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한민국 구석구석/봄(春)

팔달산 서장대를 오르는 길에 확인한 수원화성의 우수성 (서암문, 서노대)

by @파란연필@ 2014. 5. 15.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서장대 오르는 길, 그리고 서노대와 서암문



수원화성이 전체적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건 다들 아시죠?


앞서 포스팅한 화성행궁도 주요 볼거리이지만, 수원화성을 지키기 위한 건축물 중에서도 아주 견고하게 지어진


팔달산 정상 부근에 위치한 서장대에도 한번 가보시길 꼭 추천드려 봅니다.




서장대는 화성장대라고도 부르며, 앞서 소개해드린 연무대(동장대)와 함께 군사지휘소 시설로 사용된 곳이기도 합니다.


2층 누각으로 축조되어 있으며 2층에 올라서면 수원시내 사방을 모두 조망할 수 있다고 하네요.


특히 1795년에는 정조대왕이 현륭원을 참배했을 당시 직접 이곳에 올라 군사훈련을 지휘하기도 했답니다.





서장대가 아무래도 팔달산 정상쪽에 있어서 이곳까지 가려면 산을 조금 타야 하는데,


저는 팔달산 지석묘군 고인돌이 모여있는 지점을 통해 올라보기로 했답니다.





생각보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이라서 그리 힘들이지 않고도 쉽게 오를 수 있는듯 하더라구요.


저같은 저질체력도 말입니다. ^^;;





수원화성은 축조기술과 함께 견고함이 그 당시의 세계적인 성에 비교해도 절대 떨어지지 않을만큼


기술적으로도... 전략적으로도 아주 완벽한 성이었다고 전해지고 있답니다.


그야말로 철옹성을 구축했다고 말할 정도...





성벽 옆으로 따라 돌아갈 수 있는 조그만 산책길 비슷하게 길이 나 있는데요.


마치 돌담길을 걷는듯한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돌담이 아니라 튼튼하고 견고하게 지어진 성이라는 점...





특히 수원화성의 특징 중에 하나인 치성(砲城), 치루(砲樓)가 군데군데 튀어 나옴으로써 


아주 전략적으로 성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해놓았답니다.


사진 왼쪽부분의 성벽이 꺾이며 앞으로 튀어나온 부분이 보이시죠?




이곳이 바로 치성 혹은 치루라고 하는데, 치성 부분에서 성벽의 사이드 부분을 잘 조망할 수 있고


성벽을 타고 오르는 적들을 쉽게 공격할 수 있는 모양새라고 하네요.





성벽을 따라 걷다가 이제 성안으로 들어오게 되었는데, 저기 앞쪽으로 서포루가 보이는군요.


서장대 가기 직전에 있는 누각입니다.





이곳이 바로 서포루 인데요.


포루라는 곳은 성의 치성 위에 지은 누각으로 성내에서 이동하는 아군의 동향을 적이 알지 못하도록 설치한 군사대기시설이라고 합니다.


서포루는 서장대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성 밖으로 약 7미터 정도 돌출되어 있고,


누각에는 판문이 설치되어 있으며, 전안을 두어 적을 공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서포루를 지나 서장대로 들어가기 전.... 바로 앞에 있던 효원의 종각 모습이로군요.





서장대는 별도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합니다.


입장료는 성인 1000원, 청소년 700원, 어린이 500원이네요.





서장대를 가기전... 왼편 아래쪽으로 조그맣게 내려가는 계단이 하나 보이는데요.


이 계단으로 내려가면 나타나는 문이 바로 서암문이라고 합니다.


한자를 그대로 풀어서 해석하면 서쪽에 있는 작고 어두운 문이라는 뜻으로


성을 드나들 수 있는 문을 아군만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하고 적은 성의 출입구를 쉽게 못찾도록 하기 위해 지은 작은 암문이예요.



특히 이 서암문을 통해 성을 들어가려면 90도로 꺽인 통로와 계단을 몇번 지나야 오를 수 있기 때문에


혹여나 적들이 출입구를 찾아 진입하려고 한다해도 적들이 보이지 않는 사각에서 


서암문을 통해 진입하는 적들을 제압할 수 있도록 설계가 되어있다고 합니다.





드디어 화성장대... 즉 서장대 앞에까지 오게 되었네요.


가까이에서 보니 누각의 크기가 상당히 커서 웅장하고 위압감이 있더라구요.





서장대 앞마당(?)에서 내려다본 수원시내의 풍경입니다.


한눈에 360도 파노라마로 조망이 가능하기 때문에 군사지휘소로서 손색이 없을 정도로 요충지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한쪽으로는 화성행궁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구요.





서장대 뒷편으로는 봉수대처럼 보이는 곳이 있는데,


사실은 봉수대가 아니고 쇠뇌라 불리는 아주 큰활을 쏠 수 있는 노대.. 즉 이곳은 서노대라 불리우던 곳이랍니다.


노대란 누각없이 전돌을 쌓아 높은 대를 만들어 적의 공격을 감시하며


적이 접근했을 때에는 쇠뇌를 쏘아 공격을 할 수 있어 군사지휘소인 서장대를 방어하는 중요한 시설이었다고 하네요.



이처럼 서장대와 함께 서암문, 서노대 및 수원화성의 축조기술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정말 견고하고 튼튼하게 지어졌구나... 라는걸 실감하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수원화성을 그냥 눈으로만 둘러보는 것보다... 이처럼 미리 각 장소별로 어떠한 기능을 하고 역사적인 사실이 묻어있는지


미리 확인을 한 후 둘러본다면 더 큰 의미로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그리드형(광고전용)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