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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나라/'10 큐슈 (九州)

6. 유후인 여행에서 필수코스가 되어버린 긴린코 호수

by @파란연필@ 2010. 3. 30.

 


쇼야노야카타에서 온천을 마치고 이제 본격적으로 유후인 주변을 산책하기로 합니다.

먼저 긴린코(金隣湖)가 보고 싶어 그쪽으로 발길을 돌리는데... 이곳까지 올라올땐 택시를 탔지만...

내려갈땐 그냥 슬금슬금 걸어내려가기로 했어요.... 생각보다 가까운 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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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온천지대임을 알게 해주는 듯... 사방에서 수증기가 뭉게 뭉게 피어오르는군요.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생소한 광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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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야노야카타 온천이 생각보다 높은 언덕 쪽에 위치해 있어서 그런지,

내려가는길은 이렇게 유후인 마을을 한눈에 내려다볼수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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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이건 눈이 많이 오는 시라카와고에서 봤었던 삼각지붕 형태의 집이네요... 여기서 보니 반갑다는... ^^

눈이 많이 오는 시라카와고 지역의 전통 가옥들이 저렇게 뾰족지붕을 많이 하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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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개울가를 건너는 다리도 곳곳에 있답니다. 이걸 보면 우리네 시골마을과 별반 틀릴게 없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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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골목길로 다니면서 내려오다보니 어느새 다른분들 여행기에서 눈에 익은 Bee Honey 하우스가 눈에 띄는군요.

이제 거의 다 내려왔나봅니다. 중심가쪽이 가까워오니 관광객들이 많이 보이는듯... 그중에 80%는 한국관광객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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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가 이쁘게 꾸민 술집(?) 같은게 보여 한번 찍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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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La Ruche.... 간판이 깔끔한게 맘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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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눈에 익은 샤갈 미술관이 보이는걸 보니 긴린코 근처에 다왔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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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하얀 김이 올라오는 긴린코에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호숫가엔 오리인지... 거위인지... 서너마리가 저렇게 관광객들이 주는 먹이를 기다리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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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가보니.. 생각보다 덩치가 큽니다... 거기다 날개짓까지 하니... 순간 움찔했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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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린코 호수의 모습입니다... 대표적인 유후인의 사진 포인트라죠.. ^^

호수 주변에는 목책로가 놓여져 있어 산책하기에 좋게끔 되어 있답니다.

한낮인데도... 추운 날씨 때문인지..... 하얀 수증기가 조금씩 올라오는게 보이는군요.

저건 호수 밑쪽으로 뜨거운 온천수가 흐르고 있다는 이유라는걸 왠만한 분은 다 아시는 내용이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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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바람도 없이 호숫가도 잔잔해서 이쁜 반영도 찍을수 있었네요.

겨울이라 그런지.. 주변 나무들이 좀 황량해서 아쉬웠답니다.

나중에 늦봄이나 여름 즈음에 오면 울창한 초록빛의 긴린코를 볼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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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건너 샤갈미술관 쪽으로도 한번 찍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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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크지 않은 호수라 30분이면 호수 주변 산책 다 할 수 있어요.

한바퀴 둘러보고... 온천도 하고 나니 이제 배가 슬~ 고파오니 점심을 해결하러 식당을 찾으러 가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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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은 소바가 당첨이 되었군요.

유후인에서 소바로 유명한 누루카와 식당입니다. 긴린코 바로 옆에 있어요.. (걸어서 2분)

사실 이곳 바로 옆에는 누루카와 료칸이 있는데... 이날 여기서 하룻밤을 해결했답니다...

(료칸이라기 보다는... 그냥 온천이 딸린 민숙?에 더 가깝다고 보면 되는데... 나중에 다시 설명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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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방문한 사람들의 방명록(?) 비슷한 걸 볼수가 있어요.

한글도 군데군데 보이는걸 보니 한국사람들도 꽤 다녀갔나 봅니다.. 꽤 유명한 곳인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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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주인 아주머니께서 자리를 안내해주셔서 일단 자리에 앉으니 따뜻한 소바차를 내어주시는군요.

오른쪽엔 메뉴판이 보이긴 하는데... 일맹인 저로서는... 머가 먼지 하나도 모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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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벅거리며 앉아있자... 역시나 친절하신 아주머니께서 한국인이라는걸 아시고...

이렇게 한글로 된 메뉴판을 주시며 사진도 보여주시고, 어떤 어떤 메뉴가 있다... 라고 설명을 해주시네요.. 물론 일어로... -.-;;

그래도 사진을 보고.. 대충 맛있게 보이는 메뉴를 시켰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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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을 하고 의외로 맛있는 소바차를 홀짝거리며 마시고 있으니... 이렇게 음식이 나오더군요.

처음엔.. 저걸 어떻게 먹나 헷갈려서 하얀 호리병에 간장이 담겨있길래.. 그걸 그냥 소바 접시에 부어 먹으려고 했는데,

갑자기 왼쪽에 보이는 조그만 컵의 용도가 궁금해져서 다른 식탁으로 곁눈질을 해보니.... 아하~~~

역시 사람은 눈치가 빨라야 하는가 봅니다.. ㅋㅋ

저 소바면을 먹고 싶은만큼 저 컵에 덜어서 간장을 비벼서 먹으면 되는거였더군요.


암튼.... 깨끗하게 한접시 비우고 나니 또 따끈한 소박국물까지 내어주시던데... 맛있었습니다.

다먹고 가게를 나갈때 아주머니의 한말씀... 어색한 한국어로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그렇게 든든히 배를 채우고 난뒤... 다시 유후인 상점가를 한번 돌아다녀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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