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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나라/'14 큐슈 렌터카

벳부 지옥온천 순례 (우미지고쿠-바다지옥, 가마도지고쿠-가마솥지옥, 오니야마지고쿠-괴산지옥)

by @파란연필@ 2014. 11. 4.

벳부 지고쿠 메구리 (海地獄, かまど地獄, 鬼山地獄)



규슈의 온천마을 중.... 유후인과 쿠로가와 외에 또 많이 알려진 곳이 벳부지역이 아닐까 싶은데요.


사실 벳부는 유후인이나 쿠로가와 보다 아주 오래전부터 규슈의 대표적인 온천마을로 유명한 곳이었답니다.


지금은 아기자기한 료칸과 조경시설로 잘 꾸며진 유후인이나 쿠로가와 보다


많이 쇠퇴한 곳이긴 하지만, 굳이 온천을 하지 않더라도 지옥온천 순례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지요.




쿠로가와를 출발하여 유후인에 잠시 들러 긴린코 호수를 구경하고 난 뒤....


다시 차를 몰아 도착한 곳은 벳부지역이었습니다.




사실 큐슈여행은 여러번 오긴 했지만, 벳부는 이번이 처음이었거든요. ^^


벳부는 지옥온천 순례가 유명하다고 하길래.... 한번 둘러보기로 했답니다.





벳부의 지옥온천 순례는 총 8개의 테마로 구분하여 여기저기 나뉘어져 있는데,


8군데 다 둘러보긴 시간이 빠듯할 것 같고.... 세군데 정도만 둘러보기로 했어요.





그중... 가장 먼저 들렀던 곳이 바로 바다지옥.... 해지옥이라 불리우는 우미지고쿠였습니다.


8곳의 지옥온천은 대부분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있어 걸어서도 이동이 가능하긴 한데...


조금 멀리 떨어진 곳은 렌터카가 있다면 차로 이동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더군요.





각 지옥온천마다 입장료는 성인기준으로 400엔 정도 하지만, 


8군데 모두 둘러볼 수 있는 공통관람권을 2100엔에 구입할수도 있으니


모든 곳을 둘러보시려면 이걸 구입하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저는 세군데만 둘러볼 계획이었기 때문에 400엔을 내고 입장권을 구입했습니다.


입장권이 엽서처럼 생겼더라구요.





명칭은 지옥이라 하지만... 지옥이랑은 어울리지 않게... 예쁜 정원 속을 걷는 듯한 기분이 들더군요.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가운데....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온천 수증기가 더욱 거세게 뿜어져 나옵니다.





가는 길에 커다란 연못이 보이는데, 이 연못 속에서 자라고 있는 식물이 바로 아마존이 원산지인


큰가시연꽃과 열대수련종이라고 합니다.


열대지방에서 자라는 식물들을 실제 온천열을 이용해 재배를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이름답게 푸른 바다빛을 띠고 있는 온천 쪽으로 갔는데, 온천물의 온도가 무려 100도에 가까운 온도라고 합니다.


코발트블루의 이쁜 색이 멋진 곳이긴 했는데, 이날 제가 간날만 그랬는지..... 수증기가 엄청나더라구요.


그래서 그 속을 오랫동안 자세히 보질 못해 좀 아쉬웠답니다.





그리고 뒷쪽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 거기서 보면 바다지옥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 좋더라구요.


근데 역시나 수증기가..... -.-;;





온천 주변엔 빨간 도리이가 인상적인 신사(?)로 가는 길이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나오는 길에 열대식물원과 온실이 있는 곳이 있는데 그쪽에 보시면 또다른 온천연못이 있어요.


바다지옥의 푸른 빛이 아닌 마치 피와 같이 붉은 빛을 띠고 있어 피지옥이라 불리기도 한다는데,


아래만 보고 가시지 마시고 윗쪽으로 올라와 이곳도 같이 구경하시고 가시길....  ^^





바다지옥을 나와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가마솥 지옥.... 일명 가마도지고쿠라 불리우는 곳이었습니다.


위에 둘러보았던 바다지옥과 함께 인기가 많은 지옥 중의 하나인데요.


이곳은 이곳의 열기로 밥을 지어 신에게 바쳤다고 해서 가마솥 지옥이라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는군요.





역시 400엔을 지불하고 엽서같은 입장권을 챙긴 뒤... 안으로 들어가 보기로 합니다.





가마솥지옥이라 해서 그런지... 들어가자마자 큰 부뚜막 같은 것을 형상화 해놓은 곳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일본에는 지옥과 도깨비는 항상 같이 붙어 다니더라구요. ^^





가마도지고쿠 역시 우미지고쿠와 마찬가지로 푸른 코발트빛의 지옥온천이 눈에 띄더라구요.





보다 넓은 온천탕이 있는 곳으로도 갈 수 있는데, 바다지옥보다는 수증기가 덜해 푸른빛의 모습을 또렷이 볼 수 있었습니다.


실제 이곳은 1년 동안 연못의 색깔이 자주 바뀐다고 하는군요.


제가 갔었던 날은 푸른빛이 유난히 더 빛나는 날이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가마솥지옥의 또다른 연못 중의 하나... 이번에도 역시 색깔이 확연히 다른 붉은 황토빛의 연못이로군요.


이는 온천 연못 속의 온도와 넓이에 따라 성분의 결정상태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색깔이 달리 보인다고 합니다.





여기가 가마솥 지옥의 정문 입구인가 봅니다. 아까 들어갔던 곳은 후문이었나 보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찾아간 지옥은 바로 악어지옥이라 불리우는 괴산지옥, 오니야마지고쿠에 들어가기로 합니다.





오니야마 지고쿠 역시 400엔의 입장료를 내고 입장...


이곳 오니야마지고쿠는 특이하게도 온천열을 이용해서 악어들을 사육하는 지옥으로 유명한 곳이라 하는군요.


온천이랑 악어랑 왠지 안어울린다 싶은데.. 일단 들어가 보기로 합니다.





이곳도 들어가자마자 커다란 온천연못이 눈에 띄긴 했는데, 이곳 역시 수증기가 엄청나서 내부를 제대로 보질 못했어요.


아마 이날 이곳 지하의 마그마 활동이 약간(?) 활발했던 시기가 아니었나... 추측을 해봅니다. ^^;;





온천연못 한쪽으로는 악어 사육하는 곳을 둘러보실 수 있는데요.





가까이 가보니 정말 거대한 악어 한마리가 유유히 헤엄을 치고 있더군요.





뭐... 한두마리 있겠거니....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사육장마다 악어들이 떼로 몰려 있더라구요. ㅎㅎ


비가 많이 내려 제대로 구경을 하진 못했지만....정말 많은 수의 악어들을 키우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비만 좀 적게 내리거나 날씨가 좋았으면 악어랑 좀 더 놀다가 나오고 싶었는데,


상황이 영~ 좋지 않아... 그냥 대충 악어들과 눈인사만 하고 다시 나오기로 했네요.


여튼... 벳부에 오신다면.... 이곳 지고쿠순례는 꼭 한번 해보시면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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