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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여름(夏)

대구 근교 경북 칠곡 가볼만한곳, 호국평화기념관 및 관호산성 둘레길 외

by @파란연필@ 2021. 8. 27.

대구 시내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경북 칠곡 왜관 주변에 가볼만한곳이 꽤 많이 있습니다. 특히 이곳은 낙동강이 흐르고 있는 곳이기도 하고, 한국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을 지키기 위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현장이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대구 근교 경북 칠곡 가볼만한곳 주변으로는 한국전쟁의 역사를 따라 안보여행, 호국여행지로도 소개가 많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경부선 재래선 노선이 이곳 왜관역을 지나고 있어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기차여행을 통해 왜관역부터 여행코스를 짜서 둘러보기에도 좋은 곳이예요.

 

 

1. 구 왜관터널

 

가장 먼저 소개해 드릴 곳은 구 왜관터널입니다.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은 일제강점기 시절 경부선 철로가 놓여질 때 함께 만들어진 경부선 기차터널인데요. 지금은 가까운 곳에 새로운 선로가 놓여져 이곳은 현재 폐선이 된 상태입니다. 구 왜관터널의 터널 길이는 약 80미터 정도이며, 높이 3.5미터, 폭 4.84미터의 규모인데요. 경부선 철로가 놓여진 초기의 터널이라 단선의 형태로 놓여졌으며, 이후 경부선이 복선화가 되면서 선로가 이설되어 지금은 이렇게 철로마저 다 걷어낸 비어 있는 상태가 되어 있습니다.

 

터널 입구는 화강석으로 마감이 되어 있으며, 터널 입구 아치의 정점에는 아치이맛돌을 둔 반원형의 아치모양을 하고 있어 우리나라 근대 철도 건축물의 중요한 자료가 되기도 한데요. 길이가 80미터나 되는데도 터널 내부에는 조명 시설이 되어 있지 않아 안쪽 깊숙한 곳은 꽤나 어둡고 음산한 기운이 들기도 합니다. 터널 반대편 끝까지 가서 바깥으로 나가면, 작은 무대가 있는 공원이 나오게 됩니다.

 

2. 관호산성 둘레길

 

칠곡보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는 관호산성이 있고, 그 주변으로는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임진왜란 때 부터 중요한 군사거점이 되던 곳이기도 한데요. 관호산성 둘레길은 칠곡보 근처에서부터 호국의 다리까지 약 4km 정도 이어진 길입니다. 둘레길 시작점은 칠곡보 근처 오토캠핑장 부근입니다.

 

칠곡보를 등지고 오르막길을 오르며 둘레길을 걷다 보면, 관호산성 둘레길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관평루에 다다르게 됩니다. 관평루에서 낙동강을 내려다 보는 풍경이 시원하고 좋은데요. 관평루는 '평화를 바라본다' 라는 의미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관호산성 주변이 임진왜란 때부터 군사 요충지였고, 또한 한국전쟁 당시에는 치열한 낙동강 방어전선이 이어진 지점이기도 해서 그런지 그 어떤 곳보다 평화의 의미가 남다른 곳으로 다가오는 곳입니다.

 

관평루 누각 위에 올라서면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경부선 KTX 고속선로가 가까이 내려다 보이기도 한데요. KTX와 SRT가 수시로 꽤 자주 다니는 곳이다보니 기차 구경하기에도 좋아 기차를 좋아하는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습니다. 거의 10~15분에 한대씩 지나가는 KTX 및 SRT 열차를 볼 수 있습니다.

 

 

3. 왜관 호국의 다리

 

왜관 호국의 다리는 처음 소개해 드렸던 구 왜관터널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터널 입구 반대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가면 나오게 되는데요. 구 왜관철교로 알려진 이곳은 왜관터널과 함께 연결되는 선로였고, 경부선이 처음 개통될 당시 낙동강을 건널 수 있는 철교의 역할을 하던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호국의 다리라 불리는 구 왜관철교 역시 지금은 사람만 다닐 수 있는 인도교가 되어 있는 상태이고요. 왜관철교 호국의 다리를 자세히 보면, 철교 교각 상부 구조물이 하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한국전쟁 당시 수세에 몰린 국군이 북한군이 더이상 남하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일부러 폭파한 흔적이라고 해요. 끊어진 다리는 다시 복구가 되어 이어지게 되었지만, 2011년 집중호우로 다시 한번 붕괴가 되었고, 이후 재복구를 통해 지금의 모습을 갖춘 굴곡의 역사가 많은 다리이기도 합니다.

 

4. 칠곡 호국평화기념관

 

칠곡 낙동강 인근은 앞서 말씀 드렸듯이 한국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입니다. 적군 뿐만 아니라 아군의 희생도 많았던 곳이었는데요. 그들의 호국정신을 계승하고자 전투 현장인 낙동간 인근 현장에는 호국평화기념관이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입구를 들어서면 거대한 철모 동상과 함께 각종 전시 기념관들이 자리잡고 있어요.

 

칠곡 호국평화기념관은 전투체험관을 비롯해서 유아평화체험관, 4D 입체영상관, 컨벤션홀, 각종 기념품샵 등이 있고요. 실제 전시관을 둘러보면, 한국전쟁 당시의 생생한 기록과 현장들을 입체적이고 사실적으로 재현해 놓은 곳들이 많아 꽤 실감나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직접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들도 많아 보였는데, 아쉽게도 현재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체험활동은 대부분 중단된 상태여서 당분간은 눈으로만 관람을 해야 하더라고요.

 

특히 한쪽에는 방금 전 실제 둘러봤던 구 왜관철교의 당시 폭파현장이 생생하게 재현되어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어 인상적이었습니다. 암튼,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게 된다면, 생각보다 많은 볼거리 및 즐길거리가 있는 곳이니 경북 칠곡 여행계획을 잡았다면 한번쯤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리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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