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의 한파가 지나고 11월도 이제 마지막주 막바지에 이르며 가을도 끝나 가는 것 같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나마 늦게까지 늦가을의 정취를 만나볼 수 있는 부산 근교 인근의 경남 양산 가볼만한곳을 소개해 드릴까 하는데요. 바로 홍룡사 홍룡폭포와 법기수원지 산책로입니다.
경남 양산은 부산에서 차로 금방 다녀올 수 있는 곳이라 주말이나 휴일을 이용해서 반나절 잠깐 나들이 다녀오기에도 좋은데요. 두 곳 모두 서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기도 하니 함께 다녀오면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홍룡사 홍룡폭포
사실 홍룡사는 사찰 자체 보다는 오히려 사찰 옆에서 시원하게 흐르고 있는 홍룡폭포가 더 유명한 곳이예요. 그나마 부산 인근에서는 규모가 꽤 큰 폭포이기도 하고, 생각보다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많이들 찾아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막바지 가을 시즌에 방문을 하면 폭포 주변의 단풍과 어우러지는 풍경이 꽤나 멋진 곳이어서 가을철 수량이 조금 부족하긴 해도 가을에 방문하시면 수려한 풍광을 마주할 수 있을 것입니다.
홍룡사 입구는 일반적인 사찰 입구에 세워진 일주문이 아닌 '가홍정'이라는 정자가 방문객을 맞이해 줍니다. 가홍정에 다다를 때쯤이면, 이미 폭포수가 흘러내리는 시원한 소리를 들을 수 있을텐데요. 폭포에서 흘러내린 물이 가홍정 주변 계곡으로도 연결되는 모습입니다.
가홍정에서 홍룡폭포까지는 산신각으로 이어지는 돌계단을 따라 오른쪽 방향으로 올라가면 금방 폭포를 만날 수 있게 됩니다. 거대한 기암절병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폭포는 가슴 속까지 후련하게 할 정도로 시원하게 흘러 내리더라고요. 폭포 바로 옆에는 관음전이 자리잡고 있고요. 가을철에는 아주 심한 가뭄이 이어지지 않는 이상은 언제나 폭포가 흐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폭포만 보고 가기 아쉬우니 홍룡사 사찰도 함께 둘러 봤는데요. 홍룡사 사찰은 신라 문무왕 시철 원효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알려져 있는데요. 다만, 임진왜란 때 모두 불에 타 소실이 되었고, 일젱강점기 때까지는 절터만 남아 있다가 약 100여년 전 통도사의 승려였던 법화가 다시 중창을 하여 지금의 모습으로 남아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홍룡폭포도 좋지만, 가을 단풍이 한창일 때에는 홍룡사 사찰 주변의 풍경도 꽤 아름다웠어요.
법기수원지 산책로
홍룡폭포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는 또다른 양산 가볼만한곳인 법기수원지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양산 법기수원지는 일제강점기 시절 상수원 확보를 위해 조성된 곳으로 수원지 주변에는 편백나무를 비롯해 숲이 꽤 울창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상수원 보호지역이라 한동안 일반인들에게는 개방이 되지 않는 곳이었다가 2010년대 들어서야 비로소 일부 구간을 개방하여 부산 및 양산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곳입니다. 오랫동안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없는 곳이어서 그런지 나무와 숲이 정말 울창한 편이고 나무들의 키도 꽤나 커서 산책로를 따라 산책하기에도 정말 좋은 곳이더라고요.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 마지막으로 부산 근교에서 가을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다면 홍룡사 홍룡폭포와 법기수원지 나들이를 한 번 다녀와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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