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홋카이도 여행 필수 코스 추천 비에이 청의 호수 및 흰수염폭포

이제 겨울 홋카이도 여행 코스를 짤 때 비에이 지역은 거의 필수 여행지로 다들 포함시키고 있는 편인데요. 비에이 중에서도 꼭 가봐야 할 곳이 있으니 바로 청의 호수와 흰수염폭포입니다.

 

두 곳 모두 겨울 비에이 풍경을 대표하는 곳이기도 해서 처음 방문하는 겨울 홋카이도 여행이라면, 투어 신청을 하든 아니면 렌터카를 통해서 가든 꼭 한 번 가보시길 추천드리는 곳이기도 하지요.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곳이긴 하지만, 특히 하얀 눈이 뒤덮힌 겨울의 풍경은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비에이 청의 호수 야간 라이트업

오타루에서 오후 늦게 출발하여 어두운 저녁 시간 비에이에 도착을 했는데요. 숙소 체크인을 먼저 한뒤, 저녁을 먹기 전 비에이 청의 호수를 다녀왔습니다. 청의 호수는 낮에 봐도 좋지만, 겨울철 청의 호수는 호수가 아예 얼어버려 말 그대로 푸른 물빛의 호수는 보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그냥 차라리 저녁 때 야간 라이트업을 해주는 야경을 보는 것이 오히려 더 나은 경우가 있는데요.

 

보다시피 청의 호수를 밝게 비추는 화려한 조명들이 색깔이 변하면서 오묘한 분위기를 보여주는 곳으로 변하게 됩니다. 사실 저도 청의 호수는 낮에만 가봤지 저녁 시간대의 야경은 처음이었는데요. 하얀 눈에 반사되어 빛나는 호숫가와 나무들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거기에 눈까지 흩날리고 있어서 더 예쁘더라고요. 참고로 청의 호수 입장료는 무료이지만, 렌터카로 가시는 분들은 주차요금 500엔이 따로 있습니다.

 

 

비에이 흰수염폭포

전날 저녁 청의 호수 야간 라이트업 야경을 보고 난 후, 흰수염폭포 근처에 있는 작은 료칸호텔에 하룻밤을 묵게 되었는데요. 비에이에도 시로가네 온천이라는 작은 온천마을이 있습니다. 곳곳에 온천과 겸하고 있는 료칸호텔들이 몇몇 있어서 렌터카로 여행하시는 분들은 비에이에서 하룻밤 숙박을 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암튼, 비에이에서의 이튿날 아침 바깥으로 나와보니 눈은 그친 상태였고 파란하늘이 드러나는 꽤 좋은 날씨였습니다.

 

숙소 바로 옆이 흰수염폭포였기 때문에 조식을 먹은 뒤, 간단히 카메라만 챙긴 채 바깥으로 나와 폭포 쪽으로 다가갔는데요. 흰수염폭포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철교 다리 위에서 볼 수 있습니다. 밤새 얼마나 많은 눈이 내렸는지, 교각도 전부 하얀색으로 뒤덮힌 모습이네요.

 

드디어 철교 위에서 마주한 흰수염폭포의 모습입니다. 예전 겨울에도 한 번 방문한 적이 있지만, 이날처럼 날씨가 그리 좋지는 못했는데, 이날은 눈도 많았고 날씨까지 완벽해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풍경이었습니다. 비에이 흰수염폭포는 그 이름처럼 겨울철 하얀 눈과 얼음이 뒤덮혀 마치 흰수염처럼 보인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인데요. 다만, 이곳에 흘러내리는 폭포는 온천수가 흘러내리는 것이라 폭포 자체는 얼지 않는다고 합니다. 자세히 보면 폭포가 떨어지는 곳에 하얀 수증기가 올라오는 모습도 볼 수 있어요.

 

폭포가 쏟아져 흘러 내려가는 강은 바로 비에이 강이고요. 비에이강은 길게 쭉 이어져 있습니다. 이날 날씨가 너무 좋아서 폭포 너머로 보이는 대설산의 풍경도 또렷이 보이더라고요. 겨울철엔 늘 눈구름으로 덮혀있어 대설산 정상 부근을 보기가 힘든데, 운이 좋아 멋진 대설산의 풍경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대설산은 해발 3000미터 이상 되는 높은 산이고요. 안그래도 홋카이도 자체가 위도가 높은 곳인데 해발고도까지 높은 산이니 한여름에도 눈이 녹지 않는 만년설을 간직한 산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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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도 잠깐 언급했듯이 사실 비에이 지역은 홋카이도 내에서 대중교통이 꽤 불편한 곳 중의 하나입니다. 물론 기차가 다니고 있기는 하지만, 광활한 비에이 지역을 전부 커버하기엔 어려우므로 대부분 렌터카를 이용하거나 뚜벅이 여행자 분들은 버스투어 또는 택시투어를 이용하는 편인데요. 그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위의 글이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