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마지막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예년 같으면 설악산에서부터 시작한 단풍이 이제 점점 남쪽으로 내려와야 하는 시기인데 올해 단풍은 늦더위가 오랫동안 이어져서인지 생각보다 조금 늦게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경북에서도 한참 내륙 쪽에 위치한 봉화 지역도 이제 막 단풍이 들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가을 단풍철이 되면 경북 단풍 명소 및 봉화 가볼만한곳으로 꼭 추천 드리는 곳이 있어 소개를 해드릴까 합니다.
바로 경북 봉화에 위치한 국립 백두대간수목원인데요. 보통 가을 단풍명소 추천을 한다고 하면, 대부분 유명한 국립공원 등산코스를 많이 소개하곤 하지만, 수목원의 경우 어렵고 힘든 등산을 할 필요 없이 수목원 산책로를 따라 걷기만 해도 충분히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추천하는 단풍명소입니다.
국립 백두대간수목원은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산림생태계 및 생물의 다양성을 보존하고 복원하기 위해 지난 2018년에 개장한 우리나라 두번째 국립 수목원인데요. 총 면적만 5179ha에 이르는 아시아 최대규모의 수목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입장료 : 성인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
관람시간 : 하절기(3~10월) 09시~18시, 동절기(11~2월) 09시~17시 (입장마감은 관람종료 1시간 전까지)
수목원 입구에서부터 벌써 가을 정취가 한가득이었는데요. 수목원을 방문하면 가장 먼저 방문자센터를 지나게 됩니다. 이곳에서 입장권 구입을 한 뒤 수목원을 둘러보시면 되는데요. 수목원이 워낙 크고 넓다 보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둘러봐야 할 지 감이 잘 오지 않는다면, 방문자센터 안내 직원분께 추천 관람코스를 여쭤보거나 아니면 안내 팸플릿에 나와 있는 시간대별 추천 관람코스를 확인하여 둘러보시면 좋습니다.
트램 이용요금 : 1인 1회 기준 성인 1500원, 청소년 및 어린이 1000원
국립 백두대간수목원을 둘러볼 수 있는 코스는 크게 도보코스와 트램코스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체력이 어느 정도 되고 시간이 넉넉하다면, 수목원 전체를 도보로 걸으면서 둘러보는 것도 좋겠지만, 트램을 타고 짧고 굵게 둘러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일단 트램 정류장에서 트램을 타게 되면, 단풍식물원에서 하차를 하게 되는데요. 단풍식물원에서부터 산책로를 따라 자작나무원, 에코로드 전망대, 암석원, 호랑이숲, 고산습원 순으로 둘러본 후, 다시 방문자센터로 돌아오는 코스가 가장 적당할 것 같습니다.
일단 트램에서 내리게 되면 단풍식물원에서부터 산책을 시작하면 되는데요. 해발 고도가 조금 높은 곳이어서 그런지 아래쪽 방문자센터 부근보다 한층 더 가을빛으로 물든 모습입니다. 남부지방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자작나무도 많이 보여서 좋더라고요.
단풍식물원에서부터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 계속 걷다 보면 어느새 울창한 나무 숲길로 이어지게 됩니다. 숲길 역시 빽빽한 전나무 숲이 울창하게 우거진 모습이라 산책하기에 더없이 좋아 보였고, 숲길이 끝나는 지점에는 에코로드 전망대로 이어지는 길이 나오게 됩니다.
에코로드 전망대는 철제 난간으로 이루어진 전망대인데요. 전망대 난간에 올라서면 정말 그림같은 수목원의 가을 풍경을 마주할 수 있게 됩니다. 이곳 수목원에서 가장 전망이 좋다고 알려진 곳이기도 한데요. 가을빛이 제대로 물들어가는 백두대간수목원의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아래로 보이는 곳은 '암석원'이라는 곳인데, 암석과 어울리는 백두대간의 고산식물들을 자연스럽게 배치한 정원이라고 해요.
에코로드 전망대를 지나 계속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 가다보면, 다시 자작나무 숲과 함께 철창 울타리가 높게 쳐진 장소로 가게 되는데요. 이곳이 바로 백두산 호랑이들이 살고 있는 호랑이숲입니다. 실제 백두산 호랑이는 100여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 한반도 전역에 많이 살고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1급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어 관리 및 보호를 받고 있다고 해요.
그래서 이곳 수목원을 만들 때부터 백두산 호랑이의 종 보존과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백두산 호랑이의 실제 자연서식지와 유사한 환경인 이곳에 백두산 호랑이를 방사해 키우고 있다고 합니다. 일반 동물원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넓고 쾌적한 환경이라고 해요. 정해진 시간 동안에는 철창 가까이에서 백두산 호랑이를 직접 볼 수 있기도 하지만, 호랑이가 워낙 예민한 동물이어서 크게 소리를 내거나 먹이를 주면 안된다고 하니 꼭 유념해 주시길 바랍니다.
호랑이숲에서부터는 이제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가게 되는데요. 가는 길 중간쯤 고산습원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고산습원은 자연습지의 지형을 그대로 보존하여 물을 좋아하는 고산식물들을 수집해 만든 곳이라고 합니다. 고산습원의 주변 풍경도 한창 가을빛으로 물들어가는 풍경이 정말 예뻐 보이더라고요. 올해는 단풍 속도가 조금 늦어 아마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절정의 단풍을 보여줄 것 같으니 주말 경북 단풍 나들이 계획을 하고 있다면 국립 백두대간수목원 방문을 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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