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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겨울(冬)

부산 감천문화마을 야경을 높은 곳에서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천마산 정상

by @파란연필@ 2016. 2. 16.

점점 상업화 되어가는 모습이 안타까워 멀리서 내려다 보게 된 감천문화마을



이제 부산의 감천문화마을...이라 하면 전국에서도 왠만하면 다 알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한 부산여행지가 된 곳인데요.


처음에 이곳이 사진가들에 의해 알려질 때만 해도 그저 한적하고 조용한 산동네의 마을에 불과했던 곳이


지금은 엄청난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시끌벅적한 곳이 되어버린 곳이지요.




저도 약 10여년 전.... 이곳을 처음 찾았을 때에는 지금과 같은 관광안내소 같은 것은 물론


카페나 음식점 같은 편의시설도 거의 없을 때였지요. 또한 지금의 화려한 벽화 같은 것도 거의 없었던 때라


말 그대로 마을 자체를 둘러보고 그 분위기를 느끼는 공간으로서는 최고였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어느순간 관광지로 개발을 한다고 해서인지.... 마을 주변의 상권이 정말 많이 형성되어 있더라구요.


어떤 면에서 보면 관광객들이 편히 둘러볼 수 있는 인프라가 되어 줄지는 몰라도


이곳을 아끼는 여행자의 입장에서는 그러한 것들로 인해 오히려 마을 자체의 고유한 분위기를 해치지 않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상업화 되어 가는 그곳이 아쉬워서 최근에는 감천문화마을을 잘 찾지 않게 되었는데,


설 연휴 전에 잠시 이곳을 찾았다가 마을 사이사이를 둘러보는 것 보다는 마을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을 찾게 되어


지인과 함께 올라가보게 되었습니다. 바로 천마산 정상인데요.



보통 천마산...에서 사진을 찍는다 하면 대부분 부산항 쪽을 바라보며 시내의 야경을 찍는 분들이 많은데


이번에는 시내 쪽이 아니라 정상까지 올라가 감천문화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곳으로 올라가게 되었답니다.





어차피 야경도 함께 담기 위해 저녁시간대에 맞춰 올라가게 되었는데,


감천문화마을 서쪽으로는 해가 이쁘게 넘어가는 일몰의 풍경이 또 장관이더라구요. ^^







해는 넘어가고, 이제 야경을 담기 위해 매직타임을 기다리면서 마을 구석구석을 담아보기로 합니다.


역시 마을 골목길에서 담는 것과는 또다른 느낌이더군요.







조금씩 어둠이 내리면서 마을의 집들과 골목길의 가로등이 하나둘씩 불을 밝히기 시작합니다.


다닥다닥 붙어있는 집들이 멀리서 내려다 보니 더욱 장난감 레고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이곳에 와서 사진을 찍을 때마 늘~ 걸리적 거리게 되는 영동힐타운 아파트의 모습...


이곳에서도 혼자 삐죽하게 솟아있는 모습이 살짝 아쉬운 모습입니다.







마을 전체의 모습을 야경으로 담아봤습니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니 마치 산속 계곡 같은 곳에 마을이 자리를 잡은 듯한 모습이더군요.


화려한 네온이나 형광등 불빛이 아닌 붉은 백열등의 불빛들이 오히려 더 이뻐 보입니다.









해가 완전히 지고나서 주변이 완전히 어두워질때까지 산 정상에서 야경을 담으려니 살짝 춥더라구요.


정상인데다 바람까지 많이 부니 오래 머물기는 힘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멀리서 내려다 보는 감천문화마을은 이렇게 평화롭고 조용한 마을로 보이는데,


지금은 정작 넘쳐나는 여행객과 상업화된 가게들과 쓰레기들... 그리고 매너없는 여행객들의 고성방가....;;;


다시금 예전의 한적하고 조용했던 감천문화마을을 기대하기는 이제 어렵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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