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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가을(秋)

부산 근교 아이와 함께 가볼만한곳, 김해 연지공원 및 국립 김해박물관

by @파란연필@ 2021. 10. 22.

날씨가 많이 쌀쌀해진 요즘이지만, 그래도 맑은 하늘 아래 공원이나 숲길 산책 하기에는 제일 좋은 시즌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이제 백신 접종율도 많이 올라갔고, 곧 있으면 위드 코로나로 인해 바깥 야외 활동이 예전 보다는 조금 더 자유로워 질 것 같습니다. 그동안 아이들이 마음 놓고 바깥에서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답답한 생활을 거의 2년 가까이 했는데, 이제 아이들과 조금씩 바깥 공기를 쐬며 나들이나 산책을 계획하고 있다면, 부산 근교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가볼만한곳으로 많이 소개 되고 있는 김해 연지공원과 국립 김해박물관 방문을 추천 드려 봅니다.

 

1. 김해 연지공원

 

김해 도심 내에 위치한 김해 연지공원은 원래 오래전 농업용 저수지가 있던 곳을 공원화 사업을 통해 수변공원으로 조성한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김해시민 및 인근 주민들의 나들이 및 휴식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는 곳인데요. 공원의 규모가 점점 커지게 되면서, 나무들도 많이 자라고 녹지가 잘 조성되어 있어 아이들과 산책하기 정말 좋은 곳입니다. 연지공원이라는 이름은 호수 곳곳에 어리연꽃을 비롯한 다양한 연꽃들이 자라게 되어 지어진 이름이라고 해요.

 

공원 자체가 생각보다 꽤 넓은 편이라 출입구가 여러 곳 있는데요. 대중교통으로 가장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출입구는 바로 김해경전철 연지공원역에서 내리면 시계탑이 있는 북쪽 연꽃광장이 있는 곳입니다. 만약 자차로 공원까지 오게 된다면, 주차장이 있는 서편 조각공원 쪽으로 들어오시면 되요. 조각공원 주변은 각종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는데, 최근에 새롭게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조각도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김해 연지공원은 중간의 호수를 중심으로 호수가 둘레길을 따라 산책로가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호수 중간을 가로지르는 다리도 2곳이 연결되어 있어 호숫가 위를 직접 걸어볼 수도 있어요. 호수 중앙에는 분수대가 설치되어 있어 정해진 시간마다 시원한 분수쇼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저녁 시간대에는 아름다운 경관조명과 함께 어우러져 더욱 화려한 분수쇼를 감상할 수 있다고 해요.

 

연꽃은 대개 여름에 피는 꽃이라 지금처럼 가을 시즌에는 연꽃이 피어 있는 모습을 거의 볼 수 없지만, 연잎들 사이로 호숫가를 헤엄쳐 다니는 오리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산책을 하면서 오리들을 구경하면 오리구경 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를거예요.

 

김해 연지공원 호숫가 둘레길 산책로는 이제 점점 가을옷으로 갈아 입을 준비를 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아무래도 김해 지역이 남쪽 지역이라 단풍이 물드는 시기가 조금 늦은 편인데요. 올해의 경우엔 11월초 정도 되면 알록달록 물든 단풍길을 산책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2. 국립 김해박물관

 

국립 김해박물관은 연지공원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큰 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는 곳인데요. 국립 김해박물관은 삼국시대의 세 나라인 고구려, 백제, 신라에 비해 그동안 관심을 덜 가졌었던 가야에 대한 유물과 문화재 등을 중심으로 전시해 놓은 곳입니다. 김해 지역이 옛 가야국이 있던 곳이라 그런지 우리나라에서는 가야에 대한 가장 크고 많은 자료를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국립 김해박물관 전시실은 2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2개의 주제와 7개의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층에는 가야국이 성립되고 발전해 나가는 과정이 설명되어 있고, 2층은 가야 사람들의 생활상과 그들이 꽃피웠던 가야의 문화를 만나볼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경남 창녕 비봉리 유적에서 발견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배 (신석기, 약 7700여년 전)
경남 진주 대평리에서 발견된 붉은 간토기 (청동기 시대)
부산 동래 복천동 유적에서 발견된 가야 금동관(보물 1922호)

2층으로 올라가보니 가야 유물들이 꽤 많이 전시되어 있더라고요. 특히 보물로 지정된 가야 금동관은 신라 금관과도 유사한 모양이지만, 화려한 모습을 한 신라 금관과는 달리 조금 단순한 모양인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가야 유물들 대부분은 토기와 관련된 것들이 많았는데, 가야시대의 토기문화를 엿볼 수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학창시절, 한국사를 조금 열심히 공부했던 분이라면, 가야의 철기문화가 굉장히 발달했다는 내용을 아실텐데요. 가야인들이 철을 생산해내는 제련과정을 알기 쉽게 모형으로 만들어 놓아 옛 가야인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기도 했습니다. 이상 김해 연지공원과 함께 국립 김해박물관을 소개해 드렸는데, 아이들과 함께 산책을 즐기면서도 교육에 도움되는 유익한 내용들을 살펴볼 수 있는 곳들이 많아 부산 근교 아이와 함께 가볼만한 곳들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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