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했던 천년고도 신라의 유적지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경주는 도시 자체가 박물관이라 할 만큼 유적지가 정말 많은데요. 불국사나 석굴암, 첨성대 등 유명한 유적지들 가운데, 이번 글에서는 경주 오릉을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다른 유적지들은 많이들 찾아가는데 사실 경주 오릉을 찾아가는 분들이 그리 많은 것 같지는 않더라고요. 저 역시 학창시절 수학여행 때 다녀간 이후 첫 방문이기도 했으니 말입니다. 경주 오릉은 말 그대로 다섯 개의 능이 한데 모여 있는 곳인데요. 과연 이 다섯 개의 무덤 주인은 누구인지 새삼스레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경주 오릉 입구 앞쪽으로는 주차장이 넓게 마련되어 있고, 입장권을 따로 구입 후 들어가면 되는데요. 입장료는 성인 20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500원입니다. 주차요금도 별도로 승용차 기준 1000원이 필요합니다.
어릴 때 수학여행 시절 잠깐 다녀갔던 오릉은 사실 잘 몰랐었는데, 오랜만에 방문한 오릉의 모습은 참 한적하고 좋더라고요. 무덤 주변의 숲도 울창하게 잘 조성되어 있었고, 산책로도 잘 정비되어 있어 경주 늦가을 시즌 여유롭게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았습니다.
경주 오릉은 4기의 봉토무덤과 1기의 원형무덤으로 이루어진 곳인데요. 기록에 의하면 삼국사기에서는 신라 시조였던 박혁거세와 2대왕이었던 남해왕, 3대 유리왕, 5대 파사왕 등 신라 초기 4명의 박씨 임금과 박혁거세의 왕후였던 알영 왕비까지 모두 5명의 무덤이라고 전해지고 있지만, 삼국유사에서는 또다르게 기록이 되어 있다고 합니다.
박혁거세가 왕위에 있다가 하늘로 올라간 뒤 7일 후 몸이 흩어져 땅에 떨어지자 왕비도 따라 죽게 되었으며, 이에 사람들이 같이 묻으려고 했으나 커다란 뱀이 방해해서 몸의 다섯 부분을 각각 묻어 그것을 오릉이라 불렀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왕의 무덤이어서 그런지 한쪽에는 출입문을 담당하는 숭의문과 제향공간도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제향공간 안에는 제단이 놓여져 있기도 한데, 숭의문과 제향공간은 최근에 지어진 모습 같았어요.
다섯 기의 무덤이 한데 모여 부드러운 곡선을 보여주며 자리를 잡고 있고, 봉분 주변으로 숲길과 함께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어 한바퀴 둘러보며 산책하기에 좋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경주 역사여행지로도 한 번 가볼만한곳이기도 하며, 경주의 다른 유적지보다 관람객들이 적어서 그런지 오히려 더 조용하고 여유롭게 유적지를 둘러볼 수 있는 것도 괜찮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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