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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가을(秋)

철지난 남해 상주 은모래비치, 그리고 메밀꽃 하나 없는 두모마을 메밀꽃 단지

by @파란연필@ 2016. 9. 13.

이름만 메밀꽃 단지, 그러나 메밀꽃 없는 남해 두모마을과 철지난 상주 은모래 해수욕장의 한적한 풍경



오랜만에 남해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남해는 사시사철 볼거리가 참 많은 곳이기도 한데요.


특히 다랭이 마을을 중심으로 유채꽃이 피어나는 풍경이 예뻐서 봄철에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지만,


저는 초가을 무렵.. 이렇게 다녀오게 되었네요.




남해도 (지금은 다리가 연결되어 있어 섬이라 불리기는 무색한 곳이지만, 예전엔 엄연히 섬이었던 곳이지요.) 여행은


거의 10년이 넘었을만큼 오랜 기억 속에 있었던 곳이었는데, 부푼 기대를 안고 찾아갔던 곳이었습니다.




원래 두모마을을 중심으로 봄에는 유채꽃이 유명한 곳이지만, 딱 이맘때 초가을 무렵... 봄철의 유채꽃 단지가


지금은 하얀 메밀꽃 단지로 변한다는 소식에 메밀꽃이 피어있는 풍경이 궁금해서 달려가게 되었는데요.





부산에서 차를 몰아 두시간 넘게 달려 도착한 두모마을 메밀꽃 단지의 모습은 두눈을 의심할만큼 황량한 풍경이었습니다.


작년부터 남해군에서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며 봄에는 유채꽃.. 가을에는 메밀꽃으로 유명한 곳이라 그렇게 소개를 하더니만,


올해는 메밀꽃 자체를 아예 심지를 안했더군요. 그럴거면 간판에 '메밀꽃' 이란 단어를 아예 빼던지....;;;





어쩐지 포털에서 '남해 두모마을 메밀꽃'으로 검색을 해보니 작년 메밀꽃 사진은 많이 보이던데,


올해 메밀꽃 사진은 하나도 안보이더라니...  바로 이런 이유였더군요.


메밀꽃 단지라 홍보를 했으면 매년 거르지 않고 심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실망감 가득... 허탈감 가득..... 화남......;;;



(추후에 남해군청 문화관광부서에 문의를 해보니 올해는 가뭄 때문에 파종을 늦게 해서


10월 초중순이 되어서야 꽃이 피어날거라 하니 혹시 이곳을 찾으실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부산에서 멀리 이곳 남해까지 왔는데, 가장 보고싶었던 메밀꽃은 보질 못했지만,


그래도 남해 곳곳에는 볼거리들이 많이 있었기에 그중의 한곳 상주 은모래 해변으로 가보았습니다.





예전엔 상주 해수욕장으로 불리던 곳이고 지금도 그렇지만, 오래전부터 남해 쪽에서는 꽤나 알아주던 해수욕장이었습니다.


워낙 모래가 고운 곳이라.. 지금은 상주 은모래비치라는 이름으로 더욱 많이 알려지게 되었는데요.





해변으로 가는 길은 이렇게 넓은 소나무 군락지가 형성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한창 여름 한철에는 캠핑장으로서의 역할도 하고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풍경일텐데, 지금은 철이 지나서인지 매우 한산하더군요.







인적이 거의 없는 조용한 해변의 풍경입니다.


아직까지는 한낮의 기온이 30도 가까이 올라가는지라 햇빛도 뜨겁고 더운 날씨이긴 한데, 그래도 9월이라고 사람들이 다 빠져나간


썰렁한 해변의 모습은 적막감마저 들 정도이네요.





그래도 가족끼리 잠시 나들이 나왔는지 해변가에서 한낮의 더위를 잠시 식히러 발을 담그고 잇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름처럼 모래도 상당히 곱고 괜찮더라구요.


여름철 성수기에는 꽤나 사람들이 많이 몰렸을법한 해수욕장 같아 보였습니다.





상주 은모래 비치 해변을 제대로 내려다 보기 위해서는 해안도로를 따라 나즈막한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던데,


이 길 중간에서 내려다 보는 포인트가 있더라구요.


날씨가 맑고 푸른 날에 이곳에서 해변 풍경을 담으면 정말 멋진 해변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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