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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겨울(冬)

서울 강남 도심 속 산책하기 좋은 곳, 세계유산 조선왕릉 선릉 정릉 (선정릉)

by @파란연필@ 2024. 2. 19.

서울 강남은 다들 알다시피 빽빽한 고층 빌딩숲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유동인구가 밀집된 곳 중의 하나이기도 한데요. 이러한 현대 도심 내에 꽤 넓은 녹지공간이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바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된 조선왕릉인 선릉과 정릉이 위치해 있습니다.

 

답답한 회색빛 빌딩숲 사이에 이러한 초록의 녹지공간이 있다는 것이 조금 의외일 수도 있는데요. 오히려 이런 점 때문에 평일 점심시간이나 잠깐의 휴식시간 동안 강남 부근의 직장인 분들이 가끔 왕릉의 숲길을 산책하며 걸을 수 있는 곳이 되기도 하지요.

 

조선왕릉 선릉 정릉 관람료 입장료

다만, 아무래도 세계문화유산으로 관리되고 있는 곳이라 별도의 입장료가 필요한데요. 대인(만 25~64세) 기준으로 1000원입니다. 비교적 부담없는 금액이기도 하고, 만약 자신의 주민등록 주소지가 강남구라면 50% 할인을 받아 500원만 내고 들어가시면 됩니다.

 

 

조선왕릉 선릉 정릉의 주인은?

우선 선릉의 경우, 조선 제 9대 임금은 성종과 그의 계비인 정현왕후의 능을 말하며, 정릉은 조선 제 11대 임금 중종의 능입니다. 선릉과 정릉이 서로 가까이에 있어 때로는 선정릉이라 불리기도 하는데요. 지하철 역이름으로도 익숙한 곳이기도 합니다. 서울 강남 한복판에 왕릉이 있다니... 아마도 조선 왕들 가운데 가장 비싼 땅의 무덤 주인이 아닐까 싶네요.

 

선릉 (성종 및 정현왕후의 능)

선릉은 성종과 정현왕후의 능을 모두 함께 묶어 선릉이라 부르고 있는데요. 다만, 두 개의 능은 따로 따로 떨어져 있습니다. 이를 동원이강릉이라 부르는데요. 같은 왕릉이라 해도 왕의 능이 왕비의 능보다 조금 더 많은 석물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대개 왕과 왕비의 능은 나란히 위치해 있거나 아니면 함께 묻히는 편인데, 성종과 정현왕후의 능은 이렇게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성종은 알다시피 세종 이후 조선왕조의 기틀을 세운 왕이기도 하며, 비교적 꽤 많은 업적을 남긴 왕이기도 하지요. 특히 정현왕후는 아래에서 소개할 정릉의 주인인 중종을 낳은 왕비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선정릉은 아버지 성종, 어머니 정현왕후, 아들 중종까지 세 가족이 함께 묻혀 있는 곳이 되었네요.

 

정릉 (중종의 능)

선릉에서 정릉까지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꽤나 우거진 숲길을 따라 산책로가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겨울철이라 조금 썰렁한 모습이긴 하지만, 다른 계절엔 꽤 멋진 숲길일거예요. 제가 방문했을 때에도 평일 점심시간 쯤이었는데, 역시나 주변 직장인 차림의 복장을 한 분들이 산책을 하러 많이 나오신 것 같았습니다.

 

이곳이 바로 중종의 능인 정릉입니다. 선릉을 비롯해 왠만한 다른 조선의 왕들은 대부분 왕비와 함께 묻혀 있는 경우가 많은데, 중종은 왕비의 능 없이 홀로 외로이 있는 모습니다. 원래 중종의 능은 이곳 강남이 아닌 고양의 서삼릉 쪽에 있었다고 하는데요. 후에 중종의 왕비인 문정왕후가 훗날 자신이 죽으면 중종과 함께 묻히길 바래 지금의 강남 자리에 이장을 한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곳 터가 그리 좋지 못하다는 의견으로 문정왕후는 결국 이곳 강남 자리가 아닌 태릉 쪽에 묻히게 되었고, 중종과 문정왕후는 죽어서도 서로 떨어진 곳에 잠들게 되었지요. 그리고 선릉과 정릉은 임진왜란 당시 왜군들에 의해 능이 파헤쳐지는 등의 수난을 당하기도 해서 아픈 역사를 가진 능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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