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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맛보기/'16 체코

프라하 구시가지 광장의 명물 천문시계탑과 틴 성당, 그리고 얀 후스 동상

by @파란연필@ 2017. 3. 21.

프라하를 가게 되면 꼭 한번 지나치게 되는 곳, 프라하 여행코스의 중심지, 구시가지 광장



전날 산뜻한 기분으로 프라하 야경과 함께 맥주랑 꼴레뇨를 배불리 먹고난 후 기분좋게 첫날밤을 보내고


이제 본격적으로 프라하를 여행하는 이튿날 아침이 밝았네요.




프라하가 체코의 수도이긴 하지만, 프라하도 사실 서울처럼 그리 큰 도시가 아니라서 왠만한 볼 것들과 관광지들은


걸어서 둘러볼 수 있을만큼 생각보다 작은 도시인 것 같더라구요.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가봐야 할 곳 중의 하나가 바로 프라하 여행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구시가지 광장이었습니다.


숙소와도 걸어서 10분 정도? 가까이에 있어 금방 찾아갈 수 있었네요.







숙소가 하벨시장 안쪽에 있어서 숙소를 드나들 때엔 늘~ 이렇게 시장을 둘러볼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시장의 풍경은 좀 한산한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른 아침인데도 프라하를 여행하는 관광객들은 이미 구시가지 광장 쪽으로 향하는 발길들이 많더라구요.


동유럽이라 그런지 베네치아에 있을 때 보다는 아침 공기가 꽤나 쌀쌀한 편이었습니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골목길을 벗어나자 큰 광장 쪽으로 이어지는 길이 나오고 그 길목에는 커다란 시계탑이 하나 보이는데,


이 시계탑이 그 유명한 프라하 천문시계탑이랍니다. ^^





프라하 천문시계는 그 제작년도가 무려 1410년이라 하는데, 거의 600년 전에 이런 시계가 만들어졌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몇번이나 고장이 나며 시계가 멈추기도 했고, 더군다나 2차 세계대전 때 일부 파손이 되기도 했다는데,


지금의 모양을 갖추면서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한 건 1948년 부터라고 하는군요.


이후 프라하의 명물이 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프라하에 오면 이 천문시계는 꼭 보고 가야 할 정도로 유명한 곳이 되었다고 합니다.





시계는 보시다시피 상하 2개의 큰 원형으로 되어 있는데요.


윗쪽 시계를 칼렌다륨, 아랫쪽 시계를 플라네타륨이라고 각각 부른다고 합니다.


윗쪽 칼렌다륨은 천동설의 원리에 따라 해와 달, 천체의 움직임을 묘사했다고 하는데,


1년에 한바퀴씩 돌면서 연, 월, 일, 시간을 나타내고 있구요.


아랫쪽 플라네타륨은 12개의 계절별 장면을 묘사하여 당시 보헤미안의 농경생활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실제 이 천문시계에서 가장 큰 볼거리는 매시 정각이 되면 윗쪽 칼렌다륨 오른쪽에 있는 해골모형이 서서히 움직이면서


12사도들이 윗쪽 두 개의 창을 통해 천천히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며,


황금색 닭이 나와 울면서 시간을 나타내는 벨이 울리는 모습이라고 하는데요.


실제 이 모습을 보기 위해 30여분 전부터 시계탑 앞으로 사람들이 몰려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됩니다.





시계 정각이 가까워지자 전부다 시계 쪽 한방향으로만 보고 있는 관광객들의 모습~ ^^





전부다 DSLR 혹은 미러리스 카메라 아니면 핸드폰 카메라를 들고 시계의 모습을 담고 있더라구요.


저도 정각이 되면 동영상으로 남겨볼까 했는데, 그냥 사진만 찍고 나왔어요.





시계탑 자체의 역사가 오래되다 보니 이렇게 멀리서 봐도 참 고풍스럽고 멋지더군요.





그리고 프라하 천문시계탑은 구시청사 건물과 붙어있는데요.


입장료를 내면 시계탑 전망대에도 올라갈 수 있어 구시가지 광장은 물론 프라하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답니다.


저도 나중에 올라갔었어요. ^^





구시가지 광장에서 천문시계탑과 함께 유난히 눈에 띄는 또다른 건물이 있으니 시계탑 맞은편에 자리잡은 틴 성당 입니다.


성당 내부로도 들어갈 수 있다는 얘기를 들어 한번 들어가보려 했는데요.


광장에서는 성당입구가 잘 보이지 않지만, 사진에 보이는 레스토랑 정면에 나있는 입구 쪽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성당 입구까지 가기는 했지만, 하필 이날이 일요일이라 미사 준비가 한창이던 성당 내부는 관광객이 들어갈 수는 없더라구요.


물론 사진촬영도 되질 않아 그냥 입구에서만 내부를 살짝 둘러본 후 다시 나오게 되었네요.





다시 광장으로 나와 광장 한쪽편에 있는 얀 후스 동상 쪽으로 가봤습니다.


대부분 프라하 시민들은 약속장소를 이곳 얀 후스 동상 앞에서 많이 잡을만큼 상징적이고 눈에 쉽게 띄는 곳에 있더군요.







틴 성당을 배경으로 같이 담아 본 얀 후스 동상


실제 얀 후스는 카를 대학의 교수이자 체코의 종교개혁가로 알려진 인물인데요.


당시 면죄부를 판매하던 카톨릭의 부패를 비판하고 옳은 말을 했지만, 결국은 파문당하고 화형까지 당하게 됩니다.


이후 화형을 당한 지 500년이 지난 1915년에 얀 후스의 종교개혁에 대한 노력을 기념하기 위해 동상이 세워지게 되었고


지금은 전 체코인들에게 순교자로 추앙을 받고 있다고 하는군요.







이른 아침이기는 했지만, 광장의 풍경은 언제나처럼 북적거리면서도 활기가 넘치는 듯 보였습니다.







서로 다른 목적으로 말을 타고 있는 모습이긴 하지만, 말들이 광장을 누비는 모습도 생소해 보이기도 했구요.







그렇게 광장에서의 여유와 분위기를 익힌 뒤... 이제 본격적으로 프라하 여행을 시작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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