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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봄(春)

경춘선 숲길 화랑대역 폐역 철도공원에서 즐긴 봄날의 산책, 서울 폐철길의 변신[2/2]

by @파란연필@ 2018. 3. 28.

이곳에 가면 누구나 철덕(철도덕후)이 될 것만 같았던 구 화랑대 폐역



어제 포스팅에서는 홍대입구 부근의 경의선 숲길 (혹은 경의선 책거리)에 대해 포스팅을 했었는데요.


오늘은 또다른 서울의 폐철길이 숲길로 변한 곳.. 바로 경춘선 숲길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경의선 숲길이 책을 테마로 한 책거리로 재탄생이 되었다고 한다면, 경춘선 숲길은 철도의 본질을 잘 유지한 채


기차와 철길을 테마로 하여 숲길을 조성한 점이 눈에 띄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폐철길이라 하더라도 경의선 숲길 보다는 경춘선 숲길 쪽의 철길이 여전히 길게 많이 남아있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경춘선은 다들 아시다시피 지난 2010년까지 서울 및 수도권에서는 젊은시절, 그리고 학창시절 MT를 가기 위해 많이 이용하던


젊음과 낭만의 대명사로 불리던 노선 중의 하나였는데요.


지금은 복선전철화로 기존의 노선은 폐선이 되면서 한동안 폐철길이 방치되다가 지금은 폐역이 된 구 화랑대역을 중심으로


최근 경춘선 숲길로 재탄생하며 새로운 나들이 및 산책 명소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구 화랑대 폐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 2번이나 4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폐철길 쪽으로 연결이 됩니다.


횡단보도를 하나 건너고 나면 이렇게 본격적으로 경춘선 숲길을 알리는 표지판과 함께 철도공원으로 들어서게 되지요.



경춘선 숲길의 중심이 되는 구 화랑대 폐역은 지금 현재 철도공원으로 조성이 되어 증기기관차나 협궤열차 등...


우리나라 열차의 역사를 볼 수 있는 다양한 열차를 전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일본과 유럽 체코의 노면전차도 각각 전시가 되어 있어


특히 기차를 좋아하시는 분들, 아이들과 함께 온다면 꽤나 좋은 곳이겠더라구요.









경춘선 숲길 입구에서 가장 먼저 만나본 열차는 혀기 1형이라 불리는 협궤열차였습니다.


지금의 표준궤보다 철로의 폭이 좁아 협궤라 불리는데, 70년대까지 수인선 구간을 운행했다고 하는군요.


아무래도 협궤이다보니 열차 차량의 크기가 작아지고 속도도 빠르지 않아 운행이 중지되면서


지금은 이렇게 철도공원에서만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폐역이 되기 전... 기차가 다니던 시절에 이렇게 철로에서 사진을 찍는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겠지만,


지금은 마음놓고 길게 이어진 철길을 피사체로 삼아 다양한 구도로 사진을 담을 수 있다는 것이 참 좋더라구요.









철길을 따라 조금 더 걷다보면 화랑대 역사 바로 맞은편에 생소한 열차 한량이 멈춰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열차 생김새나 쓰여진 글씨를 보아하니 우리나라 열차는 아니고 일본의 열차처럼 보였는데,


알고보니 일본 히로시마 노면전차를 들여와 그대로 전시를 해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저는 일본여행을 자주 해서 그런지 익숙한 모양이었지만, 처음 보신 분들에게는 조금 생소하면서도 특이해 보일수도 있겠더라구요.









또 한쪽에는 역시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이국적인 열차가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체코에서 다니던 노면전차를 들여와 전시해 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일본의 노면전차에다가 유럽 체코의 노면전차까지... 다양한 열차의 모습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어 정말 좋았어요.









더이상 경춘선 열차는 이 철로를 다니진 않지만, 그래도 옛 추억과 낭만이 남아있는 분들을 위해 이렇게 역 플랫폼에 있는


폴싸인 간판은 그대로 남겨둔채로 있어서 그 분들께는 의미가 남다를 것 같았습니다.







구 화랑대 역사도 철거하지 않고 이렇게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다만, 내부는 새로운 전시관을 만들기 위해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들어갈 수 없도록 막아 놓았던데,


역사 내부도 새로운 볼거리로 채워져 들어가 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네요.





암튼 경춘선 숲길은 현재 공릉동 제2철도건널목~육사삼거리 1.9km 1단계 구간과 월계동 경춘철교~서울과학기술대 입구 1.1km 2단계 구간,


그리고 육사삼거리~삼육대교차로 3km 구간 3단계 구간으로 구분이 되어 마련되어 있으므로


이제 날씨가 풀리고 따뜻한 봄날이 되면 산책을 하기에도 더없이 좋은 명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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