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쿠토라 역에서 다시 기차를 타고 간 곳은 바로 비에이였습니다. 이쿠토라에서도 가까운 곳이었어요.
비에이 마을은 얼마전 가을의 풍경을 한번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데... 이곳은 사계절이 모두 아름다운 곳이긴 하지만....
특히 하얀 눈이 쌓여있는 겨울의 비에이 모습은 정말 제대로 된 설경을 보여주는 곳이었습니다.
(☞ 관련글 : 그림같은 전원생활을 꿈꾸게 한 비에이 - http://shipbest.tistory.com/203 ,
KBS 청춘불패에 소개될 만큼 아름다운 농촌마을, 비에이 - http://shipbest.tistory.com/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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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쿠토라에서 비에이로 가는 열차 안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인데, 모처럼 날씨가 참 좋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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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길을 뚫고 도착한 비에이 역이랍니다. ^^
사실 홋카이도로 오기 전부터 이곳 비에이를 일정에 넣을까 말까 상당히 고민한 곳이기도 한 비에이...
선사해주는 아름다운 곳으로 일본 내에서도 내노라하는 사진작가들이 풍경사진을 찍으러 즐겨 찾는 곳이라고 하는데
자주 되곤 하는 곳이 바로 이 비에이 지역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멋진 곳이라 소개가 되어있었지만 왜 일정에 넣을지 뺄지 고민을 했는가 하면, 우선 교통편...
물론 비에이역까지 가는 기차는 있지만 비에이 역에서부터 그 넓은 지역을 어떻게 돌아볼 것인가에 대한 걱정 때문이었는데,
혹한의 한겨울에는 자전거 렌트 자체가 되지 않으며, 자동차를 렌트하자니 눈길 운전을 거의 해보지 않은 부산 촌놈인지라...
왠지 꺼려지고.. 그 혹한속에 걸어서 이동하는건 날씨가 수시로 변하는 홋카이도의 기후 특성상 아주 위험한 발상이었지요.
그리고 막상 겨울에 그곳에 가봐야 눈밖에 더 보겠냐...
관광택시가 있어서 택시를 얻어타고 투어를 할수 있었는데 결론은 정말 잘 다녀왔답니다. 안갔으면 꽤나 후회를 했을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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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 역의 외부 모습입니다. 일본의 각 역들은 저마다 다 특색이 있는것 같더라구요.
한번 보면 잊혀지지 않는 그런 모습들이었는데.. 비에이 역도 마찬가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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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도... 아니 비에이도 식후경이라고.. 일단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근처 소바집에 가서 소바와 튀김새우를 시켜 먹었지요. ^^
생각보다 양이 꽤 많아 겨우 그릇을 비울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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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비에이역 광장으로 나와서 저 앞에 보이는 택시를 하나 골라서 타기로 합니다.
택시관광은 1시간 코스에 5,000엔, 2시간 코스는 10,000엔이라... 조금 비싼면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았어요.
2-3명 일행이 있다면 그나마 부담이 조금 덜할듯 하지만.. 전 혼자라.... ㅠ.ㅠ
1시간 짜리는 패치워크 코스만 돌고, 2시간 짜리는 패치워크와 파노라마 코스 모두 도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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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택시를 타게 되었네요... 겨울철에 비에이의 교통수단은 이 택시 밖에 없답니다. -.-;;
겨울이 아닌 때에는 트윙클 버스라는 버스도 다니기도 하는데... 겨울철은 다 끊겨요... ^^;;
암튼.. 택시를 타고 둘러보는데, 일본의 택시기사님의 친절은 뭐... 다 아시잖아요.. 말은 잘 통하지 않아도....
곳곳에 포인트에 대한 설명이라든가...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여러가지로 배려해주는 모습들...
내가 내돈 내고 타면서도 과한 친절에 어쩔줄을 모르겠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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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들른 곳은 켄과 메리의 나무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일본 닛산자동차 CF 및 표지 배경으로 쓰인 유명한 장소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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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아닌 가을엔 이런 풍경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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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담배로 유명해진 세븐스타 나무... ^^
제가 택시로 둘러보았던 코스는 패치워크 코스인데, 코스는 아래와 같아요.
켄과 메리의 나무 ---> 세븐스타 나무 ---> 친자의 나무 ---> 북서언덕 전망공원 ---> 마일드 세븐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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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눈이 내려도 먼지나 오염이 될만한 것들이 없는 청정지역이라.... 눈이 더러워지지 않고...
백설가루마냥... 항상 이렇게 깨끗한 설경을 볼 수 있는것 같더라구요. 정말 멋진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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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자의 나무(親子の木), 일본말로 오야코 나무
겨울철이면 해가 일찍 지는 홋카이도 지역이라 벌써 해가 기웃기웃 거리던데...
도로조차 하얀 눈으로 덮혀버린 길.... 그래도 택시는 씽씽 잘도 달리더라구요... ㅎㅎ
여기가 아마 마일드 세븐 담배 광고에 나왔던 마일드 세븐 언덕인것 같습니다.
택시를 타고 지나가면서 차창 밖으로 찍어본 풍경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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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없이 펼쳐진 설원 한가운데 우뚝 서있는 나무 한그루....
정말 때묻지 않은 설원의 풍경들을 보고 있으니... 제 마음도 깨끗해 지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홋카이도에서 차를 타고 다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도로 양옆에 보면 저런 화살표 같은 표시가 있는데,
마지막 북서언덕 전망공원에 도착을 했습니다. 하지만 전망대는 입구가 눈에 파묻혀 들어가지를 못했네요. ^^;;
전망대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전망대 건물 옆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꽤나 좋았습니다.
다음에 겨울철에 한번 더 온다면.. 정말 여유롭게 돌아보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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