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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가을(秋)

소문난 충남 아산 단풍명소, 공세리 성당 및 곡교천 은행나무길

by @파란연필@ 2020. 11. 11.

지난 주말 입동 절기를 맞이한 이후 부쩍 날씨가 추워지고 있습니다. 그 말은 곧 가을이 끝나고 겨울이 성큼 다가온다는 얘기이기도 한데요. 그래서인지 지나가는 가을이 아쉬운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이제 가을 단풍도 점점 남쪽으로 많이 내려오게 되었는데, 오늘은 충남 아산에서 단풍으로 유명한 곳으로 알려진 공세리 성당과 곡교천 은행나무길의 가을 풍경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1. 공세리 성당

 

 

 

아산 공세리 성당은 우리나라의 여러 성당들 가운데서도 건축미가 아름다운 성당으로 손꼽히는 곳이기도 한데요. 천주교 신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아산을 방문한다면 한번쯤 찾아가볼만한 곳이기도 합니다. 봄철에는 성당 주변으로 피어나는 화사한 봄꽃들이 예쁘게 피어나고, 요즘같은 가을에는 성당을 둘러싼 나무들의 단풍이 곱게 물드는 시기이기도 해서 가을풍경이 예쁜 성당이 되기도 합니다.

 

공세리 성당의 역사는 꽤 오랜 편입니다. 지난 1894년에 처음 세워진 성당인데, 무려 120년이 넘는 세월을 지닌 곳이며, 특히 천주교 순교자를 모신 순교성지이기도 합니다. 들어서는 입구 쪽에는 키가 큰 고목들이 성당 앞을 지키고 있는데, 고목들의 수령은 성당의 세월보다 더 오랜 350년이 넘는다고 합니다. 모두 4그루나 된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그 나무들은 대부분 국가보호수로도 지정이 되어 있기도 하고, 그렇게 커다란 나무의 나뭇잎들이 가을 단풍으로 물드는 모습을 보니 한층 더 깊어가는 가을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계절별로 풍광이 너무나 아름다워 공세리 성당은 TV나 영화 매체로도 많이 소개가 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약 70여편의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가 된 곳이기도 합니다. 성당 본당 한쪽에는 신유박해, 병인박해 때 순교를 했던 32위의 순교자들이 모셔진 묘지도 함께 있는데요. 아무래도 천주교 신자들이 성지순례로 찾는 곳이기도 하니 성당 주변에서는 차분한 마음가짐으로 정숙한 분위기에서 가을을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2. 곡교천 은행나무길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길은 최근 아산 가을여행지로 가장 많이들 찾는 명소가 아닐까 생각되는 곳인데요. 곡교천 주변으로 약 2.2km 정도 되는 산책로 양옆으로 은행나무들이 자라고 있어 요즘같은 가을철이 되면 샛노란 은행나무길이 예뻐 SNS 사진 인증샷 명소가 되기도 합니다. 저도 매번 사진으로만 봐오다가 처음 가보게 되었습니다. 워낙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요즘같이 거리두기가 필요한 시기에는 이른 아침 한적한 시간대에 방문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더군요.

 

저도 이른 아침 시간대에 방문을 했었는데, 아침 시간에는 운동 겸 산책을 즐기는 현지 주민분들 외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 사진 찍기에는 참 좋았습니다. 그런데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길 단풍시기는 아산의 다른 지역 보다는 조금씩 늦는 편인 것 같더라고요. 현충사나 공세리 성당 쪽이 한창 절정인데도, 곡교천 은행나무길은 아직 완전히 물들지 않아 보였는데, 그래도 지금은 완전히 물들어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저는 조금 이른 시기에 방문을 해서인지 100% 물든 상태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른 아침 한적한 은행나무길을 걸으며 가을을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가로수길 아래쪽으로는 자전거길도 잘 정비되어 있어 자전거 타기에도 좋아 보이더군요. 다만 은행나무길 있는 곳에서는 자전거가 금지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1월 가을의 막바지... 충남 아산의 단풍이 지금 한창 절정이라고 하니 아직 단풍을 즐기지 못한 분이 계시면 아산으로 한번 가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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