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이 시작된지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채 한달도 남지 않았군요. 시간이 참 빨리 가는 것 같아 때로는 무섭기도 합니다. -.-;;

오늘은 따뜻한 남쪽, 거제도에 딸린 작은 섬, 지심도를 소개해 드릴까 하네요.


지심도는 섬속의 섬이긴 하지만, 거제도 장승포 포구에서 배로 15분 정도만 가면 만날 수 있는 아주 가까운 섬이랍니다.

섬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마음 심(心) 자를 닮았다고 해서 지심도라 불리우고,

현지에서나 사람들에게는 동백섬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는 섬이기도 하지요.

섬 전체가 거의 동백나무로 이루어져 있어 12월~3월에는 한창 동백꽃이 많이 핀다고 하는데,

특히 아름드리 동백나무가 일품이라고 하네요.


원래는 낚시꾼들만 주로 찾는 섬이었으나, 예전에 1박 2일 방송을 한번 탄 이후, 이제는 낚시꾼 외에

저같이 트레킹이나 산책을 하기 위해서도 꽤나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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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지심도로 갈 수 있는 동백섬 지심도 터미널이예요.

참고로 장승포 터미널은 여러군데 있으니 꼭 지심도로 가는 터미널로 찾아가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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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한쪽에는 이렇게 말린 생선들을 널어놓고 파는 작은 시장이 형성되어 있답니다.

어촌의 풍경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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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조그만 배가 바로 지심도로 실어다 줄 여객선이랍니다. 가까운 섬이라 배도 조그만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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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많이 찾아서인지... 운항하는 횟수는 꽤나 자주 있는 것 같았습니다.

시간이 되어 승선을 하고, 지심도를 향해 막~ 출발하기 직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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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는 장승포 포구를 뒤로 하고 힘찬 파도를 헤쳐서 나아가기 시작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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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에 엉덩이를 좀 붙일라 하니.. 어느덧 지심도에 도착한다는 안내방송~ ㅎㅎ

바다색이 정말 오묘하지요? 여긴 그래도 청정해역이라고 부를만 한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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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이 아름다운 지심도 (지금은 동백철이 아니라 동백꽃을 볼 수가 없었답니다.)

선착장에 내리면 바로 이곳이 지심도 여행의 시작이 되는 곳이예요.

지심도는 섬 전체가 조그마한 섬이기 때문에 넉넉잡아 두어시간 정도면 충분히 다 둘러볼 수 있는 크기랍니다.

안내지도에 트레킹 코스가 잘 설명이 되어있으니 그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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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으로 섬을 둘러보려 슬슬 산책길을 걸어가는데, 주변의 동백나무들이 정말 많이 심겨져 있더라구요.

그것도 육지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아름들이 동백나무들이 말입니다.

아마 겨울이 지날 시기 쯤에는 지심도 전체가 동백꽃잎으로 붉게 물든다는 얘기가 맞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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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걸어오르다 오른쪽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가면 '마끝'이라는 곳으로 가게 되는데,

끝까지 가면 이런 멋진 탁트인 풍경을 만날 수 있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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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바다를 제대로 구경할 수 있는 포인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풍경이 정말 멋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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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곳 '마끝'은 낚시터로 유명한 곳이라

아래로 내려가면 저렇게 낚시를 할 수 있는 곳도 나옵니다.

단, 파도가 세게 치는 날에는 좀 위험할 것 같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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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끝을 구경하고 다시 길을 따라 걷는데, 이곳 지심도는 산책하기 딱 좋을 정도의 경사와 숲이 울창하게 져있어

더운 여름에도 시원하게 산책할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소박한 어촌마을의 길... 그대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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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아름다운 지심도도 과거에는 아픈 역사의 한 장소였다는게 안타까웠습니다.

바로 일제시대때 이곳이 전략의 요충지던터라 곳곳에 일제강점기의 흔적이 남아있었습니다.

둥그런 모양이 있는 곳은 포를 쏘기 위한 포진지였던 곳이고, 저런 포진지가 다른 곳에도 서너군데 더 있었던것 같았어요.

그리고 아래의 사진은 포를 쏘기 위한 탄약을 저장하던 탄약고의 입구랍니다.

가슴아픈 역사의 현장이지만, 절대 잊어서는 안될 역사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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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부부께서 지심도를 함께 산책하고 있는 뒷모습을 살짝 찍어봤습니다.

아마 이른 봄철에는 이 길이 낙엽대신 빨간 동백꽃잎으로 물들여져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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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지심도의 최고 높은 곳이기도 하고, 또한 제일 넓은 평지가 있는 곳이기도 한데,

그러한 이유 때문에 이곳 또한 일제시대때 경항공기의 활주로로 사용되었던 곳이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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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높은 곳이라 그런지 아래로 내려다보는 바다의 풍경이 더욱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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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주로를 지나... 다시금 빽빽한 숲길을 지나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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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아까 '마끝' 과는 반대쪽 해안인 벌여 해안선 전망대 쪽이랍니다.

이곳 역시 기암괴석으로 아름다운 해안선 풍경을 보여주고 있는 곳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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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선 끝 산책로의 끝지점이는 센스있는 표지판으로 이정표를 알려주기도 하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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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선 끝에 서서 저멀리 푸른 바다를 가슴에 품은 뒤.... 이제 다시 발길을 돌리기로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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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예전에 지심도에 주둔했던 일본군 관사로 쓰였던 곳인데 지금은 그냥 비어있는 집 같았어요.

딱 봐도.. 일본가옥처럼 느껴지는 건물모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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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거제도로 돌아가야 하는 배시간에 맞춰 선착장로 돌아온 시간....

선착장 주변 역시 낚시꾼들의 좋은 자림터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냥 봐도 바닷물이 너무나 깨끗해 고기들이 지나다니는 것이 훤히 다 보일 정도였으니까요.


암튼.. 깨끗하기도 하지만..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기도 한 지심도.... 아주 작은 섬이기는 하지만,

한나절 산책하며 트레킹 하기에는 아주 좋은 섬이라는 걸 다시 한번 알려드리고 싶네요.

나중에 2월이나 3월 정도에 가시면 흐트러진 동백꽃을 많이 보실 수 있을거라 생각되니 많이들 놀러가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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