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람들 야구 참 좋아라 하지요. 물론 거기에 저도 포함이 되어 있구 말입니다. ^^
전날 포스팅에서 소개해 드린 죽성왜성에서 동해안을 따라 조금 윗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칠암이라는 항구가 나오는데,
그곳에 있는 등대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그런 등대가 아닌 특이한 등대가 있답니다.
바로 야구도시 부산에서만 볼 수 있는 야구등대라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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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암포구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바닷가 쪽으로 가다보면
멀리서도 눈에 띄는 하얀 야구 배트 모양을 하고 있는 등대가 보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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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바닷가의 방파제에 지어진 등대는 하얀등대, 빨간등대 이렇게 한쌍으로 각각 세워져 있기 마련인데,
한쪽의 빨간등대는 보통의 등대모양을 하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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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등대는 이렇게 특이하게 야구배트의 모양을 하고 있는 야구등대의 모습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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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쪽으로 가까이 가보니 등대의 방파제 주변에서 낚시 하시는 분... 커플끼리 데이트하러 오신 분....
그리고 동네 아이들까지... 화창한 휴일 오후... 시원한 봄바다를 즐기고 있는 평화로운 풍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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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등대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야구 금메달 획득 기념으로 세워진 것이라 하는데,
역시 야구하면.. 부산.. 부산 하면 야구가 떠오르니... 이렇게 부산의 바닷가에 야구등대가 지어지는 것도 그리 이상하진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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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 옆의 야구공 모양의 내부를 둘러보면 이렇게 올림픽 때의 사진들이 도배되어 있습니다.
아직도 그날의 감동이 기억되는군요...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땄던 쾌거.... ^^
암튼.. 야구팬의 한사람으로서 이런 기념을 남길 수 있는 등대가 만들어진 것도 참 괜찮은 아이디어라 생각되더라구요.
요즘 제가 응원하는 팀 롯데가 5월 들어 상승세를 타다가 지난 주말 약간 주춤한 모습이긴 했지만,
다시 한번 화이팅 해보길 기대해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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