은 정원들이 곳곳에 있는데, 제가 다녀갔던 곳은 바로 '마나베 정원' 이라는 곳이었습니다. 마나베 정원은 일본 내에서도 규모가 꽤 크고 유명한 정원으로 알려진 곳이기도 한데요. 정원 초입에는 일본식 정원을 모티브로 한 조경이 되어 있기는 하지만, 실제 다 둘러보고 나면 일본식 정원 보다는 유럽식 정원에 더 가깝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이국적인 분위기가 나는 곳이었답니다. 마나베 정원은 오비히로 시내에서 차를 몰아 남쪽으로 .. 2016. 1. 12.
[홋카이도 목장투어2] 멋진 드라이브 코스가 되어주는 나이타이 고원 목장 가는 길 일본에서 가장 큰 면적을 자랑하는 나이타이 고원 목장 (ナイタイ高原牧場) 토카치 목장을 나와 다시 북쪽으로 차를 돌려 이번에 찾아갔던 곳은 바로 일본의 목장 중에서도 가장 큰 면적을 가지고 있는 나이타이 고원 목장이었습니다. 나이타이 고원 목장은 실제 그 면적이 1700ha 라고 하는데, 도쿄돔 358개 정도의 넓이라고 하는군요. 이곳 역시 토카치 목장과 마찬가지로 전망대가 있어 전망대를 목적지로 하고 달리면 되는데요. 토카치 목장을 나와 나이타이 고원 목장까지 가는 도로는 마치 유럽의 조그만 시골마을을 달리는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주변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워 드라이브 코스로 손색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키가 큰 전나무 숲길을 달릴 때도 있구요. 차를 타고 가다 보면 어느 곳을 바라보아도 그림 같은 풍.. 2015. 12. 29.
[홋카이도 목장투어1] 자작나무 가로수 길이 인상적인 오비히로 토카치 목장 키가 큰 자작나무가 맞이해 주었던 오비히로 토카치 목장(十勝牧場) 홋카이도 자체가 워낙 땅이 넓고 낙농업이 중심이 되는 지역이라 그런지 목장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는데요. 특히 도시화가 덜 된 도동지역으로 가면 그 수가 더 많아지게 됩니다. 대표적인 목장도시 중의 한 곳으로 알려진 오비히로는 홋카이도 도동지역의 중심도시 중의 한곳인데요. 북쪽으로는 대설산이 있고, 남쪽으로는 태평양이 면해 있어 천혜의 기후조건으로 인해 근처에 낙농가와 목장들이 상당히 많이 있는 곳이랍니다. 홋카이도에서 우유나 유제품을 한번쯤 사먹어 보신 분들은 아마 그 맛이 남다르다는 걸 아실텐데, 이러한 낙농업에 대한 인프라가 상당히 많고 발전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우리나라 대관령 처럼 여행객들에게 개방되어 있는 목장들도 몇 군데 있는.. 2015. 12. 28.
신기한 수생식물, 동글동글 마리모가 산다는 홋카이도 아칸호 유람선 투어 신기한 수생식물 마리모를 구경할 수 있는 아칸호 유람선 투어 이제 아칸국립공원의 세 호수 중에서 마지막으로 아칸호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아칸호는 앞서 소개해 드린 굿샤로호나 마슈호와는 달리 유일하게 유람선으로 호수 위를 달리며 구경할 수 있는 곳으로 실제 앞의 두 호수와 비교해서 가장 작은 호수이긴 하지만 둘러볼 만한 곳이 꽤 많은 곳이예요. 아칸 호수는 호수 둘레가 약 30km 정도로 비교적 규모가 작은 호수이긴 하지만, 바로 신기한 수생식물인 마리모를 구경할 수 있는 호수이기도 해서 많이들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마리모는 담수성 녹조류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는데, 신기하게도 마치 둥근 공 모양처럼 모여서 사는 형태로 생겨 흔히 볼 수 없는 식물이라 일본의 천연기념물로도 지정이 되어있다고 합니다... 2015. 12. 18.
세계 최고의 투명도를 자랑한다는 홋카이도 마슈호, 운좋게 맑은날의 호수 풍경을 담다 화산폭발로 만들어진 아칸국립공원의 칼데라 호수, 마슈호(摩周湖) 홋카이도 도동지역의 아칸국립공원에는 세 개의 커다란 칼데라 호수가 있는데요. 앞서 소개해 드린 가장 큰 호수인 굿샤로호를 지나 이번에 소개해 드릴 호수는 바로 세계 최고의 투명도로도 알려져 있으며, 그만큼 깨끗한 호수로 눈이 시리도록 푸르고 아름다운 마슈호 입니다. 가와유 온천마을을 기준으로 왼쪽편에 굿샤로호가 있으면 오른쪽으로는 마슈호가 자리를 잡고 있는데요. 호숫가 주변이 모래온천으로 유명해서 쉽게 호숫가로 접근이 용이한 굿샤로호와는 달리 마슈호는 분화구가 꽤 깊게 파인 모습의 형태라 호숫가의 둘레가 대부분 경사가 급한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호숫가의 접근이 쉽지 않아 지정된 전망대 쪽으로만 접근이 가능한 호수입니다. 얼핏 보면 같은 칼.. 2015. 12. 17.
