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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의 자유방랑/'06 뉴질랜드 - 남섬

프란츠조셉으로 향하는 길에서 만난 또다른 뉴질랜드의 새로운 풍경

by @파란연필@ 2011. 3. 25.



뉴질랜드에 도착해서 여행을 시작한지도 벌써 2주가 지난것 같네요. 한달 여행기간 중 딱 절반이 지난 시점...

별로 한것도 없는것 같은데 시간이 너무나 빨리 지나가는 느낌... ㅠ.ㅠ

와나카에서 이틀을 머물고 이날은 와나카를 떠나야 하는 날입니다.
 
이렇게 조용하고 깨끗한 마을을 막상 떠나려 하니 아쉽긴 하지만 또 새로운 곳을 찾아서 가야만 하는...ㅎㅎ
 
트윈룸에서 혼자 잔 덕분인지 편안하게 푹~ 잘 자고 일어나니 한결 몸이 개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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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목적지는 빙하로 유명한 프란츠조셉 (Franz Josef) 이었습니다.
 
와나카를 출발하여 약 300km 거리를 가야하는 비교적 긴 여정이라 아침일찍 서둘렀네요.

거리도 거리거니와 프란츠조셉으로 가는 길은 여태껏 다녔던 광활한 도로와는 좀 틀리게, 산악지역을 돌아가는 험한 길도 많고...
 
때로는 바닷가를 낀 해안도로를 달리기도 하고 뭔가 변화무쌍한 길이 많은 지역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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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나카를 떠나기 직전 마지막으로 아침 호숫가의 풍경을 눈에 담아보는데....
 
이상하게 제가 머물렀던 마을을 마지막으로 떠나는 날 아침에는 꼭 비가 내리더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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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렇게 조용히 비내리는 아침 호수의 풍경도 나쁘진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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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나카 호수 오른편에는 또다른 호수 Hawea 호수라는 또다른 호수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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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나카 호수와 Hawea 호수 중간으로 난 도로를 조금씩 달리다 보면 어느새 호수의 끝부분에 다다르고

여기서부터는 점점 길이 험해지면서 서부 산악도로로 접어들기 시작합니다.
 
뉴질랜드 남섬의 서부지역은 동부지역과는 다르게 서던알프스 산맥이 있어 지형이 많이 다르고 길이 좀 험하기로 유명하지요.
 
우리나라 강원도 동해안의 태백산맥 쪽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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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빗길인데다 길이 꼬불꼬불 험한편이라 천천히 느긋하게 운전하며 가는데... 가다보니
 
엄청난 수량을 자랑하는 계곡 위를 지나는 Haast Bridge를 만나게 됩니다.

여태까지는 주변의 확~ 트인 멋진 풍경을 감상하며 느긋하게 운전을 했던 반면,  이제부터는 주변의 엄청난 산세와
 
강원도 미시령 고개를 연상시키는 꼬불꼬불한 도로를 지나며 바짝 긴장을 하며 운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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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ast Bridge 아래로 흐르는 계곡은 Thunder Creek Falls 라고 불리는데,
 
역시 그 이름만큼이나 흐르는 계곡의 수량과 규모는 엄청납니다.
 
이곳이 평소에 비가 많이 오는 지역이라 그런지 몰라도 계곡이 흐르는 속도와 그 속에서 뿜어내는 소리는 그야말로 장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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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다가가서 흘러내리는 계곡을 마주하니 그 위용에 잠시 움찔~~ -.-;;
 
발을 잘못 헛디뎠다간 쥐도새도 모르게 휩쓸려 내려갈수도 있을것 같은 그런 곳이예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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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동안이나 꼬불꼬불 산악지역을 운전하다 보니 어느덧 산악지형은 사라지고 드디어 해안가에 다다라 해안도로를 따라 
 
다시 북쪽으로 올라가게 되는데 조금 올라가다 보면 Knights Point Lookout 이라는 전망포인트가 나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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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계속 오락가락 하는 중.... 썰렁한 주차장에 잠시 차를 주차시키고..... 전망을 바라보기로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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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타스만 해 (Tasman Sea)의 모습입니다.
 
타스만 해는 호주와 뉴질랜드 사이의 바다를 이르는데, 파도가 거칠고 험하기로 유명한 바다라고 하네요.
 
맨날 운전하면서 호수만 지겹도록 봐오다가 모처럼 파도다운 파도가 치는 바다를 만나니 가슴이 정말 탁~ 트이는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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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을 느긋하게 운전하고 오느라 아침일찍 와나카에서 출발했지만,
 
오후 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프란츠조셉 마을에 도착할수 있었습니다. 프란츠조셉에서의 숙소 역시 YHA를 이용하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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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넓직한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는 YHA에 차를 주차시키고
 
프론트로 가서 예약한 바우쳐를 꺼내 체크인을 한 뒤 잠시 마을 주변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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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묵어야 할 방.. 4인실 도미토리의 모습인데,
 
며칠 지내다 보니 2층 보다는 1층이 훨씬 편하다는 걸 알고 아예 1층 자리를 찜해둡니다... ㅎㅎ
 

혼자서 짐을 정리하고 있으니 룸메이트 한명이 들어오던데 독일에서 온 친구....
 
아무래도 저보다 전날 도착해서 하루를 먼저 묵었던 친구 같았는데 역시나 다음날 하게 될 빙하투어에 대해서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더라구요.
 

빙하투어를 하는데 있어서 어느 회사가 좋으냐에서 부터 코스의 종류별로도 어떤지 다 알려주는데,
 
자기는 모 회사에서 하는 2/3 Day 랑 Full Day 코스 둘다 해봤지만 기왕이면 Full Day 코스를 강력 추천한다고... ㅎㅎ

저 역시 이곳에 오기전부터 빙하투어는 Full Day 코스가 좋다고 반드시 Full Day를 하려고 생각을 했기에 고맙다고 답을 한 뒤
 
YHA 프론트로 가서 예약을 하려고 했습니다. (i 센터에서도 예약할수 있지만 숙소에서도 예약 가능... ^^)
 

그러나... 이런~~ 이미 인기가 있는 Full Day 코스는 모든 회사가 예약이 다 차버렸다네요.
 
Full Day 코스가 그렇게나 좋은가? 라는 생각을 잠깐 한 뒤...
 
하는수 없이 날짜를 더 미룰수도 없고 해서 아쉬운대로 3/4 Day 코스를 예약~
 
다음날 아침일찍 3/4 Day 코스를 돌고 오후에 시간이 남으면 헬기투어를 한번 해볼까?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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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투어 예약을 마치고 다음 빙하투어를 하기 위한 간식도 사기 위해, 시간도 많이 남는것 같아
 
마을 구경을 하러 잠시 나서기로 했는데, 길을 가다보니 눈앞에 보이는 빨간 버스... 과연 이 버스의 정체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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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바로 인터넷 버스... ㅋㅋㅋ


말 그래도 버스 안에 피시방이 있는 형태로 규모는 작지만 그런대로 아이디어가 괜찮은것 같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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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메일 확인도 할겸.. 그동안 인터넷을 너무 못해봤기에.... 안으로 들어가 잠시 사용해보기로~~ ^^


속도는 역시 한국에서 하는 것과는 비교가 안되지만 나름대로 만족할 만한 속도.. ^^


그동안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 못했던 안부인사도 하고... 사진 백업도 하고...^^


오랜만에 인터넷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며... 암튼 다음날 있을 빙하투어를 잔뜩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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