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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여름(夏)

김해에서 꼭 한번 가볼만한 곳, 돌담길 능소화가 아름답게 피어있는 김해 수로왕릉

by @파란연필@ 2016. 7. 25.

김해에도 왕릉이? 옛 가락국의 시조 김수로가 잠들어 있는 김해 수로왕릉



보통 왕릉이라고 하면 조선의 왕릉을 생각하여 옛 한양땅인 서울 경기 인근에 대부분 있을거라 생각하는데요.


서울에서 한창 멀리 떨어진 김해에도 왕릉이 있답니다.


비록 조선의 왕릉은 아니지만, 훨씬 오래전... 가락국을 세웠던 수로왕의 능이 바로 이곳에 있지요.




부산과 김해는 바로 옆에 붙어있는 곳이라 그동안 몇번이고 왔다갔다 했었는데, 정작 수로왕릉은 한번도 가보질 못했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 김해에 가면서 시간이 생겨 한번 들러보기로 했습니다.




수로왕은 다들 아시다시피 현재 김해를 기반으로 했던 가락국 (혹은 가야국)을 세운 시조로


화려한 철기문화를 바탕으로 크게 융성했던 국가로 알려졌지만, 고구려, 백제, 신라로 대표되는 삼국에 묻혀서 그런지


지금은 비교적 관심을 덜 받는 국가이기도 하지요.





수로왕릉 입구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문인 숭화문 입니다.


숭화문 앞으로는 너른 마당이 펼쳐져 있구요. 안쪽으로 들어가면 수로왕릉을 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입장료는 무료이므로 그냥 들어가시면 됩니다.





들어가서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것은 바로 홍살문과 안쪽의 가락루 건물이예요.


조선왕릉에 가보신 분들도 한번쯤 보셨을만한.... 입구의 홍살문은 수로왕릉에도 이렇게 마련되어 있답니다.


중간의 길은 신도(神道)라 하여... 사람은 지나다니질 못하고 양쪽 갓길로만 다닐 수 있지요.







그리고 잔디밭 너머 왼쪽으로는 경모문이 보이며 경모문을 감싸고 있는 돌담길에는 초여름철에 한창 피는


능소화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일단 왕릉이 있는 곳까지 가기 전.... 돌담길의 능소화를 먼저 만나보러 발길을 옮겼는데요.


날짜가 살짝 지나서인지.... 이미 많은 꽃들이 지고 떨어진 상태더라구요.







그래도 돌담길을 배경으로 몇송이 남지 않은 능소화를 카메라에 담아보기로 합니다.


조금 더 일찍 왔으면 화려하게 피어있는 능소화 군락지를 만나볼 수 있었을텐데 살짝 아쉽더군요.





능소화를 뒤로하고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숭신각'이라는 전각 안에 '신도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조선 고종 때 처음 세워졌으며 가락사와 숭선전사가 기록되어 있다고 하는군요.





숭신각 신도비 옆으로는 또다른 비석 세개가 나란히 서 있습니다.


각각 중수비, 중수기적비, 중건신도비...라고 설명이 되어 있는데, 설명문의 내용으로만 봐서는 정확히 어떤 비석인지는 잘 모르겠더군요.


좀 자세하게 설명을 해놓으면 좋겠구만....;;





그리고 바로 옆에 납릉정문(納陵正門)이 보이고 앞쪽으로는 제물을 바치는 성생대, 안쪽으로는 수로왕릉이 커다랗게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실제로 돼지를 올려놓고 제를 지낸다고 하는데, 음력 3/14, 9/14 두차례 제사를 지낸다고 하는군요.





역시 왕의 무덤이라 그런지 규모는 큰 편입니다.


왕릉의 정식명칭은 납릉(納陵)이라 불리며, 지름 22m, 높이 6m 정도 되는 규모라고 하는군요.







왼쪽은 숭선전, 오른쪽은 안향각인데요. 숭선전에는 수로왕과 그 왕후인 허씨의 신위가 모셔져 있고,


안향각에는 예조에서 보내온 향(香)과 축(祝)을 봉안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오른쪽 끝까지 가시면.... 왕릉 뒷쪽 길로 통하는 조그만 문이 하나 있는데요.


여기로 들어가시면 나무들도 많고 산책로가 잘 되어 있어 걷기에도 좋은 길이랍니다.







이곳에 오시면 그냥 대충 앞에서 왕릉만 보고 가시는 분들이 많은데, 뒷쪽으로 한바퀴 둘러보면서 산책을 해보시면


제법 나무들도 많고 그늘도 많아 쉬어가기에도 적당한 장소 같더라구요.





뒷편에서 보는 수로왕릉의 모습입니다.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풍경이 꽤나 잘 어울리는군요.





강릉 오죽헌에서만 봤었던 오죽(烏竹).... 검은 대나무를 여기서도 보게 됩니다.









산책로가 끝나는 지점에서는 커다란 연못이 나오게 되구요.


연못을 둘러 바깥쪽으로 나오게 되면 왕릉 입구로 들어왔던 처음 자리로 나오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한바퀴 둘러보시면 딱 좋을 것 같구요.


김해에 방문하실 일이 있으시면 한번쯤 이곳 수로왕릉에 들러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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