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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봄(春)

거제 공곶이에서 만난 봄의 향기, 바다를 마주한 노란 수선화의 물결

by @파란연필@ 2016. 3. 30.

거제 봄꽃여행으로 가볼만한 곳, 예구마을 공곶이 수선화 군락지



이번주가 시작되면서부터 기온이 급격하게 올라가니 곳곳에 봄꽃들이 여기저기서 개화를 하는 것 같습니다.


저희집 아파트 앞마당에 있는 벚나무의 벚꽃도 벌써 개화를 했더라구요. ^^




벚꽃 소식은 차차 만개가 될 시기에 다시 전해드리기로 하고... 오늘은 부산에서 조금 더 남쪽으로 내려가 거제여행을 해보겠습니다.


보통 봄이 시작되면 봄맞이 여행으로 남도여행을 많이 계획하고 계실텐데, 특히 거제도 쪽으로도 많이들 가시지요.




거제 장승포항에서 조금 아래쪽으로 내려오다보면, 조그만 예구마을이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 언덕 뒷편으로 있는


공곶이라는 곳이 최근에 수선화 군락지로 유명해져서 봄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되었더라구요.




공곶이는 현재 거제 8경 중에 하나로 속할만큼 아름다운 비경을 자랑하는 곳이기도 한데,


오래전 한 노부부가 이곳에 정착을 하면서부터 지금까지 직접 호미와 삽, 곡괭이로만 밭을 일구어 지금은 수선화로 대표되는


멋진 자연경관지로 변해 봄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된 곳입니다.





거제 공곶이로 가시려면 아무래도 승용차로 가시는 것이 편할거예요. 노선버스가 다니기는 하는데 배차시간이 좀 길다는 점....


주차는 예구마을 선착장 부근 공터에 하시면 되는데, 이곳 공곶이가 이제 워낙 많이 알려져서인지...


봄철 주말과 휴일에는 차량정체가 심하고 주차공간이 많이 부족한 것 같더라구요.





저도 어렵사리 주차를 하고.... 본격적으로 공곶이 탐방을 나서보기로 합니다. ^^


왼쪽으로 공곶이 가는길 화살표 방향으로 따라 올라가시면 되요.





근데 공곶이 자체가 예구마을에서는 큰 산비탈을 하나 넘어야 하는 곳이기에 처음부터 이렇게 가파른 오르막길이 시작됩니다.


평소 걷기 싫어하시는 분들은 마음 단단히 드셔야 해요. ㅎㅎ





그래도 높은 곳으로 올라가다보니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풍경은 참 좋아 보입니다.


공곶이에 몇 안되는 펜션이 예구마을 앞바닷가를 배경으로 서있는 모습이 그림같이 보이네요.





한참동안 오르막길을 올라오다보면.... 공곶이 푯말을 보게 되실텐데.. 이 푯말을 보시면 오르막은 거의 다 올라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특히 이 길은 천주교 순례길로도 알려져있어서 그런지 이날 성당의 수녀님들도 몇분 오셔서 둘러보시는 것 같더라구요.





탐방로 표지판 쪽으로 쭉 걸어가시면 됩니다.





올라왔던 쪽이 예구마을 방향이고... 여기서 오른쪽을 틀어 아래 바닷가 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바로 공곶이 방향....


그리고 가던 방향으로 계속 가게 된다면 돌고래 전망대 쪽이 나오게 되는데요.


일단 목적지가 공곶이 쪽이었으니.... 방향을 틀어 아래로 내려가기로 해봅니다.





올라오던 길이 가파르고 힘들었던 것처럼... 공곶이 쪽으로 내려가는 길 역시 경사가 상당히 가파르고 또한 좁아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날에는 쉽게 오르내리기가 힘든 길인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쉬엄쉬엄 내려가다보니 곳곳에 조그만 수선화 군락지가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


멀리서 보니 마치 노란 종이학을 접어 놓은 것 처럼 보입니다.





한참을 내려가다보면 여기서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편으로 가시면 수선화 군락지를 볼 수 있어요...


어차피 순환형 코스라 오른쪽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안가봐서 확답은 못드리겠습니다. ^^;;


그리고 사진에 보이는 레일은 할아버지께서 직접 높은 곳을 왔다갔다 하시기 위해 설치된 개인용 모노레일이예요. ^^


젊으셨을때에는 직접 걸어서 오르락내리락 하셨겠지만... 이제 연세가 있으시니 모노레일 없으면 많이 힘드실것 같다는....





여기가 아마 노부부... 할머니 할아버지가 살고 계시는 집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





그리고 집 근처에는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천리향과 수선화 꽃들을 이렇게 내어놓고 무인판매를 하고 계시더라구요.


구입하고 싶으신 분들은 저기 무인판매 통에 금액을 직접 넣으시고 가져가시면 될 것 같네요.





그리고 조금만 더 걸어가면... 확~ 트인 바닷가가 나오면서 그 바닷가를 마주한 노란 수선화 군락지가 이렇게 나오게 됩니다.


푸른 바다와 노란 수선화의 색감이 왠지 잘 어울리는 것 같더라구요.







날씨가 조금만 더 맑고 시정이 좋은 날이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이런 멋진 풍경을 보기 위해 그렇게 힘든 오르막과 내리막길을 내려온 보람이 있어 왠지 뿌듯해 집니다.





밭에서 피는 노란 꽃...이라 하면 대부분 유채꽃이 먼저 생각이 나는데... 유채꽃 보다는 훨씬 크고...


무엇보다 유채꽃에서 나는 구린 냄새가 나지 않아 훨씬 더 보기가 좋으네요. ^^









수선화는 얼핏 보면 꽃이 피지 않았을 때는 그냥 쪽파 같은 느낌이 많이 들어 그냥 파밭이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해요.. ㅎㅎ


그래도 이렇게 노란 꽃이 피어나니 참 예뻐 보입니다...







거제 공곶이의 수선화 개화시기는 대략 3월말... 딱 이맘때쯤이라 생각하시고 찾아오시면 편합니다.







푸른 바다와 잘 어울리는 노란 수선화~





이렇게 풍경이 좋은 곳에는 가끔씩 꽃사진을 찍는답시고 수선화 밭 안쪽으로 들어가


무리하게 삼각대까지 펴서 사진찍는 진상들도 간혹 보이게 되는데.. 다행히 제가 갔던 날에는 그런 진상들은 보이질 않더군요....


그냥 멀리서 망원렌즈로 이렇게 당겨 찍어도 충분하다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바닷가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이렇게 드넓은 몽돌해변이 나오게 됩니다.


날씨도 따스해지고 푸른 바닷가를 산책하는 기분도 참 좋더라구요. 바다빛깔도 정말 깨끗하고 이뻤습니다.





돌아가는 길은 다시 왔던길로 가려면 엄청 고난의 길이 예상될 것 같아...


해변 끝에 보이는 저 계단을 따라 나가기로 합니다..





처음 올라올때도 봤었던 수녀님..... ^^


나가는 길은 해안가를 따라서 나가는 길이라 올라올 때만큼의 가파른 언덕길이 없어 그나마 수훨하더라구요.





나오는길 출구까지 거의 다다른 것 같습니다.


공곶이 자체가 워낙 넓고 오르막 내리막이 심한 길이라 오실 때에는 시간적 여유를 두시고 오는 편이 좋구요.


넉넉하게 1~2시간 정도 둘러보신다 생각하고 계획을 잡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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