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한민국 구석구석/겨울(冬)

서울-강릉 KTX 타고 즐긴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플라자 시상식 및 바이애슬론 경기 직관

by @파란연필@ 2018. 2. 26.

큰 감동, 깊은 여운을 남겨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그래도 직관할 수 있어서 다행 !!



지난 2/9일부터 시작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어제밤 폐회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30년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린 올림픽이다 보니 여느 올림픽 보다 뜨거운 관심과 이슈가 참 많은 대회였었는데요.




대회 직전까지만 해도 과연 성공적으로 잘 치뤄질 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되던 대회기도 했었지만,


막상 치르고 보니 개회식부터 좋은 호평과 대회가 거듭될수록 대한민국 선수들의 선전 및 국민들의 관심도가 점점 높아졌었고


조직위의 매끄러운 운영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 속에 그래도 큰 사고없이 대회를 마쳐서 다행이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이 열린다고는 했지만, 부산에서 평창까지는 거리가 상당히 멀 뿐더러


경기 티켓가격 마저 그리 저렴한 편이 아니었기에 직관을 할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그래도 언제 또 올림픽을 직관할 수 있겠냐며.... 마침 서울~강릉 KTX도 개통이 되어 차를 가져가는 것 보다는


부산~서울~평창.... 이렇게 KTX를 타고 가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겠다싶어 KTX를 타고 올림픽을 직관하러 가게 되었습니다.







서울역에서부터 이미 평창올림픽의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른 상태더군요.


서울역 한쪽에서도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스토어가 조그맣게 자리를 잡고 기념품 굿즈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30여분의 환승시간을 지나 드디어 탑승하기 직전의 서울~강릉 KTX







출발시간이 되어 탑승을 하니 서울에서 강릉까지의 전체 노선 및 주요 정차역을 알려주더군요.


KTX 내부도 기존 KTX와는 달리 생각보다 깔끔하고 산뜻한 디자인이었습니다.





서울역에서 1시간 30분 정도 달리자 금방 도착하게 된 올림픽역인 진부역(오대산역) 입니다.


역을 나서게 되면 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가 반갑게 맞이해 주네요. ^^


올림픽 경기장으로 가는 역은 진부역과 평창역, 강릉역 세 역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저는 메인 스타디움이 있는 평창 올림픽 플라자로 가기 위해 진부역에서 하차를 하기로 했습니다.





진부역에서 내리니 역시 올림픽 역답게 역 전체 분위기가 올림픽으로 들떠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올림픽 기간 중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수호랑 사진도 함께 찍었네요. ^^





꼭 우리나라 경기가 아니더라도 올림픽 경기 직관을 하고 싶어 인터넷 사이트에서 예매를 해보려고 했지만,


제가 갔던 23일 날짜에는 남아있는 입장권 티켓이 거의 없더라구요.


그런데 현장에 가니 마침 반환된 표가 남아 있어서인지... 운좋게 저녁에 열리는 바이애슬론 경기 티켓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저렴한 20,000원짜리 입석 티켓이었어요. ^^


저 올림픽 티켓도 나름 디자인 괜찮고, 구매자 이름까지 프린팅 되어 있어서 기념으로 간직하고 있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일단, 바이애슬론 경기 시간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있어 먼저 올림픽 플라자 안으로 들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경기 입장권이 없으면 별도의 올림픽 플라자 입장권 티켓도 2000원을 내고 따로 구입을 해야 하지만,


당일 경기 입장권 티켓이 있으면 올림픽 플라자는 그냥 들어갈 수 있었어요.


까다로운 보안 검사 후 입장하게 된 올림픽 플라자의 모습입니다.





가장 먼저 매일 저녁 시상식이 열리는 메달플라자 무대가 있는 곳으로 가봤는데요.


오~ 어디서 많이 봤던 얼굴들이 !!  바로 걸그룹 여자친구 였습니다.


이날 메달플라자 시상식 이후 축하공연을 앞두고 리허설을 하는 중이었는데, 운 좋게 가까이에서 여자친구를 볼 수 있었네요. ^^





일단 메달플라자는 나중에 시상식 시간이 되면 다시 와보기로 하고, 올림픽 플라자 곳곳으 돌아보며 메인스타디움 부근으로 가 봤습니다.


Pyengchang 2018 로고를 배경으로 지나가는 자원봉사자 분들.... 머리가 짧은 것을 보니 아마 군인들로 이루어진 자원봉사자들인 듯 싶네요.


이번 대회 기간 중 추운 날씨 속에 정말 수고가 많은 분들이었어요.


