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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겨울(冬)

한때 부산의 상징이었던 영도대교와 부산대교, 그리고 구도심 중앙동과 남포동 일대의 야경

by @파란연필@ 2016. 2. 26.

영도에서 바라본 부산의 구도심 중앙동과 남포동 일대의 소박한 야경



지금은 부산에서 화려한 야경을 자랑하고 고층빌딩들이 즐비해있는 중심지를 떠올려 본다고 하면


아마 대부분 해운대 쪽을 먼저 생각하게 되실텐데요.




한때 부산에서 가장 번화한 도심지는 바로 현재 롯데백화점이 있는 광복동 일대였다는 사실은


아마 부산에 살고 있는 30대 이상 되시는 분들은 다 아실거라 생각이 됩니다.




제가 한창 학교를 다닐 학창시절 때만 해도 시내를 나간다....하면 대부분 서면 아니면 남포동 쪽이었는데,


그때 남포동은 서면과 달리 극장가들도 모여있던 곳이라 더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곳이기도 했지요.


당시의 해운대는 지하철도 개통되기 전이라 교통이 엄청 불편한 그저 관광지였을 뿐이지 시내라고 불릴만한 번화가는 아니었거든요.





그리고 부산국제영화제 개최를 통해 이곳은 부산을 대표하는 중심지로 우뚝 서게 되는데,


(국제영화제 초창기만 해도 대부분 상영관과 행사들은 이곳 남포동이었다는 사실이 이제는 추억이 되었지만 말입니다)


어느 순간 영화제의 중심이 해운대 쪽으로 넘어가면서 슬슬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지요.





한동안 시내라 부르기에도 초라할만큼 유동인구가 줄어들고 상점들도 문을 많이 닫아 썰렁한 곳으로 변해가던 중....


그나마 옛 시청자리에 롯데백화점 광복점이 개장을 하게 되고 영도대교도 새로 도개교로 확장 개통이 되면서


다시금 예전의 분주했던 풍경을 되찾아 가는 것 같았습니다.







영도 남항 앞바다에 정박해 있는 작은 어선들을 보니 역시 부산의 풍겨답구나..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한때 중앙동과 해운대 사이를 오가던 정기연락선(유람선 아님)을 운행하던 적도 있었는데 말입니다.


당시 지하철 개통이 되기 전 시내에 극심한 교통정체가 있을 땐 배타고 해운대 가는 것이 더 빠른 적도 있었지요. ^^





지금은 부산항대교와 남항대교가 완공되어 영도로 들어가는 다리가 모두 4개가 되었지만,


제가 어렸을 때는 영도대교와 부산대교 두개 밖에 없었지요.


오른쪽에 보이는 아치형 다리가 바로 부산대교 입니다. 


광안대교가 생기기 전에는 한때 부산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기도 했답니다. ^^


예전에는 주황색으로 칠해져 있어서 보기에 더 좋았는데, 지금은 그냥 회색으로만 칠해져 있으니 좀 그러네요.





뭐니뭐니해도 다시금 중앙동과 광복동에 생기를 불어넣은 건 바로 저 롯데백화점의 역할이 컸지요.


안그래도 이리저리 말 많은 롯데이지만, 이곳에서는 꽤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근데 백화점 옆에 짓는다는 108층 짜리 건물은 도대체 언제 올릴건지..... 그것 때문에 아마 또 말이 많은 것 같더라구요.


암튼... 이렇게 영도에서 부산의 옛 도심을 바라보며 잠시 어린시절을 추억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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