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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봄(春)

남원여행 구 서도역, 소설 혼불 속에 등장하는 아름다운 목조건물 간이역

by @파란연필@ 2018. 6. 4.

이렇게 예쁜 간이역은 처음이야!! 남원 서도역



평소 기차를 좋아하고 철도에 관심이 많아 간이역 여행을 좋아하고 자주 가는 편인데요.


유독 전라선과 장항선 부근에 오래되고 예쁜 간이역들이 많은 것 같더라구요.




오늘 소개해드릴 서도역 역시 전라선이 지나는 곳에 위치한 남원의 작은 간이역입니다.


며칠전 소개해드린 춘포역과 마찬가지로 전라선이 약간 떨어진 곳에 새로이 복선전철화 되고 이설되면서 기존의 서도역은


자연스레 폐역이 되고 옛 철로 일부와 역사만 덩그러니 남아있는 모습이 되었지요.



서도역 역시 일제강점기 시절 지어진 역으로 지금의 건물은 약간의 리모델링을 거쳤다고는 하지만, 


역 건물 전체가 나무로 만들어진 목조건물에다가 기와지붕을 얹어놓은 모습이 마치 일본식 목조가옥을 연상케 하는 모습이더라구요.





목조건물에 역간판 마저 나무로 만들어진 모습이어서 꽤나 앤틱해 보이기도 합니다.









여름으로 가는 길목이라 그런지 역 앞의 느티나무도 한껏 초록빛이 진해져가고 있는 모습이네요.


오랜 역사를 가진 곳이라 그런지 느티나무도 수령이 꽤나 오래되어 보입니다.









구 서도역은 최명희 작가의 소설 '혼불' 속의 배경으로 나오기도 하는 곳인데요.


소설 초반, 주인공이 완행열차를 타고 시집을 오는 장면에서 서도역의 모습이 잠깐 묘사되어 나옵니다.


구 서도역 인근 멀지 않은 곳에는 '혼불문학관'도 가까이에 있으니 같이 둘러보시면 좋을거예요.





춘포역에서와 마찬가지로 상주관리 인원이 없다보니 역 내부는 상시개방이 되질 않아 갑작스런 방문에는 내부를 보기가 어렵더라구요.


내부관람을 원하시면 사전에 미리 연락을 하셔서 약속을 잡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새로운 복선전철화된 구간은 다른 곳으로 이설이 되었지만, 구 서도역 뒷쪽의 기존 철로 일부는 남겨놓은 상태더군요.


철로 양 옆으로 자라고 있는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간이역 철길의 운치를 더해줍니다.


한 때 이곳에서 레일바이크 운영도 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운영을 하지 않는 것 같네요.











레일바이크는 운영하지 않아도, 철길을 따라 메타세콰이어 나무 숲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구요.


예쁜 기와와 목조건물의 서도역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겨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마침 날씨도 좋고, 인적도 거의 없어서 드론을 띄워 구 서도역을 하늘에서 내려다 본 풍경입니다.


구 서도역이 이제는 남원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데다 기차가 다니질 않고 서지도 않는 곳이라 이곳을 오려면 교통편이 조금 불편하기는 해요.


자차를 이용하거나 배차시간이 긴 버스, 아니면 택시를 이용해야 하는데,


그래도 기회가 된다면 남원여행 코스로 추가하여 색다른 간이역 여행을 해본다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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