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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끄적거리기/일상이야기

10년 무사고 운전자가 어이없게 주차장 기둥과 키스한 사연

by @파란연필@ 2010. 8. 3.



무사고 10년 경력 운전자인 제가 어이없게도 지하주차장에서 주차하다 기둥을 받아버린 사연...   한번 들어보실래요? ㅠ.ㅠ


저는 아버님이 모범택시를 운전하시기 때문에 아버지로부터 처음 운전을 배울때부터 뭐랄까? 조금 엄격하게 배웠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시내를 다니다보면 험하게 운전하시는 택시 기사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저희 아버지는 그래도 항상 안전운전을 하시기에 처음부터

정석대로.... FM대로 배웠어요. 그래서 그런지 안전벨트 같은 기본적인 것부터 출발하기전 계기판 점검을 하는 습관까지...  

이젠 안전벨트를 메지 않은채 운전하는게 더 어색하고 불편할 정도로 그런 습관이 몸에 베일 정도가 되었습니다. 가끔 과속은 하지만요. ^^;;

그래도 과속딱지는 지난 10년동안 딱 한번밖에 안날라왔으니.... 그다지 과속을 하는편도 아니랍니다.

특히 무엇보다 절대 강조하시는게 다른건 다해도 음주운전만큼은 절대 하지 말라는 것.....


암튼.. 그런 아버지로부터 운전을 배웠기에 저 스스로도 여태껏 꽤나 안전운전을 한다고 생각했고, 제가 운전을 시작한지 딱 10년이 되는데

10년간 한번도 사고를 내 본적이 없는 10년 무사고가 그 뒷받침을 하고 있지요. 신호대기 중에 뒷차에 받혀 사고를 당한적은 있긴 합니다만...

제가 사고를 내서 가해자가 된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사건은 지난주에 발생을 해버렸네요... ^^;;

지난주 수요일 퇴근 무렵....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피곤하고 힘든 업무시간이 끝나고, 그래도 퇴근시간 만큼은 즐거운 마음으로 하자는 생각에, 

음악을 약간 크게 틀고 안전하게 저희집 아파트 지하주차장까지 무사히 내려왔습니다만, 문제는 여기서부터입니다.




주차를 하려고 후진기어를 넣는 순간, 갑자기 걸려온 친구의 전화.... 보통 같으면 주차를 다하고 난 후 내가 다시 전화를 한다거나 아주 짧막히

용건만 간단히 통화를 했겠지만, 오랜만에 연락이 온 친구라 잠시 주차하는걸 멈추고 이래저래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그래도 통화중에는 차를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근데 통화내용이 조만간 언제언제 보자는 얘기였고, 그 날짜를 정해서 다시 연락을 준다는 내용이었는데,  전화를 끊고 

다시 주차를 하는 도중 오로지 만날 날짜에만 생각이 팔려 사이드미러를 보는둥 마는둥 허겁지겁 할 정도로 마음이 급했었나 봅니다.

게다가 저희집 지하주차장의 기둥이 생각보다 굵기가 얇은 편이라 가끔씩 사이드미러에서 사라지는 사각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순간 오른쪽

사이드 미러에 기둥이 사라지는 때, 잠깐동안 기둥이 있다는걸 인식하지 못하고 무작정 핸들을 돌려 아래와 같이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충돌을

해버렸답니다. ㅠ.ㅠ







그 깨끗했던 뒷범퍼가 이런 몹쓸 흠집이 나버렸네요.. ㅠ.ㅠ 

그나마 다행인건 기둥과 충돌 했다는건데, 잘못해서 왼쪽에 있던 다른 차를 받아버리거나 혹시나 그 자리에 사람이 있어 인사사고라도 났다면

정말 큰일날뻔 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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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10년 무사고 경력의 운전자도 이렇게 한순간 방심을 하다면 초보적인 실수를 일으킬 수 있는게 바로 교통사고 인것 같습니다.

아버지께서 그러시더군요... 운전을 오래 하고 무사고 경력이 많더라도 어디가서 절대 운전 잘한다는 얘기를 하지 말라고......

그게 바로 자만심으로 이어지면서 나중에는 한순간의 방심탓에 큰 사고로 이어진다구요....

저같은 경우는 큰 사고는 아니었지만... 이런 식으로 운전을 한다면 언젠가는 큰 화를 입을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부터 운전할때는 언제나 초심을 가진 초보운전자의 마음으로 운전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언제나 갖고 있어야 할 것 같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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