유황연기가 피어오르며 지금도 활동중이라는 활화산, 이오잔 산책로 탐방 홋카이도 동부지역의 활화산, 이오잔(유황산) 산책로를 걷는 기분은? 일본은 화산과 지진이 많이 일어나는 나라라고 많이 알려져 있지요. 특히 지금도 마그마가 꿈틀대며 활동을 하고 있는 활화산이 곳곳에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규슈지방의 아소산도 그렇고 지금 소개해 드릴 홋카이도의 이오잔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오잔(硫黄山)은 한자음 그대로 읽으면 우리말로 '유황산'으로 읽을 수 있는데요. 말 그대로 산 자체가 푸른 숲이나 나무가 아닌 유황으로 뒤덮여 있어 붙여진 이름 같습니다. 곳곳에 유황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것을 보면 아직도 활발히 활동중인 활화산이라는 것을 알 수 있구요. 활화산인데도 불구하고 일정 구간 산길을 직접 걸을 수 있도록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어 활화산을 가까이에서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곳이기.. 2015. 12. 11.
호숫가 모래를 파내면 뜨거운 온천수가 솟아나는 신기한 호수, 굿샤로호 스나유 화산이 만든 칼데라 호수이기에 가능한 호숫가의 모래온천, 굿샤로호 스나유(砂湯) 화산지형의 일본은 유난히 화산으로 인해 생겨난 칼데라 호수가 곳곳에 많이 있습니다. 홋카이도에 있는 호수들 또한 마찬가지인데요. 대표적인 곳이 바로 아칸국립공원에 자리잡은 세개의 호수인 굿샤로호, 마슈호, 아칸호 입니다. 그중에 굿샤로호는 앞서 비호로도게 전망대에서도 내려다 볼 수 있는 큰 호수인데요. 그 둘레만 해도 대략 57km 정도되는 생각보다 꽤 큰 호수랍니다. 하지만 이 굿샤로호는 다른 호수들과는 달리 근처에 온천지대가 있어서인지 호숫가 모래사장이 바로 모래온천으로 유명한 곳인데요. 이곳에서는 바로 스나유(砂湯)라 불리는데, 한자 그대로 풀이해보면 '모래탕'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실제로 호숫가 모래사장을 조금만 파내.. 2015. 12. 7.
아칸국립공원에서 가장 큰 칼데라 호수, 굿샤로호를 내려다 볼 수 있는 비호로도게 전망대 비호로도게(美幌峠)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아침 안개가 드리운 굿샤로호의 풍경 전날 저녁 비에이에서 도동지역까지 운전을 하고 와서 그런지 약간 피곤한 상태였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도동 쪽을 방문한 터라 기대감에 새벽부터 저절로 눈이 떠져 아침 일찍 분주히 움직여 보기로 했습니다. 이날 둘러보기로 계획한 곳은 바로 아칸국립공원의 대표적인 칼데라 호수 바로 굿샤로호, 마슈호, 아칸호... 세 곳이었습니다. 예전에도 도동지역을 여행한 적이 있지만, 이곳 아칸국립공원 쪽은 둘러보질 못하고 그냥 지나치기만 했거든요. 그래서 이곳은 저도 이번에 처음 가보는 곳이었답니다. 우선 세 호수 중.. 가장 규모가 큰 호수로 알려진 굿샤로호를 먼저 가보기로 했는데, 굿샤로호를 가기 전.... 굿샤로호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2015. 12. 4.
이미 초겨울의 모습으로 다가온 대설산 국립공원 소운쿄 협곡의 은하폭포 앙상한 가지만을 남긴채 마치 겨울 풍경 같았던 소운쿄협곡 은하폭포 북해도 여행 둘째날 이른 아침부터 비에이 지역을 둘러보느라 시간가는줄 몰랐는데, 사실 이날 저녁에는 도동지역까지 이동을 해야만 했습니다. 바로 다음날 부터는 도동지역을 여행해야 하기에 하루 일찍 숙박을 그곳에 정했기 때문인데요. 비에이에서 숙박지가 있는 기타미까지 먼길을 가기 위해서는 중간의 대설산 국립공원 지역을 지나가야만 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소운쿄 협곡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지나가는 도중 협곡의 폭포를 잠시 구경하고 가기로 했지요. 이곳은 홋카이도에서도 가장 높은산인 대설산 자락에 응회암 절벽이 생긴 지역으로 강수량이 많은 여름철에는 폭포의 모습이 장관을 이루지만, 늦가을 부터는 수량이 부족해 약간 볼품 없어지는 때이기도 해요. 그래.. 2015. 1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