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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겨울(冬)

태안여행 가볼만한 곳, 신두리 해안사구 모래언덕, 국내에도 모래사막이?

by @파란연필@ 2014. 12. 16.

바람이 빚어낸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국내 최대의 모래언덕



왠지 외국의 오지여행에서만 볼 수 있으법한 모래언덕과 끝없이 펼쳐진 광활한 사막....


그런 모래언덕과 사막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 국내에도 있다는 사실 아시는지요?


바로 서해안 태안반도에 위치한 신두리 해안사구 모래언덕이라는 곳인데요.


예전에 매체로만 접해서 알고 있었던 신두리 해안사구를 이번 태안반도 여행을 계기로 직접 찾아가보게 되었답니다.




아무래도 겨울철 강한 북서풍을 직접적으로 받는 신두리 해안은 사구가 생기기 좋은 모래로 구성되어 있어


간조 때에는 넓은 모래 개펄과 해빈이 노출되고, 그 모래들이 바람을 타고 언덕을 넘어 개펄과 해변에서 내륙 육지 쪽으로 이동되어


사구가 형성되기에 아주 적합한 조건으로 구성되어 있는 지역이지요.




현재 국내 지형에서는 보기 드문 해안사구라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지정되어 있는 상태구요.


독특한 지형과 함께 사막에서나 볼 수 있는 모래언덕 특유의 바람자국 및 독특한 경관들이 마치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는 곳이라


경관적, 생태학적 가치가 높은 곳으로 알려진 곳이랍니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태안 원북면 신두해변길 201-122 (TEL 041-672-0499)에 위치하고 있으며


사구입구에는 신두리 사구센터라는 사구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둘러볼 수 있는 전신관람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완공된지 얼마되지 않아서 그런지 제가 갔을땐 아직 정상개장을 하진 않았지만,


신두리 해안사구의 생성과정부터 각종 영상자료들을 볼 수 있어 사구를 둘러보기전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더군요.





신두리 사구센터 건물 내부를 통과하면 곧바로 해안사구를 관찰할 수 있는 탐방로로 이어지게 되는데,


여기가 바로 탐방로 입구랍니다.


예전에는 이런 탐방로가 없이 그냥 사구 안으로 들어가 구경을 하고 그랬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이제 천연기념물로 보존되고 해야 하니까 지정된 탐방로로만 걸으면서 관찰 할 수 있도록 한 것 같더라구요.



오래전 1박2일 프로그램에서도 이곳 신두리 해안사구가 소개되어,


그때 출연자들이 해안사구 모래언덕에서 모래썰매를 타는 장면이 나오긴 했지만,


이젠 사구를 보호하기 위해 모래썰매 타는건 금지가 되어 있다고 하니 방문하실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래요.





그래도 탐방로는 걷기 쉽도록 마치 트레킹을 하듯이 잘 만들어져 있으므로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곳이랍니다.


다만.. 저처럼 한겨울에 가신다면.... 몰아치는 북서계절풍의 위엄때문에 바람을 막을 수 있는 대비를 철저히 하셔야 해요.









한참을 목책로를 따라 걷다보니 어느새 낮은 구릉지대의 모습처럼 모래언덕이 눈앞에 나타나긴 했지만...


간밤에 내린 눈때문에 모래 위에 눈이 쌓여있는 진풍경을 볼 수 있더군요.


원래 해안사구 풍경의 백미가 바람이 빚어낸 일정한 패턴을 가진 모래의 바람자국인데,


아쉽게도 눈때문에 모래가 젖어있어 바람자국은 보기가 어렵웠습니다.


나중에 맑고 바람이 세게 부는날.... 찾게 된다면 아마 바람자국을 쉽게 보실 수 있을듯 하네요.





탐방로를 사이에 두고 한쪽으로는 모래사구가 형성되어 있고... 다른 반대편은 소나무 숲이 무성하게 자라 있더군요.


저 소나무 숲이 아마 모래가 바람을 타고 더이상 육지쪽으로 가지 못하게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듯 싶습니다.





생각보다 탐방로가 무척이나 긴 것 같으니... 혹시나 가신다면 미리 화장실은 꼭 들렀다가 출발하세요. ^^





소나무 숲길로 길이 이어지다가도....





금새 넓은 평원 같은 곳이 나오게 되구요. 여긴 모래사막 지형은 아니고 소나무 숲과 함께 해안사구의 생태학적 가치가 높은


각종 식물들이 자생하며 자라고 있는 곳인데 겨울이라 좀 휑~하게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탐방로는 이내 해안사구 너머의 신두리 해안가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곳은 해변 가까이 자리잡은 높은 언덕처럼 생긴 곳인데 이곳을 경계로 뒷쪽으로 형성던 모래언덕이 바로 해안사구인지..


니면 그냥 해안 모래사장인지를 결정하게 되는 중요한 위치라고 하는군요.





이 언덕을 기준으로 한쪽으로는 바다가.... 다른 한쪽으로는 이렇게 모래사구 및 각종 식생들이 자리를 잡고 있지요.


해안가의 모래들이 바람을 타고 언덕을 넘어 이렇게 오랜세월동안 퇴적되어 사구가 형성된 원리랍니다.





사구를 가로질러 내려갈 수 있는 지름길 탐방로도 만들어져 있으니 둘러가기 힘드신 분들은


바로 입구에서 출발하실때 이 길을 통해 해안가까지 오셔도 될 듯 합니다.







이곳은 사구 모래언덕 뿐만 아니라 이곳에 자리를 잡고 살아가는 동식물들도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강한 해풍과 높은 염도 및 척박한 환경때문에 쉽게 살아가기 어려운 곳이지만 강한 생명력으로 서식하고 있는 생태계가


학자들에게는 아주 좋은 연구대상이 된다고 하더군요.







겨울철 눈내리고 흐린 날이라 황량한 모습의 분위기 이지만.... 


다른 계절이나 맑은 날 찾으신다면 제대로된 사구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듯 하네요. 아무래도 날을 잘못 잡은듯.. ㅠ.ㅠ





탐방로를 한바퀴 모두 둘러보는데는 약 1시간 정도 시간이 걸렸던 것 같습니다.


한바퀴 돌게되면 다시 출발을 했던 신두리 사구센터 건물쪽으로 길이 이어지게 되니 길을 잃을 염려는 없구요.


서해안 및 태안 여행을 하게 되신다면 신두리 해안사구를 한번 들리셔서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이국적인 풍경을 한번 체험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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