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적 가까움과 편리한 여행일정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으로 여행을 참 많이 갑니다.

물론 저도 그 중에 한명으로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 과연 일본을 얼마나 알고 그나라 여행을 하는지 궁금하더군요.

아시다시피, 우리나라와 일본은 역사적으로 아픈 과거의 연결고리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죠.

최근에 들어서는 독도 문제를 비롯하여 온갖 말도 안되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일본이라는 나라이기에,

좀 비약적으로 얘기하자면, 한국사람이 일본여행 가는 것을 극단적으로 싫어하는 분들도 계시는것 같더라구요.

특히, 저처럼 한두번이 아니고 여러번 자주 가는 사람들을 말이죠. ^^;;



저역시 일본이라는 나라는 역사적으로만 놓고 보면 정말 싫고, 때려 죽여도 시원찮을 그런 나라이기는 하지만,

그들의 생활상이나 국민성, 관광 및 경제 선진국으로 갈 수 있는 밑바탕이라는 그림을 생각해 볼 때에는

분명 우리가 배워서 벤치마킹을 해야 할 부분도 상당수 있으므로 그것을 직접 보고 느낀다는 건

바람직한 생각의 전환이 될 수가 있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배척하는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일본의 유적지나 역사에 관련된 곳을 갈때면 얘기가 달라지죠.

(왜냐하면 일본의 유적지는 왠만하면 우리나라 역사와 연관되어 있으니까요.)

이제는 그러한 곳을 가게 된다면, 한국인이라면 당연히 그곳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 뒤,
그곳이 어떠한 곳인가,

우리나라와 어떤 관계와 영향을 미친 곳인가에 대해 알고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알고 가느냐, 모르고 가느냐는 정말 생각의 차이가 정말 큰 것 같더라구요.

지금은 그런 사람들이 없겠지만,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에 가서 아무것도 모르고 남들 하니까 따라서 참배를 하는

어리석은 한국인이 더러 있었다는 얘기를 들으면, 정말 우리나라 역사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일본 신사 이야기 ---> http://shipbest.tistory.com/13)

아무튼... 이번에 소개해 드리는 쿠마모토성 역시 우리나라 역사와 관계된 곳이라 한번 글을 적어 봤습니다. ^^
 
.
 
.
 
.
 
 
마지막 온천인 야마비코에서 나와 이제 쿠마모토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대합실에서 기다리는 중입니다.

예정된 버스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인지 대합실에는 아직 아무도 안보이는군요.

이런 나무로 만들어진 친환경적인 대합실.. 보기가 너무 좋은것 같습니다.

한 20여분쯤 기다렸을까? 정확히 버스시간에 맞춰 벳부에서 쿠마모토까지 가는 버스가 도착을 해서 얼른 올라탑니다. ^^


.

.

.

 
다시 타게 된 큐슈횡단버스는 이리저리 산길을 돌고 돌아 아소역에서 잠시 승객을 태우고 다시 쿠마모토로 떠납니다.

이번엔 못갔지만 나중에 봄이나 여름에 오면 아소분화구도 한번 올라가봐야겠네요.

.

.

.

 
여기는 쿠마모토 교통센터 앞.... 쿠마모토에 도착하니 이미 날은 어두워져 캄캄한 밤이 되어버렸습니다.

종점은 쿠마모토역 앞인데, 한정거장 전인 쿠마모토 교통센터에서 내렸습니다. 쿠마모토성까지 걸어갈수 있다 해서요.

그래도 쿠마모토에 왔으니 쿠마모토성을 한번 봐야겠다싶어 추운 날씨에 걸어가보기로 합니다. ^^

.

.

.

 
쿠마모토 성으로 걸어가는 길에 만난 이쁜 눈사람 조명~ ^^

.

.

.




한 5분쯤 걸어가다 보니 멀리 쿠마모토성이 조명을 밝힌채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네요. 가깝긴 가깝습니다.

쿠마모토성은 어떤 성일까요?

오사카성, 나고야성과 함께 일본의 3대성 중 하나라고 하는데, 우리에게도 익숙한

가토기요마사(임진왜란 때 선봉왜장)가 1601년부터 1607년까지 약 7년동안 세운 철옹성이라고 합니다.


쿠마모토성에 대한 내용을 수집하면서 한 기사를 봤는데, 정유재란 당시 가토기요마사가

울산을 점령하면서, 울산의 축성기술자들 몇몇을 이곳 쿠마모토로 강제 이주시켜 울산마찌(蔚山町)라는

마을을 만들고 이사람들을 동원해 쿠마모토성을 건축했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울산마찌라는 지명이 최근까지 사용되었다는 점을 보면, 상당히 근거가 있는 내용인 것 같았습니다.

