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근교 가볼만한곳 초여름 더위를 씻어낼 충북 영동 옥계폭포
5월 말, 갑자기 찾아온 여름 더위에 시원한 자연을 찾고 싶다면 대전 근교 충북 영동의 옥계폭포를 추천해 봅니다. 옥계폭포는 대전에서 멀지 않아 당일치기 나들이로도 부담이 없고, 한여름 무더위를 잠시 잊게 해줄 만큼 청량한 풍경을 자랑하는 곳인데요.

옥계폭포는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 해발 551m 월이산 골짜기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폭포의 높이는 약 20m에 달하며, 깎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서 떨어지는 물줄기와 주변의 수려한 자연 경관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한 장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예로부터 조선시대 국악의 대가 난계 박연 선생이 즐겨 찾았던 곳으로, 박연 선생이 폭포 아래서 피리를 연주하다 바위틈에 핀 난초에 감동해 자신의 호를 ‘난계(蘭溪)’라 지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그래서 옥계폭포는 '박연폭포'라는 이름으로도 불리고 있어요.



옥계폭포는 산 깊숙히 자리잡은 다른 폭포들과 달리 접근성도 나름 뛰어난 편인데요. 폭포 입구 바로 앞에 작은 공터가 있어 평일에는 주차가 가능하지만, 주말이나 휴일에는 방문객이 많아 임도로 들어서기 전 1km 전방 고당사 사찰 앞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차장에서 폭포까지는 도보로 2~10분 정도 소요되며, 길이 오르막이긴 하지만 나무 그늘이 많아 산책하듯 걷기 좋고요. 폭포 입구에는 옥계정이라는 정자가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폭포 소리를 들으며 잠시 쉬어가거나, 그늘에서 더위를 피하기에 좋습니다.


정자에서 돌다리를 건너 조금 더 들어가면 옥계폭포를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비가 많이 내린 뒤에는 폭포수가 더욱 웅장하게 쏟아지고, 평소에도 맑은 물이 시원하게 흐르기도 합니다. 폭포 하단에는 계곡물이 흐르고 있어, 여름철에는 발을 담그며 더위를 식히는 사람들도 많은 편이예요.


돌다리와 전망대 등에서 폭포를 바라보면, 절벽과 소나무 숲이 어우러져 자연 속에서 힐링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옥계폭포는 단순히 자연경관만이 아니라, 역사와 이야기가 깃든 곳입니다. 난계 박연 선생과 관련된 스토리텔링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 폭포를 감상하기 전에 읽어보면 더욱 의미 있는 방문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이곳은 월이산 등산로의 초입이기도 해 등산객들도 많이 찾으며, 폭포 주변에는 다양한 야생화와 소나무가 자라고 있어 사계절 내내 색다른 운치를 느낄 수 있습니다. 무더운 계절, 대전 근교에서 시원한 자연을 만끽하고 싶다면 영동 옥계폭포를 한 번 들러보시길 바라고요. 폭포의 청량한 물소리와 함께 잠시 일상의 더위를 잊고,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더없이 좋은 힐링 명소이니 추천드리는 여행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