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한민국 구석구석/여름(夏)

부용대 다녀오는 길에 함께 둘러보기 좋은 곳, 화천서원과 부용카페

by @파란연필@ 2016. 8. 22.

이름도 생소한 안동 화천서원, 알고보니 서애 류성룡의 형, 류운룡을 기리기 위한 서원



안동의 유명한 서원이라고 하면 아마 다들 도산서원과 함께 병산서원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특히 병산서원은 조선시대... 하늘이 내린 재상이라 일컫는 서애 류성룡을 기리기 위한 서원이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하지만, 안동에는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말고도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화천서원..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실제 하회마을과도 그리 멀지 않은... 지난 포스팅에 소개해 드린 부용대 근처에 있는 서원인데요.




병산서원이 서애 류성룡을 기리기 위한 서원이었다면, 이곳 화천서원은 류성룡의 형이었던 류운룡을 위한 서원이라는 것이 특징입니다.


당시 류운룡의 학덕도 높은 편이어서 따르는 자들이 많았는데, 형제분 두분이 참 대단하시네요. ^^




잘 알려진 병산서원 만큼의 규모는 아니지만, 화천서원도 나름 서원의 양식을 잘 갖추고 있는 모습이라


만약 부용대에 올라가실 계획이라면 입구에 있는 화천서원도 같이 들러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화천서원으로 가시려면 부용대 올라가는 입구 왼쪽편에 보이는 '부용카페'라는 곳이 보이는데,


이곳을 지나쳐 안쪽으로 계속 들어가시면 됩니다.





마침 날씨가 더운 여름철이라 시원하게 목도 축일겸... 저희 일행은 부용대에 올라가기 전.. 카페에 잠시 들렀다 가기로 했어요.


시원한 아이스커피를 비롯해서 전통차들을 맛볼 수 있는 곳이랍니다.


민박도 같이 하고 있으니 하룻밤 묵으실 분들은 직접 전화해서 문의를 해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카페 건물도 한옥으로 만들어져 있어 나름 전통적인 느낌이 물신 풍기는 그런 모습입니다.


기왓장에 각종 음료의 메뉴들을 적어 놓았네요. ^^





바깥에도 야외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지만, 때마침 폭염특보가 발효된 날씨여서 바깥에 있기는 무리라 실내로 들어왔습니다.


실내는 너른 대청마루 형식으로 좌식테이블이 있는 형태였어요.





저는 시원하게 아이스 오미자차 한잔을 주문해서 마셨습니다.





부용카페에서 잠시 더위와 땀을 식힌 뒤... 화천서원으로 들어가 보기로 했는데요.


카페와 화천서원은 이 조그만 문을 사이에 두고 바로 연결이 되어 있더라구요.





문을 통과하니 바로 화천서원 앞마당이 이렇게 시원스럽게 펼쳐지게 되었습니다.


전체적인 모습을 보면 당시 서원 건축양식을 그대로 본떠 'ㅁ' 자 형식의 배치가 이루어져 있는 모습이더군요.





화천서원 현판이 걸려있는 본당(?) 쪽에서 내려다 본 모습입니다.


당시에는 아마 강당으로 사용했을 지산루(地山樓)가 바로 정면으로 보이게 되구요. (병산서원에서의 만대루 역할)


좌우로 건물이 나란히 배치되어 있습니다.





햇빛이 뜨거워 더운 날씨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늘로 들어가면 시원할 것 같아 지산루로 한번 올라가보려 합니다.


병산서원 만대루는 이제 못올라가게 해놓았던데, 여긴 아직 올라갈 수 있더군요.







다만 올라가실 때 신발은 벗고 올라오셔야 합니다. ^^





지산루에 오르면 만대루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시원한 낙동강과 함께 멋진 풍경이 눈에 들어오게 되는군요.





지산루에서 낙동강 방면 정면으로 바라본 풍경





지산루에서 화천서원 안쪽으로 바라본 풍경





지산루 위에서 어안렌즈를 통해 화천서원 전체를 담아본 모습인데,


아무래도 병산서원 보다는 규모가 많이 작은 편이라 소박한 풍경이지만, 서원의 모습을 잘 갖추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만약 부용대에 올라 하회마을을 내려다 볼 게획이 있으신 분들은, 부용대만 다녀오시지 마시고


내려오시는 길... 혹은 올라가시기 전에 이곳 화천서원도 한번 들러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그리드형(광고전용)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