저도 진부역에서부터 이곳까지.. 그리고 바이애슬론 경기장 가는 셔틀을 타기 위해 자원봉사자 분들 복장을 하고 있는 분들에게


정말 귀찮을 정도로 길을 많이 물어 봤었는데, 다들 웃으며 친절히 알려주는 모습에 감동이었습니다.







그래도 올림픽 직관을 보러 왔는데, 성화는 봐야겠다 싶어 성화대 바로 아래까지 가봤습니다.


많은 분들이 성화를 배경으로도 인증샷을 많이 남기더라구요.


이제는 대회가 끝나 성화가 꺼지게 되었지만, 조선시대 백자를 본떠 만든 성화대의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평창 올림픽 플라자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곳 중의 하나가 바로 이곳 평창 올림픽 스토어가 아닐까 싶은데요.


올림픽 관련 굿즈 상품들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이라 정말 사람들이 많이 모였던 곳입니다.


이날이 금요일이라 그런지 더욱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었고, 스토어에 들어가려고 길게 줄을 선 모습이 오랫동안 이어져 있더라구요.


저도 결국 줄을 서서 들어 갔었는데, 처음엔 그냥 구경만 하고 나가자... 였었지만,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새 제 손엔 수호랑 인형을 비롯해서 몇몇 상품들이 들려 있었습니다. ^^;;


정말 수호랑 캐릭터를 비롯해서 이번 평창 굿즈들은 대성공이지 않나 싶네요.







스토어에서 나와 이제 메달플라자 시상식 시간이 다 되어 메달플라자 쪽으로 가는 중.... 뜬금없이 만나게 된 인면조!!


개회식 때 TV로 보면서 저게 뭐지? 하던 것을 두 눈으로 직접 목격하니 신기하더군요.


아마도 현장에서는 수호랑만큼 인면조도 정말 인기가 많아 가는 곳 마다 사람들을 구름떼처럼 몰고 다니던 풍경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녁 7시부터는 본격적으로 메달플라자에서 시상식이 열리게 되었는데요.


전날 오후와 저녁에 열렸던 경기, 그리고 당일 오전에 열렸던 경기 수상자들이 메달을 받는 시상식이었습니다.


남녀 바이애슬론 경기와 여자 피겨스케이팅 시상식이 이어졌고, 그 다음 쇼트트랙 남자 500m와 남자 5000미터 계주 시상식이 이어졌습니다.









시상식 전 해당 경기영상을 간단하게 보여주고 바로 선수들이 나와 메달을 받게 되는데,


기대를 모았던 남자 5000m 계주가 금메달을 땄으면 애국가도 같이 들을 수 있었을텐데... 다들 아시다시피 아쉽게도 애국가는 듣지 못했네요.


그래도 남자 500m 에서 황대헌 선수가 은메달, 임효준 선수가 동메달을 따서 이렇게 시상식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선수가 시상식 장에 나오니 정말 많은 함성과 환호가 나오더라구요.


참고로 쇼트트랙 남자 500m 금메달은 중국의 우다징 선수였습니다. TV로 중계를 봤는데, 남자 500m는 실력이 정말 넘사벽이더군요.





어느새 어두워진 올림픽 플라자의 모습... 이곳 원형 국기게양대에도 많은 사람들이 인증샷을 찍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제 아까 구입했던 바이애슬론 경기시간이 다되어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경기장까지 갔습니다.


야간에 열리는 경기이지만, 주변의 환한 조명과 함께 하얀 눈이 대낮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주더군요.


TV 속에서만 보던 올림픽 경기장을 직접 눈으로 보니 신기했습니다.







비록 저렴한 티켓이라 경기장 가장자리 끝쪽의 입석 관중석이었지만, 직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올림픽 열기만은 대단했습니다.


특히 바이애슬론 강국이라 일컫는 북유럽 관중들도 많이 보여 그 현장감이 더욱 실감나더라구요.







4년을 피땀 흘리며 준비해 온 선수들의 열정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바이애슬론 경기를 끝까지 봤으면 더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당일치기로 다시 서울로 돌아가는 기차를 타야 하는지라...


경기가 끝나기 직전.... 셔틀버스를 타고 다시 진부역으로 돌아 왔습니다.


어제 폐회식을 끝으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막을 내렸지만, 직관을 했던 올림픽이라 그런지 감동과 여운이 아직 남아있네요.


이제 곧 반다비가 활약하는 패럴림픽이 남아 있기도 하고,


특히 서울~강릉 KTX 개통으로 이제 강원도 여행을 자주 가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리드형(광고전용)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