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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겨울(冬)

전남 사찰 가볼만한곳 기암절벽 위의 암자 구례 오산 사성암

by @파란연필@ 2024. 12. 2.

지리산을 끼고 있는 전남 구례에는 익히 알려지고 유명한 사찰들이 많습니다. 구례 화엄사를 비롯해 천은사도 있는데요. 구례 오산 정상 부근의 작은 암자 사성암의 존재를 아는 분들은 아직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더라고요.

 

구례 오산 사성암은 아래에서 보면 수직 절벽 위에 세워져 있는 모습이라 꽤나 아슬아슬하면서도 멋진 풍광을 자아내는 곳이기에 한번쯤 방문해보면 좋은 곳이예요. 국가명승지로도 지정이 된 곳이기도 하고, 또한 이곳 사성암이 위치한 오산 정상 부근에서 내려다 보는 섬진강 주변의 경치도 좋아서 전남 가볼만한곳으로 추천드리는 곳입니다.

 

구례 오산 사성암까지 가는 길

구례 오산으로 오르는 길이 생각보다 좁고 가파른 편이기도 하고 또한 사성암 바로 아래 주차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기는 하지만, 주차공간이 부족하여 봄 가을 성수기 시즌에는 아예 임도 입구 쪽을 막고 입도 아래 주차장에서부터 셔틀버스를 운행하기도 합니다. 그나마 겨울철 비수기 평일에는 방문객이 뜸한 편이라 자차를 가지고 사성암 입구 주차장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기암절벽 위의 암자, 구례 오산 사성암

산세가 워낙 험한 곳이다 보니, 사성암 입구 주차장까지 도착했더라도 주차장에서 사성암 암자가 있는 곳까지는 생각보다 가파른 오르막길을 한 번 더 올라야 합니다. 그렇게 오르고 나면, 절벽 위에 자리잡은 사성암의 풍광을 마주할 수 있게 되지요. 오산 사성암은 원래 처음엔 산 이름을 따서 오산암이라 불렸지만, 이후 4명의 고승대사인 원효대사, 의상대사, 도선국사, 진각선사가 이곳에서 수도를 했다고 해서 사성암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구례 사성암에서 가장 신기하면서도 멋진 풍광을 보여주는 곳이 바로 약사전이라 불리는 유리광전의 모습입니다. 말 그대로 절벽에 딱 붙어서 지어진 모습인데요. 어떻게 저런 곳에 암자를 지었는지 상상이 되지도 않네요.

 

물론 약사전까지 올라가는 길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역시나 가파른 계단길을 오르긴 해야 하지만, 조금씩 오르다 보면, 약사전을 배경으로 오산 아래로 펼쳐지는 풍광이 정말로 그림같이 아름답더군요. 약사전 건물 안쪽으로 연결된 암벽에는 실제 원효대사 손톱으로 새겼다는 마애여래입상 조각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오산 사성암에는 약사전 외에도 지장전, 산왕전, 도선굴 등 들러봐야 할 곳들이 여러 곳 있는데요. 역시 돌계단을 따라 걸어가면 길이 모두 연결됩니다. 워낙 높은 곳에 위치한 곳이다 보니 돌계단을 걷다 뒤를 돌아보면 멋진 섬진강 줄기와 주변 마을 풍경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기도 해요.

 

이곳은 소원바위가 있는 곳입니다. 전국의 유명한 소원바위나 기도처가 대부분 그러하듯 이곳 역시 기도를 하면 한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 진다는 그런 곳이기도 하지요. 그래서인지 소원바위 주변으로는 각자의 소원이 담긴 소원팻말들이 많이 걸려있는 모습입니다.

 

소원바위 바로 옆으로는 산왕전이 자리잡고 있는데요. 산왕전은 산신을 모시는 산신각이라 불리는 곳이고요. 그 옆의 도선굴은 도선국사가 이곳에서 수련을 했다고 전해지는 작은 굴입니다. 

 

소원바위를 중심으로 산왕전과 도선굴 주변으로는 산책로가 잘 마련되어 있어 산책로를 따라 한바퀴 둘러보는 것도 좋습니다. 길이 험한 구간에는 데크길이 잘 되어 있어 여기서는 쉽게 산책이 가능해요. 물론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섬진강의 풍경은 덤이예요. 전남 구례 여행을 계획한다면, 오산 사성암도 꼭 한 번 들러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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