지금은 그 공식지명이 신마찌(新町)로 변경되었지만,

노면전차역이나 일부 지역은 아직도 울산마찌라는 지명이 남아있다고 하네요.

.

.

.


성 앞까지 다다랐을 무렵, 이 곳 쿠마모토성의 성주인 가토 기요마사 동상이 눈앞에 보입니다.

임진왜란 당시 제 2 선봉대장으로 조선으로 쳐들어와 평안도까지 진격했으나,

우리 이순신 장군님의 계속되는 해전 승전보로 인해 해상 보급로가 막혀 고전한 장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

.


일단 늦은 저녁시간이라 입장은 할 수 없는 상태이고 그냥 밖에서 보여지는 모습밖에 볼 수 없었습니다.

낮에 왔더라면 좀 더 자세히 볼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

.

.


쿠마모토 성의 야경입니다. 생각보다 조명빨이 좋으네요. ^^

근데 성 자체가 꽤나 크고 넓은 것 같습니다. 저런 건물들이 여러 군데 지어져 있고 해자도 꽤 넓더라구요.

성주변 윗쪽으로 길이 나 있던데 계속 올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

.

.


역시 입장은 하지 않고 그냥 도로가에서 성을 보는 것은 한계가 있군요.

쿠마모토성은 그냥 성 주변에서 야경만 잠시 보는걸로 만족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쯤이면 성 주변에 벚꽃들이 한창일듯 같은데, 나중에 벚꽃 구경하러 오는 것도 괜찮을듯 싶네요.

.

.

.


낮에 왔더라면, 시간적인 여유가 좀 더 있었더라면, 여유있게 둘러보았을텐데,

그러지 못하고 겉만 둘러보구 와서 아쉬웠습니다.


시간이 늦어 이제 숙소가 있는 후쿠오카로 돌아가야 하는데, 버스타고 가는 도중 만난 귀여운 전차네요~ ^^

참고로 큐슈에서 전차가 다니는 곳은 쿠마모토랑 나가사키 두군데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예전에 전차가 다녔다고는 하는데, 지금은 볼 수가 없네요.


암튼... 이제 여행의 마지막날 밤이라... 슬슬 아쉬움이 커져만 가는데, 맥주 한잔으로 아쉬움을 달래보려 합니다. ^^

.

.

.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비극적인 역사관계이지만 관광객이 점점 많아지는(?) 곳이죠 ..
    사진내공이 대단하시네요 ..오늘도 즐감했습니다

    2010.04.08 13: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길 , 건물은 깨끗한데 왜 역사 문제에서 만큼은 그러질 못할까요 ...
    인정할껀 인정해야 할텐데 말이에요~!
    언젠가는 사과하고 잘못했다고 하고 우기지 않을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파란연필님~ 덕분에 좋은 정보와 풍경 보고 감상하고 갑니다 ^^

    2010.04.08 14: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밤에 보는 성 운치 있는 데요.
    비슷한듯 하면서도 깨끗한 일본의 거리네요^^

    2010.04.08 15: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항상 좋은 정보와 글 잘 보고 잇습니다 ~
    파란연필님 포스트 보고 있으면, 바로 가고 싶다는 충동이 ㅎㅎㅎ

    참 애드센스 설치하셨네요
    축!하!합!니!다 ^^

    2010.04.08 16: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좋은 정보 잘보고 갑니다~^^
    사진도 너무 멋있어요~!

    2010.04.08 19:01 [ ADDR : EDIT/ DEL : REPLY ]
  6. 저도 쿠마모토를 갔다 온 적이 있습니다. 비록 출장이지만.. --;
    출장이라서 카메라 가져갈 생각을 안해서 사진을 못 찍었지만요.
    구마모토 성을 보니 그 때 생각이 나네요. ^^

    2010.04.08 20:21 [ ADDR : EDIT/ DEL : REPLY ]
  7. 멋지네요~~ 밤에 보는 일본성의 모습도 참 아름답습니다.
    일본성 하면 오사카성밖에 몰랐는데~ 한가지 배우고 갑니다.
    게다가.. 우리와 관련된 이야기까지 있다니..

    2010.04.08 22: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애드 다신 기념으로다가 제가 약간...ㅎㅎ
    역시 일본은 우리나라와 역사적으로 관련이 꽤 깊네요.
    그나저나 정말 낮에 본들어가본게 아쉽겠어요.. 그래도 머 야경은 멋지네요^^

    2010.04.08 23: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신장의야망 시리즈를 즐겨해서인지 전국시대 무장 이름 정도는 알겠더라구요.
    그래서 가토와 고니시는 잡는 족족 하늘나라로 보내줍니다;;
    일본에서는 영웅이지만 우리에겐 뭐 침략자일 뿐이죠.
    역사관계란게 참...미워하면 안되는데ㅎㅎ
    위쪽하곤 통일하고 아랫쪽하곤 청산하고 다들 잘 사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2010.04.09 01: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쿠마모토성.. 멋지군요~ 한국 일본.. 정말 가까우면서도 이렇게 먼 나라가 또 있을까 싶어요..

