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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나라/'15 홋카이도(夏)

비오는날, 홋카이도 소운쿄 협곡에서 만난 유성폭포와 은하폭포, 그리고 이끼계곡

by @파란연필@ 2015. 7. 22.

소운쿄 온천마을에서 자전거로 하이킹하기 좋은 곳, 유성폭포와 은하폭포



여행 첫날은 저녁에 삿포로 신치토세 공항에 도착 후, 바로 아사히카와까지 이동을 했던 터라 아무 일정이 없었구요.


본격적으로 이튿날 부터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여행의 베이스는 바로 아사히카와 지역이었기에 아사히카와에서 3일을 묵는 계획이었고,


이날 둘째날은 소운쿄 협곡으로 가서 대설산 쿠로다케 트레킹을 하기로 계획을 했던 날이었습니다.




소운쿄(層雲峡) 지역은 홋카이도 거의 중앙부에 자리잡은 다이세츠산(大雪山) 자락에 자리잡은 협곡지역인데요.


대설산 자체가 화산지역이기 때문에 소운쿄도 온천마을로 형성이 되어 있습니다.




계곡이 워낙 깊숙히 자리잡은 곳이라 예전까지만 해도 교통이 엄청 불편하고 쉽게 접근을 하기 어려운 곳이었다고 하는데,


최근에는 도로가 잘 닦여져 차량으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 되었다고 하는군요.





이번 여행에서 베이스캠프(?)였던 아사히카와역의 모습입니다.


예전에 9년전에 왔을 때에는 아주 조그마한 역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확장공사를 하고 나서인지 규모가 꽤 커졌더군요.


이곳에서 소운쿄 협곡 까지는 버스를 타고 이동할 예정입니다.





버스는 위의 시간표를 참고하시면 되는데요.


버스승차장은 아사히카와역 광장 쪽에 마련되어 있고 아사히카와역에서 소운쿄 까지는 하루에 7편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아사히카와에서 첫차가 9:15분에 있구요. 소윤쿄에서 돌아오는 막차는 17:30분에 있습니다.


버스요금은 2100엔이구요. 혹시나 JR패스나 홋카이도 레일패스가 있으시다면,


아사히카와역 말고 카미카와역(上川)까지 가셔서 타시면 보다 더 저렴하게 이동하실 수 있겠네요.





소운쿄 방면은 7번 승차장에서 탑승하시면 됩니다.


이곳은 교통량이 그리 많지 않은 곳이기에 버스 시간표도 정확하게 잘 맞춰서 다니더군요.


첫차를 타러 승차장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첫차 09:30분 버스가 시간에 맞춰 앞으로 들어옵니다.





우리나라의 고속버스나 직행버스처럼 한번에 가는 것은 아니구요.


중간 중간 몇번씩 정차를 하는 완행버스 정도로 생각을 하시면 되겠습니다.


아사히카와에서 소운쿄 까지는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더군요.





버스를 탈때부터... 그리고 버스를 타고 소운쿄까지 이동하는 동안.... 소운쿄에 도착할때까지 계속 내리던 비... ㅠ.ㅠ


일단 소운쿄에 도착을 해보니 쿠로다케까지 올라가는 로프웨이(케이블카)는 다행히(?) 정상적으로 운행을 하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일단 예보상으로는 계속 비가 예상되었지만, 산의 날씨는 시시각각 변하니... 우선 구름이 걷힐때까지 기다려보기로 했어요.





기다리는 동안, 로프웨이 근처에서 자전거를 빌려타고 계곡을 따라 내려가 폭포가 있는 곳까지 가보기로 했습니다.


소운쿄 버스정류소 맞은편에 있는 인포메이션 센터에 자전거 대여점을 물어보니


길건너편에 있다고 친절히 알려주셔서 바로 자전거를 빌리러 갔습니다.





자전거는 시간에 상관없이 한번 빌리는데 1000엔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의욕적으로 타보기로 했지요.


자전거 렌탈 주인분이 말씀하시길... 여기서 15분 정도 타고 가면 유성폭포와 은하폭포라는 거대한 폭포가 두군데 있고,


거기서 또 조금만 더 가면 고바코와 오바코라는 폭포도 볼 수 있다고 하는군요.


(사실 오바코는 매우 긴 자동차 터널을 지나가야 하기에 자전거로 가기엔 좀 힘이 들 수 있습니다)





인도와 자전거도로 겸용으로 사용하는 곳은 생각보다 폭이 넓어 굉장히 편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었네요.


큰 오르막이나 내리막도 없어 기어가 없어도 손쉽게 달릴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15분여를 달리자 드디어 유성폭포와 은하폭포가 있는 곳까지 오게 되었네요.


따로 기념품점과 주차장이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입구 쪽에서 바로 보이는 폭포가 유성폭포.... 일본어 발음으로는 류세이노타키..라고 불리우는 폭포입니다.


비가 내려서인지 수량이 꽤 풍부해 보이는군요.





그리고 조금 떨어진 곳에 은하폭포가 자리를 잡고 있는데, 이렇게 계곡을 따라 산책길도 잘 정비되어 있었습니다.


비가 와서 그런지 숲내음이 더욱 진하게 다가오더군요.





조금 걸어가자 금방 은하폭포 (긴가노타키)가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기는 하는데, 비가 좀 내리는데도 불구하고


폭포 줄기가 약간 가늘게 보이는 것 같아 좀 아쉽더군요.





그나마 뜻밖에 의도치 않은 장노출 사진을 담을 수 있어서 나름 위안을 삼았습니다.


폭포 아래 쪽으로는 계곡이 그대로 흘러내리고 있어 이렇게 이끼가 낀 계곡의 모습을 장노출로 담을 수 있었는데,


계곡 안쪽으로는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접근 금지 구역이라 이렇게 멀리서나마 이끼계곡을 촬영할 수 있었네요.





언뜻보면 국내 가리왕산 이끼계곡 다녀온 줄로 착각할 것 같기도 합니다. ^^;;


비가 더 내리지 않는다면 조금 더 달려 오바코까지 한번 달려볼까 했지만, 일단 쿠로다케 로프웨이를 타러 올라가야 하기에


여기서 다시 소운쿄 마을까지 되돌아가기로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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