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에서 시작된 여심을 녹이는 핑크빛 봄꽃 소식, 통도사 홍매화
지난주 중반... 갑작스런 한파로 인해 2월말 날씨답지 않은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제 한낮에는 따스한 봄기운을 느낄 수 있을만큼 많이 포근해진 것 같습니다.
2월이 되면 따뜻한 남쪽 지방에서는 성급한 봄꽃들이 꽃망울을 미리 터트리기도 하는데요.
이미 지난번 포스팅에서 소개를 해드렸던 부산 UN 기념공원의 홍매화 역시 꽃을 피워 방문객들을 즐겁게 해주었는데,
양산 통도사의 홍매화 역시 벌써 분홍빛의 꽃잎이 활짝 피었다는 소식이 들리더군요.
그래서 지난 주말..... 추운 날씨이긴 했지만... 모처럼 오랜만에 통도사의 홍매화를 보면서 봄기운을 느껴보려
카메라를 둘러메고 양산으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통도사 경내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조그만 돌다리를 건너 대웅전이 있는 곳으로 가는 길인데요.
가는 길목 주변의 나무들은 아직도 앙상한 나뭇가지만 내보이고 있어 여전히 겨울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대웅전이 있는 안쪽 마당으로 들어서자마자 벌써 꽃망울을 터트린 매화나무가 관람객들을 반갑게 맞아 주더군요.
다른 곳은 아직 겨울인데 이곳은 한창 봄을 향해 달리고 있나 봅니다.
우선 입구 쪽에 있는 이 두그루의 나무에서 꽃이 피어나고 있구요.
그리고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2~3월 기간만큼은 통도사에서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자장매 나무가 있는 곳이 나옵니다.
원래 이 나무가 가장 인기가 있는데, 올해는 꽃잎이 예년보다 풍성하질 못해....
이곳 보다는 아까 입구쪽에 있는 두 그루의 나무에 사람들이 더 많이 몰려있는 것 같았어요.
무엇보다 홍매화의 꽃잎은 사찰의 단청과도 무척 잘 어울려 소위 사진빨(?)을 잘 받는 곳이기도 하지요.
역시 봄이라는 계절은 여심을 녹이는 계절이기도 하나 봅니다.
유독 밝은 차림과 표정으로 홍매화를 열심히 담거나 셀카를 찍는 분들이 많아 보이더라구요.
겨울 시즌 내내 무채색의 풍경만 바라보다 오랜만에 밝은 핑크빛을 보게 되니 저도 왠지 기분이 들뜨게 되더군요.
입구 쪽에 있는 두 그루의 매화꽃은 각기 꽃잎의 색깔이 조금씩 틀려 묘한 색상 대비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모처럼 주말인데도 맑고 화창한 날씨라 그런지 많은 분들이 통도사 홍매화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네요.
아마 2월말까지는 매화꽃이 그대로 남아 있을 듯 하니... 조금 이른 봄꽃을 즐기시려거든 통도사에 한번 가보시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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