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가장 유명하고 많이 알려진 오름이라 하면 예로부터 용눈이오름을 언급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워낙 많이 알려진 이유로 인해 사람들이 너도 나도 용눈이오름을 찾은 결과 오름 주변의 자연 환경이 많이 훼손되어 한동안 자연휴식년제를 가지게 되면서 최근 2년 넘게 일반인 출입 금지가 된 곳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서야 자연휴식년제가 끝나고 다시금 예전처럼 용눈이오름을 오를 수 있게 되었는데요.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특히 겨울철 해질녘 찾아가면 좋은 제주도 용눈이오름을 다시 한 번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사실 저는 자연휴식년제가 시행되기 이전에 다녀온지라 지금은 탐방로 구간이 예전과는 조금 달라졌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용눈이오름이 본격적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건 아마도 김영갑 사진작가의 작품 때문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그만큼 용눈이오름은 유명 작가도 매료시킬 정도로 제주도를 대표하는 오름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오름의 해발 높이는 250여 미터 정도이고, 정상 분화구까지는 완만하고 걷기 좋은 길로 만들어져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오르기 쉬운 오름입니다.
예전에는 오름 탐방로 구간이 주변 자연경관과 잘 어울리게 개방되어 있는 모습이었지만, 안식년제 이후 탐방로 일부 구간에서는 정해진 탐방로를 벗어나지 않도록 가드레일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또한 예전에는 분화구 정상 부근을 한바퀴 둘러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전망대 형태로 길이 막혀 있다고 합니다.
초겨울 시즌 방문했던 용눈이오름의 전체 풍경은 여름의 싱그러운 초록빛이 아닌 누런 빛으로 변해 있는 모습이지만, 겨울은 또 겨울 나름대로의 운치있는 풍경이 멋진 것 같더군요. 세차게 부는 바람과 조금은 썰렁한 분위기이긴 했지만, 해질녘 용눈이오름에서 바라본 일몰과 노을 풍경은 지금도 잊지 못할 정도로 아름다웠던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사실 용눈이오름은 제주 동쪽에 위치해 있어 일몰 보다는 일출을 보러 찾는 분들이 더 많은 곳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일몰 풍경도 꽤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휴식년제가 끝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으니 그동안 휴식년제로 인해 용눈이오름을 가보지 못한 분이라면 이번 겨울 제주여행 계획이 있다면, 한 번 방문을 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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