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치기 해변에서의 아쉬운 성산일출볼의 풍경을 뒤로하고 잠시 점심을 먹은 뒤,
커피나 한잔 할까 해서 찾아간 곳은 제주 성읍민속마을 안에 위치한 조그만 어느 한 카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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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읍민속마을은 옛날 제주의 전형적인 마을 모습을 민속촌화 하여 여행객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해 놓은 곳인데,
예전에 인기드라마 대장금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민속마을 안에 초가지붕의 모습을 한 카페가 하나 있더라구요.
언제 생겼는지는 모르지만, 뭔가 언발란스 하면서도 뭔가 새롭게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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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모습은 초가지붕을 얹은 허름한 모습일지 몰라도, 내부로 들어서면 여느 아기자기한 카페의 인테리어를 하고 있는 곳이었어요.
민속마을 안에 이런 카페가 있다는게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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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크지 않은 가게여서 그런지.. 손님은 거의 없었는데, 들어가니 사장님이 반갑게 맞이해 주시더라구요.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있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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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무척이나 무더웠던 관계로 우선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 주문을 했어요.
얼음이 둥둥 떠 있는 것만 봐도 시원~해 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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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홀짝 홀짝 마시고 있던 중... 어디선가 고양이 울음소리가 나서 뒤돌아 보니 이런 새끼고양이가 있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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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고양이를 그렇게 썩~ 좋아하지는 않는 성격이라 그냥 무던히 보고만 말았는데,
새끼고양이들이라 그런지 조그마한게 너무나 귀엽더라구요.
사진을 찍으려니 자꾸 제 몸을 타고 오르더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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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새끼가 두마리인줄 알았는데, 한마리 더 있더라구요... 그래서 모두 세마리... ^^
제일 앞에 있는 검정 줄무늬 있는 녀석이 울음소리가 제일 크고 활발한 녀석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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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나 귀엽던지 살아있는 인형이 움직이는 것 같더라구요.
원래 고양이들은 강아지만큼 애교가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 녀석들은 애교도 부릴줄 알더라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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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들과 같이 놀고 있으니 시간 가는 줄도 모를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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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참을 놀았을까? 갑자기 어디에선가 어미가 나타나더니 새끼들 밥을 먹이더라구요.
한녀석이 배가 고팠는지 엄마 젖을 무지 잘 먹고 있는 중입니다. ㅎㅎ
원래 카페 주인분께서 길 잃은 고양이를 데려다 키우다가 얼마전에 새끼를 낳았다고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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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새끼고양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난 뒤....
시원한 아메리카노 리필까지 얻어 마시면서 즐거운 담소를 나누고.. 이제 또다른 제주의 풍경을 찾아 발길을 돌려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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