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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나라/'15 홋카이도(夏)

비에이의 숨은 비경, 청의 호수(아오이이케)와 흰수염폭포(시라히게노타키)

by @파란연필@ 2015. 8. 13.

비에이에 가면 꼭 가봐야 할 곳, 청의 호수(青い池)와 흰수염 폭포(しらひげの滝)



후라노 역에서부터 렌터카를 빌려, 후라노, 나카후라노, 카미후라노 지역까지...


왠만한 곳은 다 둘러보고 이제 비에이 지역으로 넘어가 보려고 합니다.


사실 후라노는 처음이었지만, 비에이는 여태껏 홋카이도 여행을 갈 때마다 계절에 상관없이 갔었던 곳이라


다시 갈 필요가 있을까 했는데, 그래도 여름엔 처음이다보니 여름의 풍경은 또 어떨지 굼금해지긴 하더라구요.




가장 먼저 찾아갔던 곳은 바로 '청의 호수'라 불리우던 아오이이케 쪽이었어요.


이곳은 사실 원래부터 비에이의 알려진 여행지가 아니었고 그냥 일반적인 연못에 불과했던 곳이었는데,


주변에 사방댐 공사를 하기 시작하면서 물이 고였던 것이 석회질 반응을 일으켜 물색이 점점 변해 지금의 색으로 변했다고 하더군요.




그 물빛이 신비롭고 오묘해서 점점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하고


어떤 사진작가가 내셔널지오그래픽 포토 콘테스트에 출품한 이곳의 사진이 결국 수상을 하게 되면서


이를 계기로 애플의 OSX인 Mountain Lion 배경화면에 채택이 된 것이 지금의 유명세를 만들었답니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맥북 같은 애플 기기를 사용하시는 분은 배경화면에서 한번쯤 다들 보셨을 거예요. ^^





청의 호수는 일반적으로 패치워크나 파노라마 로드와는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렌터카를 주차하고 호수 안쪽으로 걸어가면 제일 먼저 만날 수 있는 자작나무 숲길이예요.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 쪽으로 가야 자작나무 군락지를 만날 수 있는데, 홋카이도에서는 자작나무 숲이 정말 많았습니다.





호수 속에 일정한 간격으로 잠겨있는 죽은 고목들이 이곳의 풍경을 더욱 잘 살려주고 있는 듯 하네요.


이 물빛은 봐도 봐도 신기합니다. 예전에 뉴질랜드 여행할 당시 테카포 호수랑 푸카키 호수의 물빛이 생각이 나는군요.





뉴질랜드에서도 비슷한 색의 호수 물빛을 봤었는데, 그땐 밀키블루...라 해서


마치 파란 물감을 우유에 탄 듯한 그런 색감 같았는데, 이곳의 물빛 또한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이곳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고, 작년 가을에 방문한 것이 처음이었습니다.


가을에 단풍이 물들어 있는 모습도 좋았는데, 여름의 초록빛 풍경에 푸른 호수빛의 어울림도 매우 이뻐 보이는군요.





그렇게 호수를 한번 둘러보고 난 후, 청의 호수와 가까운 곳에 있는 흰수염 폭포가 있는 곳으로 가봅니다.


호수와 폭포는 차로 5분 정도의 아주 가까운 곳에 자리잡고 있어요.


바로 저 다리만 찾으시면 됩니다. ^^





다리의 중간지점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바위틈을 타고 내리는 온천수의 폭포를 볼 수 있는데,


흘러내리는 폭포가 마치 하얀 수염처럼 생겼다고 해서 지어진 폭포이름이랍니다.





폭포가 흘러 내리는 곳의 물빛도 예사롭지가 않네요. ^^


이곳은 겨울, 가을에 이어 여름까지 세번째 방문이었습니다. 나중에 가을편 포스팅할때 세 계절의 사진을 모두 올려보도록 하지요.




저머리 토카치다케의 연봉들이 여전히 낮은 구름에 가려 정상의 모습은 보여주질 않네요.


언뜻언뜻 보이는 하얀 줄기 부분은 7월의 여름인데도 채 녹지 않은 만년설의 흔적인 것 같습니다.





흘러내리는 폭포가 모두 온천수라고 하던데, 실제로 이곳은 시로가네 온천마을로


많은 여행객들이 온천을 하며 쉬어가는 곳 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저는 예전에 겨울에 왔을 때 온천을 하고 갔던 기억이 있는데,


시간적인 여유가 된다면 온천을 하면서 피로도 잠시 풀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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