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예쁜 간이역은 처음이야!! 남원 서도역
평소 기차를 좋아하고 철도에 관심이 많아 간이역 여행을 좋아하고 자주 가는 편인데요.
유독 전라선과 장항선 부근에 오래되고 예쁜 간이역들이 많은 것 같더라구요.
오늘 소개해드릴 서도역 역시 전라선이 지나는 곳에 위치한 남원의 작은 간이역입니다.
며칠전 소개해드린 춘포역과 마찬가지로 전라선이 약간 떨어진 곳에 새로이 복선전철화 되고 이설되면서 기존의 서도역은
자연스레 폐역이 되고 옛 철로 일부와 역사만 덩그러니 남아있는 모습이 되었지요.
서도역 역시 일제강점기 시절 지어진 역으로 지금의 건물은 약간의 리모델링을 거쳤다고는 하지만,
역 건물 전체가 나무로 만들어진 목조건물에다가 기와지붕을 얹어놓은 모습이 마치 일본식 목조가옥을 연상케 하는 모습이더라구요.
목조건물에 역간판 마저 나무로 만들어진 모습이어서 꽤나 앤틱해 보이기도 합니다.
여름으로 가는 길목이라 그런지 역 앞의 느티나무도 한껏 초록빛이 진해져가고 있는 모습이네요.
오랜 역사를 가진 곳이라 그런지 느티나무도 수령이 꽤나 오래되어 보입니다.
구 서도역은 최명희 작가의 소설 '혼불' 속의 배경으로 나오기도 하는 곳인데요.
소설 초반, 주인공이 완행열차를 타고 시집을 오는 장면에서 서도역의 모습이 잠깐 묘사되어 나옵니다.
구 서도역 인근 멀지 않은 곳에는 '혼불문학관'도 가까이에 있으니 같이 둘러보시면 좋을거예요.
춘포역에서와 마찬가지로 상주관리 인원이 없다보니 역 내부는 상시개방이 되질 않아 갑작스런 방문에는 내부를 보기가 어렵더라구요.
내부관람을 원하시면 사전에 미리 연락을 하셔서 약속을 잡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새로운 복선전철화된 구간은 다른 곳으로 이설이 되었지만, 구 서도역 뒷쪽의 기존 철로 일부는 남겨놓은 상태더군요.
철로 양 옆으로 자라고 있는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간이역 철길의 운치를 더해줍니다.
한 때 이곳에서 레일바이크 운영도 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운영을 하지 않는 것 같네요.
레일바이크는 운영하지 않아도, 철길을 따라 메타세콰이어 나무 숲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구요.
예쁜 기와와 목조건물의 서도역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겨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마침 날씨도 좋고, 인적도 거의 없어서 드론을 띄워 구 서도역을 하늘에서 내려다 본 풍경입니다.
구 서도역이 이제는 남원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데다 기차가 다니질 않고 서지도 않는 곳이라 이곳을 오려면 교통편이 조금 불편하기는 해요.
자차를 이용하거나 배차시간이 긴 버스, 아니면 택시를 이용해야 하는데,
그래도 기회가 된다면 남원여행 코스로 추가하여 색다른 간이역 여행을 해본다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 보네요.
'대한민국 구석구석 > 봄(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와대 사랑채 정상외교 선물 특별전 관람, 서울 아이와 함께 가볼만한곳 (0) | 2019.06.06 |
---|---|
통영 힐링여행 1박2일 코스 추천 (미래사 편백나무, es리조트 일몰, 박경리기념관, 서피랑) (9) | 2019.03.12 |
전라선 간이역 여행,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기차역 익산 춘포역, 그리고 북전주역 (6) | 2018.05.30 |
전주 팔복예술공장과 팔복동 이팝나무 철길, 5월에 가기 좋은 전주 여행코스 (2) | 2018.05.29 |
KTX 기차 타고 신경주역에서 경주여행 당일치기 코스 가볼만한 곳 추천 (7) | 2018.05.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