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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봄(春)

아는 사람만 아는 부산 찐로컬 벚꽃명소 영도 중리마을 산복도로

by @파란연필@ 2025. 3. 24.

이제 3월말이 되고 곧 있으면, 부산을 비롯한 남부지방의 벚꽃들이 하나둘씩 피어나기 시작할텐데요. 최근엔 인스타나 SNS의 영향으로 인해 왠만한 숨은 벚꽃명소들도 다 공개가 되면서 진짜 숨은 찐로컬 벚꽃명소를 찾기가 더 어려워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글에서 소개할 부산의 찐로컬 벚꽃명소 중 하나인 영도 중리마을 산복도로는 그나마 조금씩 알려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현지인 로컬분들만 찾아가는 그런 봄꽃 명소이지요. 아무래도 영도라는 특성상 교통편이 불편하고 또한 중리마을은 더 안쪽 깊숙한 곳에 위치한 곳이라 일반 외지인들이 찾아오기엔 쉽지 않은 영향이 있기도 할 것입니다.

 

영도 중리마을은 봉래산 중턱에 위치한 약간 고지대에 자리잡은 곳입니다. 그래서 이곳에도 역시 산복도로가 형성되어 있어 가끔 보면 시내버스나 마을버스가 힘겹게 올라가는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영도중학교와 고신대 영도캠퍼스 방면으로 향하는 길에 양쪽 가로수들이 모두 벚나무들이어서 해마다 벚꽃시즌이 되면 꽤나 예쁜 풍경을 보여주는 곳이 됩니다.

 

부산에서 산복도로라 하면, 초량동과 좌천동, 영주동, 대신동 사이를 잇는 산허리에 난 도로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이곳 영도에도 봉래산 중턱을 아우르는 나름의 산복도로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부산 시내버스 6, 7, 70, 71, 508번 버스가 이곳을 지나기도 하니 대중교통으로 찾아오실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대부분 지하철 남포역에서 환승이 가능한 버스들입니다.

 

영도 중리마을 벚꽃 개화시기는 전체적으로 부산의 벚꽃 개화시기에 맞처 핀다고 보면 되는데, 올해의 경우, 이르면 이번 주 주말부터 개화를 하기 시작해 4월 첫째주 정도에 만개한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예상되는군요. 벚꽃길은 영도중학교 인근 도로에서부터 시작해 절영아파트를 지나 봉래산 중턱 바로 아래까지 이어진 도로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여기서 제일 좋아하는 벚꽃길 구간은 바로 영도중학교와 절영아파트 사이에 얕은 오르막이 이어지는 도로의 구간입니다. 일직선으로 곧게 뻗은데다 완만한 오르막의 경사와 함께 양쪽의 벚꽃터널이 꽤나 화사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차량통행이 뜸한 곳이라 좀 한적할 때에는 횡단보도 사이에서 잠깐잠깐 사진을 찍는 건 괜찮은데, 그래도 오가는 차량들이 있는 곳이니 안전에 주의하며 촬영하시길 바랍니다.

 

도로가 한쪽에서는 영도중학교 운동장이 바로 보이고 운동장 너머로는 부산의 상징인 오륙도가 매우 가깝게 보입니다. 오륙도와 함께 어우러지는 벚꽃풍경도 볼 수 있더라고요. 요즘 부산에서도 특히 영도 쪽의 인구 유출이 매우 심한 편인 가운데 부산에서도 폐교되는 학교가 속속 나오고 있는데, 영도중학교는 부디 오랫동안 그 자리를 계속 지켜나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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