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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의 자유방랑/'06 뉴질랜드 - 남섬

내생에 최고의 트레킹을 경험하게 해준 프란츠조셉 빙하트레킹

by @파란연필@ 2011. 3. 30.




드디어 아이젠을 동여메고... 빙하의 얼음덩어리 위에 올라서게 되었습니다... ^^

보통 산길트레킹은 많이 해봤어도.. 이렇게 얼음 위를 걷는 빙하트레킹은 태어나서 처음이었습니다. ㅎㅎㅎ

자... 그럼 지금부터 함께 빙하트레킹을 떠나보실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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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들이 먼저 앞장서서 미끄러운 빙하 위를 잘 걸어다닐수 있도록 쉽게 길을 내주는데
 
저 무거운 곡괭이를 들고 왔다갔다 하는거 보니 정말 보통 체력이 아닐 것 같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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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따라 우리 팀원들도 잘 정돈되어 있는 길을 따라 손쉽게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얼음 위였지만, 아이젠을 착용해서인지 그렇게 많이 미끄럽지는 않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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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가이드 횽아... 열심히 길을 내고... 계단을 만들면서 앞서나가기 시작하네요. ^^
 
아까 자기소개 할때 발음을 너무 굴려서... 사실 이름이 뭔지도 기억이 안납니다. -.-;;
 
그냥 가이드 횽아라고 부를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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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하게 생긴 빙하덩어리들이 눈앞에 바로 보입니다.
 
저게 보통 등산하면서 만난 바위덩어리라 생각해도 참 멋지게 생겼다... 라고 생각할건데....
 
바위도 아닌 얼음덩어리 빙하라고 생각하니... 아직도 생소하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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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쯤 헉헉거리며 올라가다 트레킹을 하기 시작한 지점을 내려다 본 모습이에요.
 
한참 올라왔다고 생각되는데... 실제로는 그다지 많이 올라온 것 같지는 않은.... -.-;; 
 
역시 얼음위라 그런지 진행속도는 조금 더디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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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가이드 친구였는데... 정말 힘을 잘 쓰더라구요...
 
올라갈때 전 이 친구 뒤를 졸졸 따라갔는데...
 
나중엔 '헤이~ 미스타 손' 이러면서... 자주 말도 걸어주고... 잼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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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제 중간쯤 올라왔나 봅니다.... 처음 올라올 때보다는 이제 다소 지형이 완만해 걷기가 편해지더라구요.
 
위로 쭉 뻗어있는 빙하들을 보면서 여기 빙하들로 빙수 만들어 먹으면 평생 만들어 먹고도 남겠다는는 엉뚱한 생각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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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오르고 나서... 때는 점심시간...
 
다들 모여 앉아 각자 준비해온 점심을 꺼내 먹기 시작하는데 얼음 위에서 먹는 점심식사.. 해보셨나요?
 
안해보셨으면 말을 마세요.... ㅎㅎㅎ
 
아.. 그리고 투어중에 점심은 따로 나오지 않으니 개인이 준비해야 한답니다.

전 전날 마트에서 바나나랑 쵸코바, 빵 몇조각 사서 가방안에 넣어왔는데, 만족할 만한 포만감은 느끼지 못했지만
 
그런대로 열량은 채울 수 있더라구요.

2/3 Day 코스나 Full Day 코스를 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점심을 따로 준비해야 할 듯 싶습니다. 안그러면 배고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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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점심식사를 마치고 다시 빙하 윗쪽으로 투어는 계속 진행이 됩니다.
 
정말 보면 볼수록... 걸으면 걸을수록 제가 이곳 빙하 위를 걷고 있다는 것이 실감이 잘 나지가 않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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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거대한 밀키 아이스바를 연상시키게 하는 빙하의 모습들.... 한입 베어먹으면 단맛이 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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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올라가다 보니 이런 얼음 동굴도 나옵니다... 오~~ 신기신기~ @.@
 
가이드가 동굴 속으로 길을 내어 윗쪽으로 나오게끔 길을 만든것 같은데..... 암튼.. 얼음 동굴 체험도 나름 신선했었답니다~~ ^^  
 
얼음동굴이라 좀 차기는 했지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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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쪽으로 올라갈수록 검정색 때가 낀 모습은 점점 없어지며, 빙하 본연의 깨끗한 모습들도 간간히 볼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사람의 발길을 덜 타서 그렇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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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이런 좁다란 얼음 벽 사이를 통과하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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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날의 검~(?) 대신 양날의 빙벽을 세우고 지나가며 하늘을 올려다 보는 느낌은 최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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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거대한 협곡 속을 헤집고 다니는 무리들처럼 하얀 빙하들 사이로 지나다닌 우리팀원들이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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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 위를 올라오기 직전까지는 하늘이 많이 흐렸는데, 이제 간간히 파란하늘이 눈에 조금씩 들어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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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기점으로 해서.... 2/3 Day 코스는 이제 끝이랍니다... 다시 밑으로 내려가야 하는 시간...
 
조금만 더 올라가서 더 깨끗한 빙하를 보고 싶었으나.... 거긴 Full Day 코스의 몫~ ㅠ.ㅠ
 
그래서 사람들이 꼭 Full Day 코스를 하라고 하는 것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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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하산(?) 아니...  하빙(?) 하기로 하며.. 조심스럽게 다시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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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생소하기도 한 빙하트레킹을 마치고 다시 시작점으로 내려 온 뒤....

빙하 위를 걷다 내려와서는 약간 추운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빙하트레킹을 하는 동안은 생각보다 그리 춥지는 않았어요.
 
가이드 횽아는 아예 반바지를 입고 돌아다닐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암튼.. 색다른 경험을 하고 나니 왠지 기분이 뿌듯해지며...
 
말로만 듣던.. 그리고 사진으로만 보아오던 빙하위를 직접 두발로 걸었다고 생각하니
 
정말 이래서.. 사람들이 곳곳의 새로운 곳을 향해 여행을 다니며 즐기는구나..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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