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학산 정상에서 바라본 서부산 낙동강과 을숙도 방면의 아름다운 일몰과 야경



여태껏 야경이 아름다운 도시... 부산의 야경을 담아오면서 대부분 해운대나 산복도로 위주로 다녔었는데요.


이번에는 흔하지 않은 야경을 보기 위해 힘들게(?) 산을 올라 보기로 하였습니다.




바로 하단과 당리 인근에 있는 승학산 정상에 올라 서부산 쪽의 야경을 내려다 보기로 했는데요.


이날 역시 날씨가 맑고 시정이 좋아 높은 곳에 올라 야경을 보면 괜찮을 것 같아 모처럼 등산을 마음먹기로 합니다.




보통 서부산 쪽은 해운대나 도심지와는 달리 고층 건물이나 산복도로 같은 곳이 거의 없어


쉽게 높은 곳에서 야경을 담기가 어려운 지역 중의 하나인데요.


그래서 제대로 된 야경을 보기 위해서는 그나마 높은 승학산 정상까지 올라가야 탁 트인 전망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승학산 정상까지 오르는 길은 보통 동아대 하단캠퍼스 뒷쪽과 당리동 아파트 단지 뒷쪽을 통해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


시간은 조금 더 소요되지만, 길이 완만하고 편해 당리동 아파트 단지 뒷쪽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기로 합니다.


보시다시피 길이 잘 되어 있는 편이지요.





그래도 완만한 길을 따라 올라가서인지 정상까지 가려면 대략 1시간 정도는 올라가야 하는 것 같은데요.


거의 2/3 정도 다다랐을 때... 이미 서쪽하늘은 붉게 물이 들어가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원래 승학산은 늦가을에 오르면 중턱 부근에 너른 억새밭이 장관인 곳이기도 한데요.


시즌이 지나서인지.. 억새들은 많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오르고 난 후.... 돌탑이 쌓여져 있는 곳에 다다르니... 여기가 정상인가보다... 하고 내려다 보는데,


이미 해는 서쪽하늘에 자취를 서서히 감추고 있는 중이네요.


하지만.. 여기가 정상이 아니라서 아래쪽 야경을 내려다 보기엔 적당한 장소가 아니었습니다.





능선을 타고 건너편으로 조금 더 올라가야 정상이 나오게 되는데,


그나마 이곳에서 잠시 떨어지는 해를 바라보며 일몰을 놓칠 수 없어 일몰을 보고 난 후... 다시 정상까지 움직이기로 합니다.





일몰을 본 곳에서 다시 15분 정도 더 오르고 나니 비로소 정상에 다다르게 되었고,


아래쪽으로는 서부산 낙동강 하구둑과 을숙도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뷰가 나타나게 되더라구요.





왼쪽으로는 감천동과 장림쪽 야경이 내려다 보이게 됩니다.





해는 이미 떨어지고 없지만,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니 붉게 물든 하늘의 그라데이션 색감이 정말 예뻤습니다.







서부산과 낙동강 사이를 이어주는 을숙도대교와 크고 작은 다리들도 보이구요.


가까이에는 명지신도시가... 멀리로는 가덕신항의 분주한 모습도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원래 겨울에는 매직타임이 시작되고 도심지에 불빛이 들어오면 금방 어두워지기 마련인데,


꽤나 높은 곳에 올라서서인지 생각보다 서쪽하늘의 푸른빛이 오랫동안 남아있는 모습이네요.






같은 시간... 그래도 해가 떨어지는 반대쪽 방향인 감천동과 장림동 쪽은 어둠이 짙게 내린 모습이었습니다.


중간에 두개씩 기둥같이 서있는 곳은 화력발전단지일 것 같네요.





예전에 다른 분이 이곳에서 찍은 야경사진을 보니 낙동강 하구언 수문에 조명이 들어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제가 갔을 때엔 조명이 다 꺼져 있는 상태더라구요.


알고보니 겨울철에는 철새들이 날아오는데, 불빛들이 철새의 이동에 방해가 된다고 일부러 꺼 놓는다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낙동강 상류 방향인 오른쪽으로는 엄궁동이 자리를 잡고 있는데요.


저멀리 김해공항도 살짝 보입니다. 실제로 착륙하는 비행기가 승학산 정상의 고도보다도 훨씬 낮게 아래로 날아가는 모습도 볼 수 있더군요.





조금 더 뒷쪽으로 올라가 낙동강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을 넓게 담은 모습입니다.





그렇게 한참동안 하늘의 매직타임을 즐기며, 낙동강을 비롯해서 감천동과 장림동, 엄궁동까지...


서부산의 야경과 함께 새로운 부산야경을 담을 수 있어서 색다른 하루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