    2010.04.09 08: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오올..

    그렇군요..저도 고2 수학여행때. 일본으로 가면서 구마모토 성엘 갔었더랬죠..
    근데 저런 설명은 안들어봤다는...;;

    2010.04.12 14:14 [ ADDR : EDIT/ DEL : REPLY ]
  12. 밤도꺠비

    어렸을 때 저렇게 잡혀간 장인들 이야기를 보고 타국에서 얼마나 혹사당할까 슬퍼했었는데

    커서보니 오히려 엄청난 예우를 받았더군요.

    조선에서는 장인이래봤자 결국 평민 취급이었는데, 일본에서는 장인이면 지배계층인 사무라이들까지 '존중' 내지 '존경'을 표하니깐요.

    (양반이 장인에게 고개를 숙이는 일은 상상할 수 없죠.)

    가토 기요마사한테 끌려간 울산 축공들도 오히려 조선에서보다 더 좋은 대우를 받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어짜피 강제로 끌려온 타국인지라 고향 그리운 건 어쩔 수 없지만, 기술을 이어받은 자손들은 오히려 장인을 인정해주는 일본에서 태어난 게 복이었을지도 모르죠..


    도자기로 유명한 아리타현에는, 이름이 잘 기억 안 나는데 임진왜란 때 조선에서 끌려온 이xx를 '신'으로 추모한 탑도 있어요.

    이 이xx는 도자기의 신이다.. 우리 일본 도자기에 정말로 큰 은혜를 입힌... 이런식으로 칭찬의 칭찬이 꼬리를 물고 내려가는 서문이 있죠.



    사실 일본 곳곳에 남아있거나 지금은 문을 닫은 신사들 중에는 자신들의 고향에 선진문물을 가져다 준 백제인을 신으로 추모한 신사도 많구요


    일본에는 여러모로 섭섭한 감정이 많고 배우지 말아야할 점이 많은 나라이기도 하지만

    적어도 한국도 예전 일본처럼 노력한 이가 정당한 존경을 받는 사회가 됬으면 좋겠습니다.

    오죽하면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한고 친일운동하면 3대가 흥한다라는 비꼼까지 있겠어요..

    2010.04.21 01:00 [ ADDR : EDIT/ DEL : REPLY ]
  13. 별가루

    08년 5월 울산과 쿠마모토 교류기사에 울산마찌 관련된 설명이 있군요.
    http://economy.hankooki.com/lpage/society/200805/e2008050119341598110.htm

    2010.06.09 02:55 [ ADDR : EDIT/ DEL : REPLY ]
  14. 여행중 가이드에게 들은 이야기 하나도 기억 안나는데 다시금 구경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2010.07.08 10: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밍키언니랍니다.
    이번에 휴가로 가게될 곳이라~ 꼼꼼하게 포스팅 잘 보았습니다. 대략적인 공부는 이 포스팅~ 하나로 어느정도 한 것 같으네요.
    구마모토는 성말고는.. 다른 볼거리가 없는건가요?? 여행책자에도 별루 ㅠㅠ 안나와있네요.
    포스팅에 사용하신 사진속.. 풍경을 밟아볼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설레이네요 ㅋ
    역시 여행은 생각만으로도 즐거운 것!!

    2010.07.17 14: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룰릴

    쿠로가와에서 아소2호타고 아소단 다녀왓는데 진짜 짱짱짱 멋지더라구요. 버스를 넘 오래타서 체력적으로 힘들긴했지만 아소 풍경이 넘 아름다워서 그정도는
    참을 수 있겠더라구요. 진짜 너무 멋있었어요. 강추 백번!! 쿠로가와에서 아소로 가는 길중에 아소에 거의 다 왔을때 산을 뺑뺑 도는데 어지럽긴하지만 풍경이 진짜 너무 멋지더라구요. 구마모토성은 시간이 없어서 (구마모토에서 바로 후쿠오카공항으로 왔거든요) 밖에서 겉모습만 봤는데...아쉽네요. 전차보면서 가는길에 전차 대여섯번 본것같은데 그림이 다들 넘 이쁘더라구요. 저도 전차는 나가사키에서밖에 못봐서...일본에 두군데가 여기랑 구마모토군요. 꼼꼼한 포스팅 잘 보고갑니다!

    2010.08.19 20:17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