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가볼만한곳, 여름엔 이곳이지! 매봉산 바람의 언덕 풍력발전단지

그동안 강원도 여름 피서지로 강릉이나 속초같은 동해안 여행지는 늘 인기가 많고 꾸준히 많이 찾는 곳이었지만, 태백 같은 내륙지역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곳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해전부터 강원도 태백이 여름 여행지로 많이 알려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태백 지역 자체가 해발 고도가 높은 곳에 있는 청정고원지역이어서 그런지 한여름에도 그리 덥지 않은 시원한 곳으로 알려지면서 더위를 피해 많은 분들이 여름 여행지로 찾는 곳이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고랭지 배추밭으로 많이 알려진 매봉산 자락에 위치한 태백 바람의 언덕 풍력발전단지는 여름의 태백이라면 꼭 한 번 가봐야 할 여행지 중의 하나예요.

 

앞서 고랭지 배추밭이 있는 곳이라 소개해 드렸는데, 배추가 자라기 좋은 환경은 일교차가 큰 곳이어야 한다고 합니다. 해발 1000미터 정도에 위치한 매봉산 고원 구릉지대는 햇빛이 잘 드는 곳인데다 일교차도 큰 곳이라 고랭지 배추를 키우기에 딱 적당한 장소인 곳이지요.

 

 

태백 바람의 언덕이 위치한 삼수령 자락에도 고랭지 배추밭이 드넓게 펼쳐져 있는 모습인데요. 7~8월은 배추가 한창 성장을 한 뒤 수확이 임박한 시점이라 마치 푸른 초원처럼 푸른 배추밭의 풍경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 바람이 매우 많이 부는 곳이라 그런지 풍력발전단지까지 조성되어 있어 보다 이국적인 풍경도 마주할 수 있어요.

 

예전에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기 전에는 고랭지 배추밭 안쪽까지 자가용 승용차를 몰고 진입이 가능했었지만, 이제 워낙 많이 알려진 곳이고 사람들이 많이 찾게 되다보니 특히 한여름 성수기철에는 이렇게 자가용 진입이 되지 않고, 아래 삼수령 부근에 주차를 한 뒤,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가셔야 합니다. 셔틀버스는 풍력발전단지 전망대까지 운행을 하고 있어요. 셔틀버스 말고도 택시도 자주 운행을 하고 있어 택시를 타셔도 좋습니다. 택시는 1대 기준으로 2만원 정도 가격이 책정되어 있는 것 같더군요.

 

저는 삼수령에 주차를 한 뒤 셔틀버스를 타고 전망대까지 올라 갔습니다. 전망대 부근은 넓은 나무데크로 만들어져 있고, 거대한 풍력발전기와 함께 푸른 고랭지 배추밭의 풍경을 파노라마 풍경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곳이라 아침 일찍 혹은 이른 저녁에는 안개나 운해가 끼는 모습도 볼 수 있다고 해요.

 

태백 바람의 언덕 매봉산 풍력발전단지에서는 지금 한창 가장 싱싱한 배추밭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막 수확을 하기 전의 모습인데요. 8월 중순이 지나면 이제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 전에 수확을 끝낸다고 하니 푸른 배추밭의 모습을 보려면 늦어도 8월초까지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셔틀버스 정류장이 위치한 풍력발전단지 전망대에서부터는 고랭지 배추밭 사잇길로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원래는 농사하시는 분들의 농기구나 차량 이동 통로이기도 한데, 이 길을 따라 매봉산 정상 부근까지 올라갈 수 있어요. 생각보다 조금 많이 걸어야 하긴 하지만, 그래도 완만하게 길이 잘 되어 있어 주변 풍경을 만끽하며 쉬엄쉬엄 걸으며 올라가면 금방 올라가게 됩니다.

 

전망대에서 매봉산 정상까지는 거리가 약 1.6km 정도 되는데요. 전망대에서부터 사진을 찍으며 천천히 걸어가니 대략 1시간 정도 시간이 소요되었던 것 같습니다. 역시 이름답게 정상까지 올라오니 바람이 생각보다 많이 불더라고요.

 

매봉산 정상의 해발 높이는 1272미터 정도 됩니다. 조금 더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이라 그런지 더 시원하게 내려다 볼 수 있고요. 산책로는 정상에서부터 더 안쪽으로 조금 더 이어져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여기까지만 보고 다시 되돌아 가는 것 같더군요. 시원한 바람을 마주하며 태백 바람의 언덕 매봉산 풍력발전단지의 초록 풍경은 지금 이맘때가 가장 보기가 좋으니 태백 여행 계획이 있다면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