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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나라/'06 홋카이도(冬)

삿포로의 황홀한 야경, 화이트 일루미네이션

by @파란연필@ 2011. 1. 5.



 
"눈과 얼음의 나라로 불리는 홋카이도의 관문도시 삿포로"
 
삿포로는 홋카이도의 중심도시이자, 일본의 5대 도시 중의 하나이며, 1869년부터 홋카이도 개척사에 의해 철저한

계획도시로 발전해 온 도시인데, 계획도시인만큼 시가지가 바둑판 모양으로 잘 정비가 되어 있어

여행하기가 매우 편한 곳이랍니다. 특히, 매년 2월에 열리는 눈축제 '유키마츠리'로 많이 알려진 곳이기도 한데,

브라질 리우의 삼바축제와, 독일 믠헨의 옥토버페스트와 함께 세계 3대 축제로 꼽힐 만큼,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은 곳이 이곳 삿포로 랍니다.

아... 그리고 30년도 훨씬 전에 벌써 동계올림픽이 열린 곳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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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부산-삿포로 직항 항공편이 있지만.. 제가 여행할 당시에는 부산 직항편이 없어 인천까지 가서 타야 했습니다. ㅠ.ㅠ

인천공항은 이렇게 날씨가 맑고 화창하지만, 삿포로의 날씨는 어떨지 잔뜩 기대를 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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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삿포로는 같은 일본이긴 하지만.. 좀 더 멀리 날아가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항공요금도 비싸다는.... -.-;;

착륙준비를 하며 서서히 하강하는 비행기 창문으로 보이는 삿포로 주변의 눈덮힌 풍경이 기분을 설레게 하는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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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여느 국제공항의 도시처럼 삿포로 역시 공항에서 시내로의 접근은 열차를 이용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신치토세 공항역에서 출발하는 쾌속에어포트호를 타고 40여분 정도 가면 삿포로 역에 도착을 하지요.


홋카이도의 열차들의 특징을 가만 보면, 출입문이 대부분 한쪽으로만 열린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겨울의 혹한 때문에 문이 얼어서 작동을 하지 않을것에 대비하여 문이 열리는 모터 쪽에 스팀을 설치 했다고 하는데,

양쪽으로 열리는 문이라면 스팀을 두개씩 설치해야 하니.. 이렇게 한쪽으로만 열리게끔 설계를 했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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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역에 도착하여 미리 예약을 해둔 호텔로 찾아가는 길입니다.

역시 길거리에는 가득 쌓인 눈들이 눈구경 하기 힘든 부산 촌놈이 보기엔 그저 좋기만 하네요. ^^

삿포로의 주요 도로에는 열선이 깔려있어 눈이 많이 와도 금방 녹는다고 하니... 눈길에도 차들은 정말 잘 달리는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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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체크인을 한 뒤, 짐을 맡겨두고 카메라만 챙겨 다시 시내로 나왔습니다.

삿포로 시내는 지하철이 다니기는 하지만, 왠만한 관광지는 도보로도 충분히 다닐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어

시내 구경도 할겸.. 천천히 걸어서 한번 둘러보기로 합니다.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이 삿포로 시계탑이었는데, 여기선 도케이다이라 부르더라구요.

매시 정각이 되면, 종소리가 울리는데, 때마침 찾아간 시간이 오후 3시 정각이라 세번의 종소리가 울렸습니다.

원래는 내부관람이 가능한 곳이지만, 제가 신정연휴때 가서 그런지.. 연휴기간이라 휴관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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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 아쉬운 마음에 그냥 발길을 돌리기로 합니다. 그래도 빨간 지붕이 꽤나 인상적이네요.

시계탑을 지나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화이트 일루미네이션이랑 눈축제가 펼쳐지는 오오도리 공원 쪽으로 가보기로 합니다.

삿포로에서는 2월에 열리는 눈축제 기간 전에 11월 말에서 1월 중순까지... 오오도리 공원을 중심으로 화려한 조명을 밝히는

화이트 일루미네이션을 구경할 수 있는데, 삿포로 테레비탑을 중심으로 거리의 형형색색의 조명이 정말 아름다운 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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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바로 오오도리 공원의 중심, 삿포로 테레비탑이 있는 곳이예요.

현재시각 오후 3:08분인데, 아직 해가 떨어지기 전의 이곳은 썰렁한 눈밭이 다지만,

저녁 무렵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거리의 야경이 펼쳐지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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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오오도리 공원은 나중에 저녁때 다시 찾기로 하고, 다시 근처에 있는 홋카이도 구 도청사 건물 쪽으로 향했습니다.

예전에 홋카이도의 도청이 있던 자리였는데, 빨간 벽돌 건물에 지붕의 하얀 눈이 꽤나 이쁘더라구요.

지금은 문화재로 보호받고 있는 건물이며, 이 건물이 생길 당시 홋카이도 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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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둠이 내려 깜깜해진 삿포로의 저녁시간... 다시 오오도리 공원 쪽으로 향해보니....

역시나 낮에 왔을때 하곤 분위기가 많이 다르더군요.

테레비탑을 비롯해서 주변의 장식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은 이쁜 조명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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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밭 위의 이쁜 조명들이 빛을 받으니 더 이뻐 보이는 것 같더라구요.

나중에 저 테레비탑에 올라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오오도리 공원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야경이 그야말로 대박인 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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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 조명 속에 있는 눈사람 하나까지도 섬세한 조명을 달아 놓았더라구요... 이뻐 보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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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테레비탑 전망대로 한번 올라가 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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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비탑 전망대에서 바라본 오오도리 공원의 일루미네이션 풍경입니다.

정말 화려하지 않나요?

전망대 오르는 엘리베이터 요금이 700엔인데.. 700엔이 전혀 아깝지 않을만큼 멋진 야경을 보여주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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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빛의 예술 그 자체였던것 같은 일루미네이션 축제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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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빛의 축제를 즐긴 후... 다시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맥주를 하나 사들고 자기전 한캔을 따는데....

사진에 보이는 삿포로 클래식 맥주.... 저게 그냥 맥주가 아닌게.... 잘 보시면 '북해도 한정' 이라는 문구가 보일거예요.

즉.. 홋카이도가 아닌 곳에서는 절대 구입할 수 없는 맥주라는데, 수출은 물론...

도쿄나 오사카 같은 대도시 쪽으로도 판매를 안하고.. 오로지 북해도 내에서만 판매한다고 하니...

아마 여행기간 중 매일 저녁 몇캔식 사다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맛도 일품이었습니다. ^^


이렇게 해서 첫날은 마무리 하고... 둘째날 일정은 좀 멀리 움직여 보기로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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