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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여름(夏)

청송 한옥 숙박 체험하기 좋은 곳, 청송민예촌에서 고즈넉한 하룻밤 보내기

by @파란연필@ 2017. 8. 22.

귀뚜라미가 우는 여름의 끝자락, 시골 한옥에서 즐긴 늦여름밤의 정취



어렸을 적 초가지붕이 덮힌 시골 할머니댁에 놀러가면 무엇보다 너른 마당이 있고 뛰어놀기 참 좋았던 곳으로 기억하는데,


요즘은 죄다 아파트에 서로 가로막힌 공간에 살다보니 좀 답답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너른 마당에서 반려동물을 풀어놓고 마음껏 뛰어놀게 하고 탁 트인 그런 공간이 가끔은 그리울 때가 있는데요.


그래도 아직은 민속마을이나 좀 한적한 시골 쪽으로 가면 한옥들이 많이 남아있는 곳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청송민예촌 인데요. 최근 여행트렌드 중에서 한옥숙박 또는 한옥스테이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많아


이렇게 한옥에서 하룻밤 묵어갈 수 있는 숙박시설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이곳 청손민예촌이지요.




전주의 한옥마을이나 순천의 낙안읍성, 하동의 하회마을 같은 전통마을에서도 한옥숙박을 체험할 수 있는데요.


청송 역시 한옥숙박을 할 수 있는 곳이 꽤 많은 편이며.


주변에 주왕산이라든지 주산지, 조금 멀리로는 영덕 동해안까지 둘러볼 수 있어서 코스여행 하기에도 괜찮은 편입니다.







청송민예촌에는 여러 한옥 숙박시설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 제가 묵었던 곳은 바로 대감댁..이라는 곳이었어요. ^^


이렇게 숙박시설로 활용되고 있어서 체크인을 하게 되면, 외부 관람객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안내표지판을 해놓기도 했는데,


가끔은 관광지인줄 알고 그냥 대문 열고 들어오시는 분들도 많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외출할 때나 안에 있을 때에는 대문을 걸어 잠구고 계셔야 합니다. ^^







속으로 '이리오너라~'를 한번 외쳐주고.... 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니 정면에 안채와 함께 오른쪽에 사랑채가 별채로 마련되어 있더군요.


보통은 안채, 사랑채.. 별도의 숙박객들을 받는다고는 하는데, 이날은 저희 일행이 모두 사용하기로 해서


대문 안의 모든 공간은 저희만의 공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근데 정말 마당이 넓다는... ^^







첨엔 기와지붕이 있는 안채에 묵을까... 했지만... 그냥 초가지붕의 사랑채에서 자기로 했어요.


때마침 사랑채 너머로 해가 떨어지는 일몰풍경과 하늘색이 너무나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사랑채라 그런지 방은 그리 넓은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3~4명 정도는 충분히 잘 수 있는 공간이었고,


한옥답게 온돌방으로 되어 있어서 겨울에는 뜨끈뜨끈하게 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신 여름엔 에어컨이 없이 선풍기만 있었는데요. 그래도 저녁엔 꽤나 서늘해서 에어컨 없이도 충분히 잘 만 했어요.







일반 호텔이나 펜션같이 다양한 편의시설 같은 건 없었지만, 그래도 냉장고라든지 수건, 헤어드라이기 같은 것들은 잘 구비가 되어 있었어요.





다만 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아무래도 한옥 구조의 특성상... 화장실이 방안에 있는 것이 아닌,


방문을 열고 마당을 통해 뒷쪽으로 따로 다녀와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것이었어요.


그래도 그 옛날 푸세식 화장실은 아니고... 현대식 좌변기와 샤워시설까지 같이 마련되어 있으니 큰 걱정은 안하셔도.. ^^


아.. 그리고 수건은 제공되지만 개인 세면도구는 챙겨오셔야 합니다.





마당에서 대문쪽을 바라본 모습





대문의 처마 끝으로 넘어가는 멋진 일몰 풍경





잠시 대문 밖을 나와 민예촌 주변을 산책했었는데, 날씨도 너무 좋고.. 일몰이 너무 좋아 한옥을 배경으로 사진이 참 잘 나온 것 같습니다.







비어있는 안채 쪽으로도 들어가보니 안쪽으로도 공간이 꽤나 넓게 구조가 만들어져 있더라구요.


대식구나 여러명 단체로 오게 된다면 전체를 빌려 숙박을 하면 꽤 좋을 것 같았습니다.







점점 하늘이 붉게 물들어가는 저녁시간







완전히 어둠이 내리고 조명 스위치를 올리니 예쁜 노란 빛이 한옥을 잘 감싸고 있는 예쁜 저녁 풍경까지 담을 수 있었네요.


암튼.. 이제 여름이 거의 끝나가고 늦여름.. 또는 초가을 저녁 선선한 기분을 느끼며


청송에서 하룻밤 한옥 숙박체험을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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