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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겨울(冬)

주말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가끔씩 즐길 수 있는 볼거리, 부산 민예총 횃불의 춤 거리예술제

by @파란연필@ 2016. 2. 17.

부산역 광장에서 펼쳐진 부산 민예총 거리예술제 집회 풍경



부산역 광장은 다른 지역의 기차역에 있는 그것보다 규모가 큰 편이라 가끔씩 집회나 볼거리들이 열리는 곳이기도 한데요.


특히 주말 오후나 휴일 오후에는 시민들과 여행객들을 위한 행사 같은 것도 많이 하는 것 같더라구요.




지난 설 연휴가 시작되기 직전의 금요일 오후.... 한창 귀성객들이 슬슬 부산역에 몰리면서 유동인구가 많아질 때쯤...


광장 한쪽에서는 조그만 집회가 열릴 준비를 하는 것 같아 구경을 한번 해보기로 했습니다.




이날 집회의 주제는 '예술이 만방에 퍼지는 횃불의 춤, 거리예술제'라는 제목으로


최근 이루어지고 있는 대학의 무용학과나 미술학과 같은 예술학부의 전공에 대한 폐과와 정원감축 지침에 따른 철회를 요구하며,


부산 시내 대학의 무용학과 학생들과 지역 예술인들이 부산역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호소하는 내용이었던 것 같았습니다.





먼저 부산민예총 춤위원회 강주미 위원장의 성명서 낭독을 시작으로 거리예술제의 시작을 알리고 있네요.


비장한 모습이 엿보이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둘씩 공연이 이어지게 되는데요. 풍물놀이를 시작으로 동래학춤을 이곳에서 보게 되었네요.


동래학춤은 부산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춤인데, 직접 보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다음으로 소고 하나로 화려한 군무를 뽐내던 소고춤이 이어지게 되구요.

















부산대 무용학과 학생들이 보여주는 풍류북춤 군무는 정말 일품이더라구요.


아무래도 폐과나 정원축소 같은 계획들은 학생들이 직접 영향을 받는 부분이라 그런지 더 열성적으로 공연에 임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병신춤의 대가라 불리는 (춤 이름이 좀 거시기 해도.... ^^;;) 춤꾼 정승천님의 공연까지 보게 되었네요.


바로 코 앞에서 하는 모습을 보니 실감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힙합, 살풀이춤, 즉흥춤 같은 다양한 공연이 오랫동안 이어지게 되었네요.





시대가 흐를수록 미술 음악 무용 같은 예술교육에 대한 투자는 점점 줄어들고 있고, 그를 반영하듯 대학에서조차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폐과 혹은 정원감축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이러한 기초인문예술에 대한 투자가 줄어드는 것에 대해 많이 안타깝더라구요.


결국 문화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러한 정책들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결정이라 생각이 되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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