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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나라/'14 홋카이도(秋)

겨울준비가 한창이던 비에이 파노라마 로드의 늦가을 풍경 (타쿠신칸, 사계의 언덕)

by @파란연필@ 2015. 11. 20.

10월말... 늦가을에 찾은 비에이의 파노라마 로드



비에이의 가을은 무척 짧고 빨리 지나가는 편입니다.


그래서 비에이에서 단풍과 함께 제대로 가을을 즐기시려면 10월초나 이른 중순 정도에 방문하는 것이 좋을거예요.




저는 작년 10월말 정도에 방문을 했었는데, 확실히 비에이 쪽은 이미 가을이 끝나갈 무렵이더라구요.


비에이의 가을을 찾았던건 이번에 두번째였는데, 전에는 10월 중순쯤이어서 가을이 한창 무르익어 갈 시기였지만,


이번에는 왠지 가을과 겨울이 공존하는 약간 썰렁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비에이는 지역이 워낙 넓어 크게 패치워크 로드와 파노라마 로드로 구분해서 둘러보는게 일반적인데요.


저는 친구와 함께 렌터카로 움직이기로 해서 일단 광활한 비에이의 자연을 보기 위해 파노라마 로드를 먼저 선택했습니다.





아... 그전에 청의 호수를 나와 파노라마 로드로 가기 전... 청의 호수 바로 옆에 있던 흰수염 폭포도 잠시 들러봤습니다.


지난 겨울에는 흰 눈이 덮혀 이름대로 흰수염 폭포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아직 눈이 오기 전이라 좀 황량한 모습이네요.


그래도 물빛은 여전히 아름다웠습니다.





흰수염 폭포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바로 사진에 보이는 이 다리 위에서 보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흰수염 폭포를 보고난 후... 차를 몰아 본격적으로 비에이의 가을을 즐기기 위해 파노라마 로드로 진입을 해봅니다.


역시 한창 비수기 때라 그런지 마을에는 인적을 찾기가 힘이 들더군요.


지나다니는 차도 거의 없어 드라이브 즐기기엔 그만인 것 같았습니다.





비에이는 대부분 구릉지대로 되어 있는 밭으로 이루어진 경작지가 대부분이라...


가을철이 되니 이미 수확이 끝나고 밭갈이가 모두 끝난 상태라 좀 썰렁한 모습이었네요.







그래도 군데군데 아직 푸른 빛을 띠고 있는 경작지도 남아있구요.


붉은 단풍과 함께 저멀리 토카치다케의 흰옷 입은 설산과 대비되는 모습이 묘한 느낌을 가져다 주기도 합니다.





파노라마 로드 안에는 비에이의 사진작가 '마에다 신조'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타쿠신칸(탁신관)' 건물이 있습니다.


이곳으로 들어가면 마에다 신조가 거의 평생동안 이곳에서 담은 비에이의 사진을 만날 수 있지요.





저도 비에이의 풍경에 반해 비에이의 이곳저곳을 사진으로 담으려 다니고 있지만,


역시 평생을 이곳에서 지내며 비에이의 사계를 담은 마에다 신조의 사진은 볼때마 감탄을 하지 않을수가 없더라구요.





타쿠신칸 앞마당도 가을이 한창 지나 이제 겨울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타쿠신칸을 둘러보고 난 후...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비에이에서도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사계의 언덕' 이었습니다.


이곳은 여름이면 화려한 꽃밭으로 이루어진 곳이라 관광객들로 넘쳐나는 곳이어서


특히 중국 및 대만, 홍콩 같은 중화권 여행객들이 정말 많이 오는 곳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늦가을에는 보시다시피 한산하기 짝이 없습니다. 단풍 말고는 볼거리가 그리 많지 않아 그런 것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그런지 여름때 한창 관광객들을 실어나르던 트랙터 열차도 대부분 쉬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래도 두량 정도는 이렇게 아직도 운행을 하고 있는 것 같기는 하더군요.







이곳 역시 조금 일찍 찾았으면 좀 더 화려한 가을색을 담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되는데,


늦가을이라 그런지 색이 많이 죽은 모습이었습니다.





가는 가을을 아쉬워하는지.... 오랫동안 한자리에서 지나가는 가을을 담으려 하던 사진가의 모습...





그래도 비에이 사계의 언덕 마스코트라 할 수 있는 볏짚단으로 만든 인형인 '롤군'과 '롤양'은 그 자리를 계속 지키고 있더군요. ^^





그래도 아직 몇몇 나무들의 나뭇잎은 가을색을 조금 남기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늦게 찾아온 저같은 여행자들을 배려하는 것일까요? 암튼... 가는 가을을 아쉬워하며.. 남은 비에이를 계속 둘러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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