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시간이 어중간하게 남았을 때 시간 보내기 좋은 곳 추천, 서울로 7017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
가끔씩 열차를 이용하기 위해 역으로 갔을 때 기차시간이 어중간하게 남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럴 때 역에서 시간을 보내기가 좀 애매한 경우가 많은데, 서울역의 경우... 근처 서울로 7017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어
기차시간이 될 때까지 산책을 즐기며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더라구요.
서울로 7017은 작년 이맘때쯤... 약 50여년 동안 서울역 주변의 교통량 확보를 위해 지어진 고가도로를 폐쇄하고
차량이 아닌 오로지 사람만 지나다닐 수 있는 공중정원으로 탈바꿈하게 된 곳이랍니다.
1년전 개장하고 나서 얼마 되지 않았을 때에 한창 슈즈트리가 장식되어 있을 무렵 방문을 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 서울역에서 부산행 KTX 기차시간이 어중간하게 남아있어 시간을 보낼 겸 다시 찾게 되었네요.
서울역 역사에서 서울로 7017 공원으로 올라가는 가까운 출입구는 지하철 2번 출구 부근의 엘리베이터와
9-1번 출구에서 서울역 복합환승센터를 지나 길을 건너 에스컬레이터를 올라가는 출입구가 있습니다.
저는 에스컬레이터가 있는 쪽으로 올라갔어요.
주말 오후시간대이기도 하고 마침 이날 오랜만에 미세먼지 없는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어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서울로 7017 공중정원에서 산책을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고가공원 아래쪽으로는 구 서울역 건물과 현재의 서울역 건물을 함께 내려다 볼 수 있기도 해요.
무엇보다 고가도로가 높은 곳에 있다 보니 이렇게 서울 도심의 도로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것이 참 좋더라구요.
서울역 반대쪽으로는 숭례문까지 볼 수 있어서 저녁엔 야경을 찍기에도 꽤 좋아 보입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이곳에서 차량궤적과 함께 야경사진도 한번 담아보고 싶네요.
서울역에서 이어지는 철로 부근 윗쪽에서는 시간대만 잘 맞으면 KTX가 지나가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친절하게도 난간 유리창에 이렇게 KTX 지나가는 시간을 표기해서 시간을 맞춰 볼 수 있기도 해요.
마침, 제가 갔을 적에는 KTX 산천이 긴 꼬리를 물고 지나가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렇게 서울로 고가공원에서 산책을 즐기다보니 어느새 일몰시간이 다가오고 하늘은 점점 붉은색으로 물들어 갑니다.
에스컬레이터 입구에서 천천히 걷다보니 딱 부산행 KTX를 타야할 시간이 되었더라구요.
암튼... 지난 주말같이 날씨가 좋은 날에는 기차시간이 여유가 있을 때 서울로 7017 공원을 한번 산책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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