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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여름(夏)

제주 사진찍기 좋은 명소, 성이시돌 목장 테쉬폰

by @파란연필@ 2020. 6. 10.

요즘 해외여행을 나가지 못하고 있으니 여행 좋아하는 분들은 다들 국내여행 위주로 다니시는 것 같고, 그래서인지 국내여행지 중에서는 최고 인기여행지라 할 수 있는 제주도로 가는 분들이 더욱 많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가진 곳 답게 제주도는 어느 곳에 가든지 이국적이고 그림같은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 곳곳에 있어 사진찍기에도 너무나 좋은 곳입니다. 차를 타고 가다 보면 곳곳에서 스냅 사진을 찍고 계시는 분들도 종종 계시더라고요. 그 중에서도 오늘은 제주 스냅사진의 명소이기도 하고 인스타 인증샷 찍기에도 괜찮은 성이시돌 목장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예전에 성이시돌 목장을 몇 번 찾았던 적이 있는데요. 그 땐 목장 주변에 아무 것도 없었고 그저 소와 방목된 말들, 그리고 테쉬폰 건물만 남아 있던 곳이었지만, 지금은 이렇게 입구 쪽에 '우유부단'이라는 카페가 새로 생긴 것 같았습니다. 확실히 사진 찍기에도 좋고 이국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입소문이 나서인지 점점 이곳으로 몰려드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예전에는 없던 주차장까지 잘 마련되어 있더라고요.

 

우유부단 카페에는 이곳 주변의 소들의 젖을 이용한 유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유기농 밀크티를 비롯해, 유기농 우유와 유기농 수제 아이스크림, 유기농 커피 등 다양한 유제품을 맛볼 수 있는데요. 저도 카페 안으로 들어가 한번 맛보고 싶었지만, 워낙 사람들이 많아 맛 보는 건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카페를 나와 다시 길을 따라 가다 보면 성이시돌 목장 안내 표지판과 함께 테쉬폰으로 가는 길이 이어져 있습니다.

 

성이시돌 목장에서 가장 큰 이목을 받는 곳은 역시 반원 모양을 하고 있는 테쉬폰입니다. 테쉬폰은 원래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약 2000년 전부터 전해져 오는 Cteshphon 이라는 건물에서 건축양식 이름이 기원되었다고 하는데요. 보기엔 허술해 보여도 곡선형으로 연결된 쇠사슬 형태의 구조에 꽤나 견고하게 지어진 건물이라 태풍이나 지진으로 부터도 생각보다 안전한 건축 양식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테쉬폰 양식의 건축물이 현재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1961년 처음 목장의 숙소로 사용하기 위해 지어졌다고 하는데, 이후 사료공장과 논사로도 사용되었고, 지금은 이렇게 모두 비어있는 상태랍니다.

 

주변의 숲이랑 목장과 함께 워낙 이국적인 풍경을 보여주고 있어 특히 이곳에서 상업사진가들의 스냅촬영이 많이 이루어지기도 하는데요. 제가 갔을 때에도 한 팀이 와서 촬영을 하고 있더군요. 햇빛 좋은 날에 반사판과 적절한 조명으로 테쉬폰 앞에서 촬영을 하면 꽤나 그럴 듯하게 사진이 잘 나올 것 같기도 합니다.

 

테쉬폰 주변으로는 드넓은 목장과 초지가 펼쳐져 있어 방목되어 있는 말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모습도 가까이 볼 수 있고요. 목장 너머로 봉긋 솟아 있는 오름은 근처에 있는 금오름이라고 합니다. 오름의 풍경이 더해지니 역시 제주다운 모습을 다시금 느낄 수 있네요.

 

저는 예전에 이곳을 다녀갔을 때에는 밤에도 잠시 방문을 했던 적이 있는데요. 바로 테쉬폰을 배경으로 별사진을 찍기 위해서 찾았었습니다. 별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주변의 광해가 없어야 하는데, 성이시돌 목장 테쉬폰은 별사진 찍기에 딱 좋은 곳이기도 해요. 다만, 그 날 별사진을 찍고자 하는 분들이 차를 타고 올 때 라이트 불빛이 방해가 되곤 하지만, 그래도 테쉬폰을 배경으로 예쁜 별사진을 찍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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