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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봄(春)

수원에도 벽화마을이? 지동 벽화골목에서 이색데이트 어떠세요?

by @파란연필@ 2014. 5. 1.

지금도 그림으로 채워나가는 소박한 동네 벽화골목, 지동 벽화마을 풍경



요즘 각 지자체마다 마을가꾸기 일환으로 좀 오래되었다 싶은 동네들은 화려하고 아기자기한 벽화들로 꾸며


벽화마을을 조성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부산만 해도 여러군데가 있구요. 그외에도 제가 가본 곳만 해도 통영 동피랑, 묵호 등대오름길 등등


많은 벽화마을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수원의 벽화마을을 찾아가 보았답니다.




수원에도 벽화마을이 행궁동을 비롯해 몇몇군데 모여있기는 한데, 제가 찾아간 곳은 지동 벽화골목이었어요.


앞서 소개해드린 수원제일교회 노을빛 전망대에서 나오면 바로 나오는 골목길이라지요.



지동 벽화마을은 정확하게 창룡문로 길을 따라 2011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한 골목으로,


현재까지는 약 1.8km 정도 길이의 골목에 벽화가 그려져 있지만,


지금도 계속 벽화가 그려지고 있는 중이라서 나중에 2017년까지 총 3.6km의 벽화골목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지동 벽화마을의 특징은 다른 지역의 벽화마을처럼 벽화가 막 화려하거나 엄청 잘그려진 예술작품처럼 느끼기엔


약간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소박한 동네 특유의 아기자기한 느낌을 가지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되네요.


오히려 이런 소박함들이 이런 골목에는 더 잘 어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이 동네의 벽화는 어느 유명한 프로 예술작가의 작품이 아닌 지역 동네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근처 자원봉사자들을 포함해 지역 기업들도 동참하여 그려나가고 있는 곳이라 하더라구요.





제가 이곳을 찾았을 때에도 여전히 동넨에서는 자원봉사자 분들과 젊은 아마추어 창작 작가 분들이


열심히 벽화골목을 그려가고 완성해가고 있는 분주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중충한 회색빛 골목길에 불과하던 곳이 이렇게 초록 벤치(?) 평상(?)으로 인해


더욱 화사하고 밝아진 느낌이 돌면서 동네 전체가 생동감 넘치는 곳이 되어가고 있더군요.





단순히 벽화만 그려진 2차원적인 공간이 아니라 담장 위의 화분도 리모델링의 좋은 소재가 되어


벽화와 함께 입체적인 공간의 풍경을 연출해 주고 있습니다.


단순히 그냥 지나칠 보잘것 없는 골목길이지만, 지금은 가던 길도 멈칫하게 만드는 이쁘고 아기자기한 골목길로 탈바꿈 되었답니다.





담장 위엔 삭막한 철책이 아닌 화사하고 이쁜 꽃들로 가득 심겨져 있구요. ^^





무엇보다 지동 벽화마을은 지역 주민들의 활발한 참여가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보통 우리 동네에 무슨 일이 진행된다 하더라도 그냥 무덤덤하게 넘기거나 무관심하기 일쑤인데,


이곳은 여기저기 동네 지역주민들이 직접 발벗고 활발한 동참을 통해 이런 벽화마을을 조성하고 있는게 참 좋아 보였습니다.





이 골목은 지역기업인 삼성전자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나와 벽화를 그려가고 있는 IT 골목이라고 하네요. ^^





그리 화려하거나 작품성이 느껴지는 벽화는 아니지만,


이 길을 지나다보면 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질만큼 재미있는 그림들도 많이 그려져 있는 것 같았습니다.







가끔씩은 저명한 시인들의 친필 시구절이 적힌 벽화도 만나보실 수 있는데요.


이처럼 지동 벽화골목은 지역주민들로부터 지역기업의 자원봉사자, 때로는 시인들까지....


그저 삭막하고 낙후되었던 오래된 골목을 이렇게 사람들이 다시 찾고 걷고 싶은 길로 만든 열정이 부러웠는데,


근처에 계신 분들은 주말이나 휴일날 가족과 연인들과 함께 카메라 하나들고 한번쯤 걸어보시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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