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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겨울(冬)

새롭게 개관한 경주 황룡사 역사문화관, 그리고 황룡사지 9층 목탑

by @파란연필@ 2017. 2. 13.

복원이 가장 기다려지는 문화재, 황룡사 황룡사지 9층 목탑



찬란했던 고대국가 신라의 문화가 남아있는 경주는 지금까지도 가장 인기있는 수학여행 코스로 여겨질만큼


수많은 유적과 유물 등의 문화재 및 볼 것들이 정말 많은 곳인데요.




지난주 모처럼 경주에 들르게 되었을 때 그동안 가보지 않았던 새로운 곳을 찾아가보게 되었습니다.


바로 황룡사지.... 즉 옛 황룡사 절터가 있는 곳에 새롭게 역사문화관이 생겨 황룡사에 관한 것들을 보고 배울 수 있는 곳인데요.




제가 문화재에 관심이 많아서 평소에도 우리나라에서 유실되거나 소실된 문화재들을 많이 안타까워하고 했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안타깝고 보고 싶으면서 궁금했던 것이


바로 황룡사지 9층 목탑이었던터라 왠지 이곳은 꼭 한번 가보고 싶더라구요.




위치는 안압지라 불리는 '동궁과 월지'가 있는 곳과도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황룡사지.... 보통 절이 소실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으면 그냥 불국사...처럼 사(寺)로 끝나면 되지만,


절이 소실되고 터만 남아있는 자리에는 절터..라 하여 '사지(寺址)'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지요.


경주에는 대표적인 곳이 바로 이곳 황룡사지와 감은사지가 있습니다.





여전히 이곳은 복원과 발굴과정을 위한 터가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라 그런지 휑~한 모습입니다.


일단 저멀리 황룡사 역사문화관 건물이 새롭게 들어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아직 주차장은 제대로 정비가 되질 않아 임시주차장으로 사용하는 공터에 차를 대고 문화관 건물까지 걸어가야 했어요.





여기가 바로 문화관으로 들어가는 출입구가 있는 곳입니다.


지은지 얼마 되지 않은 건물이라 그런지 새건물 느낌이 팍팍 나더라구요. ^^



여기서 황룡사에 대한 역사를 잠시 소개를 해드리자면,



신라 진흥왕 14년(553년) 당시... 반월성 동쪽에 새로운 궁궐을 짓고자 공사를 시작했지만, 공사 도중 이곳에 황룡이 나타나면서


이를 기이히 여긴 왕이 궁궐 대신 절로 용도변경(?) 하게 해서 짓게 된 것이 창건유래라고 합니다.



황룡사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황룡사 9층 목탑은 가장 나중에 지어지게 되었는데,


선덕여왕 14년(645년)에야 완공이 되었으니 황룡사 착공때부터 거의 90년간의 대역사였다고 하는군요.



발굴 조사를 통해 드러난 사찰의 전체 면적이 가로 세로 280여미터 정도 (2만여평) 된다고 하니


만약 소실되지 않고 지금까지 남아있다면 동양 최대 규모의 사찰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찬란한 문화유산은 고려시대 때 몽고군의 침입으로 인해 황룡사와 9층 목탑 등 사찰 내의 모든 것이 불에 타면서


소실이 되어 지금은 그 터만 남게 된 것이지요.





일단 황룡사 역사문화관을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하는데요.


개인 기준으로 어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500원 입니다.





그리고 3D 시청각실에서 보여주는 황룡사 관련 영상물도 볼 수 있는데요.


하루 8차례... 매시 정각마다 상영물을 볼 수 있으니 한번쯤 관람해 보시는 것도 황룡사에 대한 이해를 도와줄 것입니다.





저는 일단 상영시간이 아직 남은 관계로 일단 문화관 내부를 먼저 둘러보기로 했는데요.


역시가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황룡사지 9층 목탑을 1/10로 축소 복원한 모형이었습니다.






아주 정교하게 작업이 된 목탑이었는데, 1/10 크기인데도 생각보다 엄청 높고 크더라구요.


이 모형은 경주시가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 의뢰해서 제작을 했다고 하는데, 제작기간만 무려 8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실제 사용된 목부재만 해도 42,000개, 85,000장의 동기와가 사용되었으며, 높이가 8m에 이른다고 하니....


겨우 1/10 모형인데도 이런 엄청난 과정이 필요한데, 실제 신라시대 당시 목탑을 만들 때


얼마나 많은 인력과 기술... 자재들이 투입되었는지 상상이 잘 가지 않더군요.







실제 크기로 복원을 하게 된다면 탑의 높이만 해도 80미터가 된다고 하니 그 규모만으로 압도가 될 것 같군요.


당시에도 신라의 3대 보물이라 여겨질 만큼 찬란했던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었지만


안타깝게도 고려시대 때 몽고군의 침입으로 1238년 황룡사와 함께 불에 타 무너지게 되었습니다.







2층에서 내려다 본 목탑의 모습입니다. 내부까지 세세하고 정밀하게 복원되어 있는 모습이 정말 신기하더라구요.


당시 탑의 제일 꼭대기에 올라서면 경주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2층에는 별도로 황룡사 역사문화관 전시실이 마련되어 있었는데요.


황룡사 9층 목탑의 경우... 아주 오래전의 유물이라 설계도라든지 그 자료가 남아있는 것이 거의 없어 복원에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각계의 자료와 의견을 들어 몇몇 사례의 복원 모형을 여러 형태로 의뢰받기도 했다는데요.


그 단면도의 모습을 전시해 놓은 공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건 '치미'라고 하는데, 황룡사 건물 지붕 제일 끝쪽 위에 장식하는 지붕장식재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 황룡사지에서 출토가 되기도 했으며, 전시관 안에 있는 것은 복원된 모형을 가져다 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신라의 3대 보물 중에서 또다른 황룡사 장육존상 불두의 머리 장식품인 청동나발 역시 황룡사지에서 발견이 되었는데,


당시 신라 최대의 불상이었던 장육존상의 크기를 가늠해보고자 청동나발 진품을 복제해서


장육존상을 복원해 놓은 모습이라고 합니다. 불상의 머리 부분만인데도 크기가 상당하더라구요.







전시관을 나오면 2층 테라스로 연결된 전망대가 나오게 되는데, 황룡사지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근데... 뭐 아무것도 없어서 휑~한 풍경 밖에 없다는.....^^;;







그리고 영상관에서 상영하는 상영물 시간이 다되어 상영관으로 입장하게 되었는데,


3D 영상이라 들어가기 전 3D 안경을 나눠 주더라구요.


황룡사와 황룡사 9층 목탑에 대한 자세한 유래와 설명을 알기 쉽게 보고 들을 수 있어서 유익했던 것 같습니다.


만약 아이들과 함께 가셨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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