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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나라/'14 홋카이도(秋)

신기한 수생식물, 동글동글 마리모가 산다는 홋카이도 아칸호 유람선 투어

by @파란연필@ 2015. 12. 18.

신기한 수생식물 마리모를 구경할 수 있는 아칸호 유람선 투어



이제 아칸국립공원의 세 호수 중에서 마지막으로 아칸호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아칸호는 앞서 소개해 드린 굿샤로호나 마슈호와는 달리 유일하게 유람선으로 호수 위를 달리며 구경할 수 있는 곳으로


실제 앞의 두 호수와 비교해서 가장 작은 호수이긴 하지만 둘러볼 만한 곳이 꽤 많은 곳이예요.




아칸 호수는 호수 둘레가 약 30km 정도로 비교적 규모가 작은 호수이긴 하지만,


바로 신기한 수생식물인 마리모를 구경할 수 있는 호수이기도 해서 많이들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마리모는 담수성 녹조류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는데, 신기하게도 마치 둥근 공 모양처럼 모여서 사는 형태로 생겨


흔히 볼 수 없는 식물이라 일본의 천연기념물로도 지정이 되어있다고 합니다.





앞서 굿샤로호와 마슈호는 그냥 호숫가 혹은 전망대에서만 호수를 바라볼 수 있었지만,


아칸호를 가장 잘 둘러볼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이 유람선을 타고 다니는 것이지요.





유람선 운행시간은 계절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제가 갔을 10월말 가을 당시에는 하루에 8차례 운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렌터카로 선착장에 도착했을때가 오후 1시 정도 되었었는데, 13:05 출발 유람선이 막~ 떠날 준비를 하고 있더라구요.


부랴부랴 티켓팅을 하고 유람선을 탈 수 있었습니다.





배를 타게 되면 누구나 한번 찍어보는 티켓샷~ (?)


요금은 성인 기준으로 1900엔인데, 배값은 1490엔이고, 나머지 410엔은 중간 마리모 선착장에서


마리모 생태전시관을 둘러보는 입장권 요금이예요.





시원.....하기 보다는 10월말인데도 홋카이도 지역이라 그런지 바람이 꽤나 쌀쌀해서 바깥에 오래 있지는 못하고


얼른 선실 안으로 들어가야 했네요. ^^;;







멀리 오아칸다케가 높이 솟아있는 모습도 볼 수 있는데, 조금만 일찍 왔으면 화려한 단풍과 함께 즐길 수 있었겠다는 아쉬움이 들더군요.


이미 이쪽은 단풍이 다 떨어지고 겨울이 막 시작되는 시점이었습니다.





그렇게 호수 위를 한참 달리다가 호수 중간에 있는 작은 섬 쪽으로 다가가더니 거기서 정박을 하게 되더라구요.


바로 마리모를 볼 수 있는 마리모 생태전시관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다같이 배에서 내려 20~30분(?) 정도 시간이 주어지는데요.





호수 안의 조그만 섬인데도 나무들이 울창하고 걷기 좋은 산책길이 잘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이곳으로 내려가면 마리모 생태전시관 입구가 나오게 됩니다.





입구를 들어서니 큰 수족관 안에 동글동글 초록 마리모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더군요.





크기도 모두 제각각.... ^^


어떤 분들은 이걸 개인 수족관에서 직접 키우신다는 분들도 계시다고 하는데... 어떻게 자라는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대형 마리모는 이렇게 특별 수족관 속에 담겨져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







언뜻 보면 동그란 돌에 붙어사는 모습일수도 있는데, 그건 아니라는군요.


실제 이 마리모는 한때 삿포로와 쿠시로 사이를 운행하던 (지금은 운행하지 않음) 야간열차의 이름이 '마리모호' 로 명명되었을 만큼


일본 홋카이도 내에서는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마리모를 모두 둘러보고 난 후... 다시 배에 올라타기 전... 멀리 보이는 오아칸다케의 모습을 바라보며


다음엔 단풍이 한창 물들었을 때를 잘 맞춰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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