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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겨울(冬)

동해선 기차타고 떠나는 영덕여행, 강구역에서 강구항, 그리고 영덕역까지 탑승 후기

by @파란연필@ 2018. 2. 8.

새로 개통된 동해선 (포항~영덕) 열차 탑승 후기, 이제 기차타고 영덕대게 먹으러 가즈아!!



앞선 포스팅 (http://shipbest.tistory.com/1599) 에서 새로이 노선운행을 시작한 동해선 개통 소식에 대해 소개해 드렸는데요.


오늘은 실제 동해선 열차를 타고 포항에서 영덕까지 다녀온 후기를 남겨볼까 합니다.




이번에 새롭게 개통된 동해선 노선은 포항~월포~장사~강구~영덕 모두 5개역을 정차 및 운행을 하게 되는데요.


아무래도 경북의 동해안 바닷가 쪽으로 철로가 놓여져 있다 보니 앞으로 동해안 여행이 더욱 더 수요가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포항에서 영덕까지는 34분 정도 소요가 되어 기존 버스편을 이용하는 것 보다 훨씬 소요시간이 줄어들었구요.


하루에 7편 무궁화호가 왕복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포항역까지는 KTX를 타고 이동을 하면 됩니다. 서울에서 포항역까지는 수시로 KTX가 운행을 하니 참고하시면 되구요.


아쉽게도 부산역에서 포항역까지는 직통으로 연결되는 편이 없어 동대구역에서 한번 환승을 하거나,


아니면 부전역에서 포항역까지 하루에 두 편 운행하는 무궁화호 열차를 이용해야 합니다.


현재 신경주역~포항역까지 KTX 노선이 신설된 것으로 아는데, 부산에서 출발하는 분들을 위해 동대구가 아닌 신경주역에서


환승을 하거나 직통으로 연결되는 편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네요.





암튼 KTX를 타고 포항역에 도착을 하니 바로 옆 철로에 포항~영덕 구간을 운행하는 동해선 열차가 정차 및 대기하고 있더군요.


바로 제가 타야 할 열차이기도 했습니다.


포항역 KTX 도착시간에 맞춰 동해선 열차 환승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시간표가 여유있게 잘 맞춰진 느낌이더라구요.







환승통로를 따라 동해선 열차를 탈 수 있는 플랫폼에서 동해선 무궁화호 열차 앞모습을 담아 봤습니다.


RDC 무궁화호 동차로 운행이 되는데, 앞쪽과 뒷쪽엔 포항과 영덕을 대표하는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져 있더라구요.


아무래도 대게의 고장 영덕까지 운행을 하는 열차이다 보니 개인적으로 저는 '대게열차'라 부르고 싶습니다. ^^





영덕~포항, 포항~영덕 구간 운행표시를 알리는 표지판





실내 역시 포항과 영덕을 대표하는 그림으로 디자인 되어 있구요.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개통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지역 어르신들이 영덕으로 많이들 가시는 것 같았습니다. 거의 만석이예요. ^^







RDC 무궁화호라 객차가 그리 길지 않지만, 그래도 미니카페가 연결된 객차도 있습니다.


간단한 음료를 드실 수 있어요.







열차 출발시간이 되자 어느덧 기차는 플랫폼을 서서히 미끄러져 나가더니 어느새 동해바닷가 옆을 달리고 있더군요.


동해선 열차의 가장 좋은 점은 이렇게 기차를 타고 가면서 차창 밖으로 푸른 동해바다를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30여분 정도 달리다 내린 곳은 바로 강구역 이었습니다. 종착역은 영덕역인데, 한코스 전인 강구역에서 내린 이유는


영덕에서 가장 유명한 대게 거리와 강구항이 영덕역 보다는 바로 강구역과 더 가깝기 때문이지요.


저 말고도 아까 함께 탔던 많은 어르신들이 강구역에서 대부분 같이 내리시더라구요.






 

동해선 개통을 위해 새롭게 만들어진 강구역의 모습입니다. 역을 나오면 바로 택시승강장이 보이구요.







역 아래쪽으로 내려오면 버스승강장도 같이 있습니다.


강구역에서 강구항까지는 도보로 약 30분 정도 되는 거리라 노약자나 아이들이 걸어 가기에는 약간 먼 거리일수도 있어


이렇게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버스는 기차 도착시간에 맞춰 생각보다 자주 다니는 것 같더군요.









그래도 저는 아직 젊다고(?) 생각하기에 이때는 마침 날씨도 많이 풀린 상태라 강구항까지 천천히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대게 조형물이 걸린 강구교 다리까지 오게 되니 비로소 강구항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예전엔 차로만 이곳을 지나다녔는데, 기차를 타고 이곳에 오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







강구교를 건너면 바로 이어지는 대게거리의 모습입니다.


지금 한창 대게철이라 사람들이 많을 줄 알았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아직은 한산한 풍경이네요. 아마 주말이나 휴일에는 시끌벅적하겠지요.


아무래도 대게라는 것이 귀한 음식이고 비싼 음식이다보니 자주 접하기는 어려운데,


저도 대게가 먹고 싶기는 했지만, 이런 대게거리에 있는 가게들은 혼자 손님을 받아주는 곳은 거의 없더라구요.


그래서 대게를 드시러 가시려거든 꼭 2인 이상 가시기 바랍니다.











대게거리의 대게찜 기계에서 나오는 향긋한(?) 대게향만 맡으며 걷다보니 어느새 영덕 해파랑공원 있는 곳 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대게거리 끝부분에 위치한 이곳은 몇년 전까지만 해도 그냥 넓은 공터였던 걸로 아는데, 이렇게 넓은 공원으로 바뀌었더군요.


중앙에 있넌 대게 조형물이 인상적입니다. ^^







강구항에서 시간을 보낸 뒤... 다시 포항역으로 돌아가기 위해 강구역이 아닌 영덕역으로 갔습니다.


영덕역까지는 강구버스터미널에서 영덕터미널까지 버스로 이동한 후 영덕역으로 갔는데, 영덕역과 영덕버스터미널은 꽤 가까운 편이예요.


도보로 10~15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영덕역 역시 새로 지어진 역이라 깔끔하게 잘 지어진 모습입니다.


영덕역 뒷쪽편으로는 영덕 블루로드로 이어지는 고불봉으로 가는길과 연결이 되어 블루로드 걷는 분들이 이용하면 괜찮을 것 같구요.





마찬가지로 버스정류장이 있어 축산항 해맞이 공원이나 풍력발전단지로 가실 분들은 여기서 버스를 타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다시 영덕역에서 포항으로 가는 동해선 열차를 타기 위해 플랫홈으로 올라왔습니다.


아직까지는 포항에서 영덕까지만 개통이 되었지만, 추후 울진역, 삼척역까지 개통되고, 노선이 동해역 및 강릉역까지 얼른 개통이 되어


이제 동해안 바닷가를 따라 기차여행을 즐길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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